메갈이나 일베의 이러한 자기규정과 주변 반응 사이의 이러한 격차는 ‘다에시(통칭 IS 혹은 ISIL: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를 연상시킨다. 특히 최근 들어 다에시의 테러 활동이 ‘묻지마 총기 난사’ 수준으로까지 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메갈리안들은 사회적 논란이 커지자 자신들 덕분에 여혐의 유해성, 심각성을 일반대중에게 알리는 효과를 낳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마치 다에시의 테러가 이슬람 권익을 향상시켰다거나, 흑인에 의한 경찰 총격이 흑인 인권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자신들의 폭력적 행위로 비무장의 무고한 민간인이 피해를 입는 것에 전혀 괘념치 않으며, 뭔가 그럴듯해 보이는 ‘정치적 목적’을 내걸었지만 그 마저도 진정성이 의심받는 것을 넘어 사실상 그 명분에 해를 입히고, 오히려 구성원들의 1차원적 욕구를 해소하기에 급급해 보인다는 점에서 메갈과 일베, 다에시는 서로 닮아있다.
메갈 혹은 그 일부 구성원이 미러링을 빙자해 아동 성희롱 같은 반사회적 소재를 스스럼없이 공유하면서 이러한 행동들이 남성의 여성에 대한 동일·유사 행동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한다는 주장에는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애꿎은 ‘페미니즘’을 명분으로 내세워놓고 그런 반사회적 활동을 벌인 구성원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하고 있다는 점은 메갈리안 전체가 ‘공범’으로 지탄을 받아도 항변할 말이 별로 없게 만드는 효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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