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2년 전 코스맥스와 한국색채연구소가 한국 여성들이 자신의 피부색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조사했다(코스맥스는 전 세계가 러브콜을 보내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화장품 ODM 제조업체로 랑콤 쿠션도 이곳이 고향). 결과를 살펴보니 한국 여성들은 자신에 피부에 대해 ‘어둡지는 않다. 중간 아니면 밝은 편’이라 생각하며 붉은 기가 많은 것을 고민했다(바로 나다!). 게다가 윤기에 있어선 보통 ‘칙칙하다’고 인식했다. “결론적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에서 우리에게 개발을 의뢰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조건은 밝고 화사하며 붉은색을 보완하는 아이템이에요. 윤기는 기본이죠”라고 코스맥스 김성용 연구원은 말한다. “연령대별로 원하는 톤도 달라요. 2030 그룹은 두 톤 이상 밝고 불그스름한 핑크 베이스를 선호하고, 4050 그룹은 한 톤쯤 밝은색의 옐로 베이스를 좋아하거든요. 확실한 건 어느 연령층에 팔 제품이든 명도를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죠.” 그러고 보니 SK-II 메이크업 아티스트 윤규호 역시 같은 맥락의 고충을 토로한 적 있다.
한국에는 ‘21호’로 대표되는 밝은 컬러 베이스에 대한 신화가 존재하는 듯하다고 말이다. “본인이 지닌 본연의 색을 살린 피부 표현이 훨씬 자연스럽고 생기 있어 보인다고 거듭 강조하고 설득해도 고객들은 21호를 포기하지 않아요. 색조 메이크업 제품은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편인 반면, 이상하게도 파운데이션을 선택할 때는 고집을 피우며 양보하지 않더라고요”. 지나치게 밝은 컬러를 발라 얼굴만 동동 뜨는 한이 있어도 어두운 베이스 제품에 대해서는 용서가 없는 게 한국이라는 얘기다. “한국에 23호 이상의 진한 컬러, 즉 25호 같은 컬러를 만들어 출시하려는 업체는 없어요.” 김성용 연구원은 이렇게 전한다. “오히려 13호 정도의 아주 밝은색을 의뢰하는 업체는 많아요. 겪어보니 역시 한국은 밝은 컬러여야 하는 거죠.” (http://www.vogue.co.kr/ 기사에서 부분만 퍼옴)
왜이렇게 베이스제품들이 밝기만 한지, 왠지 몇 년 전보다 더 확 밝아진 것 같은지, 23호라는데 왜 21호라고 해도 될만큼 밝은지, 진짜 23호는 대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왜 우리나라에선 25호 이상을 안 파는지, 외국 여행 가보니 오히려 많이 팔리는 색은 한국보다 진한 색인데 동양인인 우리가 왜 더 하얀 서양 사람들보다 밝은 색을 바르는지... 너무 궁금하고 답답했습니다. 역시 그냥 우리나라의 대세였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대세는 좀 사그라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제가 까매서요...는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이구요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우리나라 메이크업 대세 컨셉은 동안+청순하거나 순해보임 이 두가지로 요약되는 것 같아요. 일자눈썹이 대세인 건 결국 어려보이고 순해보이려고, 밝은 베이스제품이 잘 나가는 이유도 화사한 젊은 피부를 추구하고 청순해보이는 인상을 가지려고 하는 바램이 아닐까요?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어리고 청순한 이미지인 건 아니잖아요. 좀 더 다양한 개성을 추구할 수 있는 뷰티트렌드가 자리잡으면 좋겠습니다. 뭐, 애초에 우리나라 특징 중 하나가 "대세"이긴 하지만요. 쩝. (그리고 저는 오늘도 25호 제품을 바릅니다. 예이~!)
출처 | http://www.vogue.co.kr/?p=60728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