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헛짓하다가 글을 날려먹고 다시 글을 써내려가요...또르르...
하지만 얼마 안썼기에 다시 쓸 용기를 내게되었져
잡설은 그만하고 본론에 들어갈게여
얼마 전 오유에는 레몬청이 강타했었져
아마 그 것은 벼룩시장에서 훈남판매자가 판매한 레몬청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어쨌든 저도 그걸 보고
그래 이거야 바로 이걸 하는거야 난 이걸 해야만해.jpg
하면서 레몬청을 만들기로 했져
그리고는 레몬 12알을 이마트에서 사다가 만들었습니다!
소량이고 첫 작품이지만 꽤나 성공적이었습니다.
선물한 친구들도 상당히 좋아하더군요 :)
근데 양이 많지 못했기 때문에 금방 떨어지더군요 ㅋㅋ
그래서 또 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그게 지옥길 입장인줄도 모르고요...ㅋㅋㅋㅋ
이왕 하는거 많이해서 나눠주고 두고두고 먹으려고 했져
우선 집에 있는 유리병을 모아봤어여 이마트에서 두 병 샀구요 (이게 19,800\.....)
즈희집 인근에는 도매시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입청과에가서 아저씨 레몬청 한 박스 얼마에여
140과(열매) 한박스에 5만원이래여
어우.. 너무많고 비싸당..
그래서 반 박스 달라해서 70과를 25,000\에 받아왔습니당
작업을 하면서 느낀게 확실히 이마트에서 산 것보다 (이건 선키스트께 아니었어요)
도매시장에서 산 레몬이 품질이 정말정말 좋았어요
레몬즙도 훨씬 많고 정말 싱싱하구요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쌉니다...ㅋㅋ
이마트는 12알에 7,700원정도 했거든요.
아 물론 이마트몰에서 시키는거는 싸더라구요? 박스/반박스 단위로 파는것에 한해서..
(이마트 까는거 아녜여 이마트 겁나 자주감요..ㅋㅋ)
그리고나서 유리병을 먼저 소독했어요
큰 냄비 두개를 꺼내서 소독을 하는데
이마트에서 사온 밀폐유리병은 커서 들어가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뜨거운물 퍼다가 내부 소독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깨지진 않았어요 :)
소독을 하면서 레몬을 씻기 시작....
이 미친 작업의 시작이었져
우선 왕소금으로 레몬 하나하나 벅벅 문질러서 닦아줍니다.
이 작업이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전 이미 해본 경험이 있어 좀 빠르게..)
사실 70과를 사왔지만 대충 계산해보니 50과를 하면 가지고있는 유리병에 딱 맞겠다 싶어서 50과만 작업을 했습니다.
소금으로 문지르다보면 소금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ㅋㅋ
50개를 소금으로 벅벅 문지르고 물을 부어서
소금물에 조금 담궜다가
식소다를 뿌려가며 또 하나하나 벅벅 문질렀어요
소다물에 담구는 것까지 약 40분정도 걸렸죠 :(
그리고 식초물에 한.. 7분정도 담궜어요 (사실 소금+식초물이어야 세척력이 좋아진다는데 그것도 모르고...)
세척 작업을 모두 끝내고 나서 찬물로 헹군다음
레몬을 썰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ㅋㅋ
하아..ㅋㅋㅋㅋ
저게 아마 작업 중반일거에요
꼬다리를 잘라내고
열심히 슬라이스 내고
레몬씨를 하나하나 빼고
어림잡아 계산한 레몬을 썰고나면 병 하나하나 레몬을 넣고 설탕을 넣어줍니다.
설탕을 넣는 과정에서 병을 흔들어주고 밑동을 쳐주면서 설탕이 고루 들어가게 해주는게 Point 입니당
안그러면 나중에 병 공간이 많이 남게돼여 ㅋㅋ
추가로 팁을 드리면 레몬 꼬다리는 따로 모아뒀다가 즙을 내면 꽤 많이 나와요 ㅋㅋ
그걸 레몬청으로 레모네이드 만들 때 같이 넣으면 레알 레모네이드 짱짱데쓰네 됩니다.
네 썰어내고 설탕붓고 하는 작업만 무려 세시간반이 걸립니다.
네 정말 충공깽이었어여 ㅋㅋㅋㅋㅋㅋ
해도해도 줄지않는 레몬...
한 병 작업하는데 들어가는 레몬이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15개정도...
다 하고나니 총 작업시간이 5시간 반정도 걸렸더라구요 ㅋㅋㅋ
그렇게 다 한 결과가 두둥
이렇게 상온 숙성을 하루~이틀정도 해줍니다.
이 때 설탕이 녹으면서 레몬청이 조금씩 내려가요
그러면 레몬을 추가로 몇 개 더 썰어서 설탕과 함께 넣어줍니다.
이 쯤 되면 저울질 안하고도 설탕 그냥 넣을 수 있어여 ㅋㅋㅋㅋ 해탈의 경지
그리고 밀폐용기라면 레몬에서 산이 발생하고 그래서인지 가스가 나오기때문에
상온숙성과정에서는 가스를 빼줘야 합니다. 뚜껑열면 뻥~하면서 가스가 슈욱~
[상온숙성 이틀 후의 레몬청.jpg]
이틀정도 상온숙성을 하고난 다음 냉장고나 추운 베란다 or 다용도실로 내놓습니다.
냉장숙성을 5일정도(총 숙성기간 일주일)를 하고나면 레몬청을 먹을 수 있어요
저는 그래서 24일 제조 31일부터 먹을 수 있게됐져 :)
여기서 가장 큰 세 병은 저희집에서 소비하는 레몬청,
나머지 다섯 병을 선물로 나눴습니다 ㅋㅋㅋ
그런데도 아직 레몬이 10알 남았어요
그래서 오늘 또 ... 또...................
씻고.. 썰고... 넣고.... 하면서 작업하려했는데
벌써 저녁시간이 다 돼가네요 ...ㅋㅋㅋㅋㅋㅋ
시간되면 남은 10알 마저 만들려구요
거기다가 레몬즙을 짜서 넣으면 정말정말 더더더더 맛있습니다.
뭔가 10% 부족하다고 느낀 상큼함은 레몬즙을 짜 넣어야 채워지더라구요.
하.. 이제 스물여섯이네..ㅋㅋㅋ
나이를 먹어갈 수록 좋은 친구가 되고싶은 작성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