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 어느 개신교 캠프를 다녀온 사람입니다.
원래 개신교를 잘 믿지 않지만 요즘 마음이 너무 우울하고 공허하고 그래서 여러 지인들에게 조언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자살까지 생각이 나고 혼자있으면 집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 문제가 꽤나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외국에서 유학중인데, 고등학교 선생님께 전화를 하니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게 마음의 병 아니냐... 한번 종교적 신앙을 가져봐"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했고 현지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께도 도움을 청하게 됐는데 이 개신교 캠프를 적극 추천해주셔서 저는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굉장히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저는 원래 자기계발서나 처세술 책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마인드 강의"도 있고 "명사초청강의"라는게 있었습니다. 마인드강의는 개신교 얘기만 할것같아서 좀 그렇긴했지만 그래도 개신교에 대해서 잘 알수 있을것 같아서, 알지도 못하고 지금까지 싫어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인드 강의라는것도 한번 들어보면 좋을것같다 라는 기쁜 마음이 있었습니다. 명사초청강의라는것도 워낙에 제가 자기계발서도 좋아하고 성공한사람들 얘기 듣는거 좋아하기때문에 굉장히 기대를 하면서 갔습니다.
하지만 들어보니까 이게 왠일인지 마인드 강의라는것은 항상 하는 이야기가 똑같았습니다. 자기 마음을 꺾고 예수의 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자기 기준을 버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들여야만 마음이 열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뻥안치고 항상 하는얘기가 똑같았습니다. 아침에도 오전에도 오후에도 그 얘기가 계속 끊임없이 반복되었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지않은 사람은 자기밖에 모르는, 마음이 닫힌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매일매일 똑같은 얘기가 반복되었습니다. 다른얘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말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자체도 매일 그런얘기를 듣고 공연을 보고 하루에 야외활동 하나 식으로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마치 다단계 캠프에 끌려온것같은, 세뇌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캠프는 전세계에서 2천명이 모이는 캠픈데 저야 모르고왔지만 다른사람은 몇번씩 오는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뭐할려고 그런캠프를 몇번씩이나 오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명사초청강의라는것도 뭐냐면 뭐 사회각계각층에서 유명한 인사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얘기를 하는건데 뭐냐면
여러분 이 시대는 글로벌 시대 입니다 외국어 공부를 하십시오
여러분 이제 인간관계가 중요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친구를 많이 사귀는게 중요합니다
여러분 자기관리가 중요합니다 자기 pr의 시대입니다
... 뭐 장난칩니까 이걸 누가 몰라서 못합니까 진짜 그거 들으면서 남자의자격 김국진이 와서 강의하는게 100배 아니 1000배는 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명사 강의 들으면서 필기까지 했던 사람이기때문에 확실히 이 내용이었고 진짜 뭐할라고 여기 앉아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의에서 그냥 의자에서 앉아서 잤습니다. 저만 잤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한 70%는 잤고 30%는 핸드폰 하거나 mp3듣거나 (뭐 제가 정확히 안봐서는 모르겠지만 진짜 많이 자더군요...) 뭐 듣는것같기도하고 사역하시는 분들 목사님들은 좀 듣는것같긴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정말 객관적으로 주관적으로 다 봤을때 진짜 많이 잤습니다. 이건 제가 확신합니다.
그러면서 이걸 듣고 마음이 변화되서 간다느니...(아무도안듣는데 ㅡ.ㅡ)
그래서 저도 그냥 막 잤는데 저희 그룹(그룹별로 관리가 됨)그룹 교사가 저에게 이런말을 하더군요
"xx아 너 마지막으로 얘기하는데 자지마라. 그리고 좀있다 형이랑 얘기좀하자."
근데 그날의 야외활동이 진행되면서 자세하게 얘기를 나눌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치않게 단둘이 있게 될 시간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햇습니다
"형 하실 말씀이 뭐에요?"
너무 길어서 이어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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