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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5010
    작성자 : 슬픈칼춤
    추천 : 34
    조회수 : 2297
    IP : 222.115.***.125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19 07:59:52
    원글작성시간 : 2004/12/17 22:24:14
    http://todayhumor.com/?humorbest_75010 모바일
    햄스터를 키우는 동생.......ㅎ
    그제 초등학교 5학년인 동생이


    어디서 쥐색기-_-;; 한마리를 가지고 왔다.


    종니 비실비실한 쥐색기 였는데


    사과박스속에 담아 가지고 왔다.


    키운답시고 가지고 왔는데


    엄마께서도 징그럽다고 갖다 버리라고 했으나


    동생이 울면서 키운다고 때를 쓰는 바람에 내비뒀다.



    근데 그 쥐색기가 정확히 집으로 가지고 온지 10분만에


    죽어버렸다..;;


    동생이 냄새난다고 그 비실비실,부실한 쥐색기를


    차가운물속에 퐁당~집어 넌다음..


    샴프로 목욕을 시킨것이다...


    추욱 늘어진채 죽어버린 햄스터를 동생이 손으로 꼬옥 감싸쥐고


    울고 있었다.


    "야~일어나 임마~~ 남자 녀석이 목욕한번 한거 가지구 죽으면 되냐?"


    그러면서 톡톡~그 햄스터를 깨웠-_-다..


    "야야~~야....흐엉.. T-T"


    동생 녀석...


    죽음과 이별에 대한 감정이 부족하구나..


    난 동생에게 가서..


    "햄스터는 목욕시키는거 아니야..형이 햄스터 사다 줄께."


    동생은 그래도 끝까지 그 추욱늘어진 햄스터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난 말했다...-_-;;


    "햄스터는 편안한곳으로 가버린거야..

    그곳은 햄스터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고 주저리주저리-_-;;"


    초딩5학년 짜리에게 죽음을 이해시키기가 이리 힘들줄이야....


    아무튼 그날 저녁 햄스터 두마리를 사다 줬다.

    햄스터 집과 함께..


    우이씨..


    먼 쥐색기 집이 15000원이나 한다나 말인가..


    남자 쥐색기만 사면 외로울꺼-_-같아서


    여자 쥐색기도 같이 사다줬다.


    동생이 뛰뜻이 기뻐하였는데..


    다음날 아침............


    "으아아아악~~~~"


    동생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더니..


    "야..야..니 머리 어디갔어..머리..머리.."


    햄스터 남자놈 머리가 사라져버렸다..


    집은 온통 피투성이고..


    동생은 덜덜 떨었다...


    여자 햄스터가 남자 햄스터를 먹어-_-버린거다..


    여자 햄스터 입가에 피가 묻어 있었다..


    이런..자기 종족...그것도 지 남친-_-을 먹어치우다니..


    동생이 울면서 햄스터 집을 뒤지면서 머리-_-를 찾고 있었다.


    난...동생에게 다가갔다...


    "둘이 성격이 안맞아서..부부싸움을 해서..주저리..주저리..."


    ( -_)훽....


    동생이 훽~노려보더니..


    ( T-)주르륵...


    눈물을 흘리더니...


    ( ^-)-"그럼 다른 남자친구 사줘.."


    니..울다가 웃으면 똥꾸녕에 털난다..;;


    그래서 또 사다줬다......;;;


    하루동안 그 두마리가 열심히 빨빨거리고 돌아당겼다.


    나두 종니 그두 마리가 귀여워서..


    그중 가장 팔팔한 암컷을 집어뺀다음..


    내 어깨위에 걸쳐놓았다..


    귀여웠다...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햄스터가 내 어깨위에서 놀다가


    아래로 떨어졌다..-_-;;;


    투욱....;;


    내키 179다..


    아래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떨어져버린 암컷놈은..


    그자리서 즉사....했다..


    동생에게 미안했다...


    남자 햄스터놈에게도 미안했다..


    그 두놈은 그래도 성격도 잘맞고-_- 행복한 조짐이 보였었는데..


    얼렁 그놈을 화분에다가 묻어줬다..


    동생이 학원에서 돌아오고..


    "형..암컷이 안보여..."


    그러더니 동생놈이 숫컷 입을 확인하더니..


    "음..피가 안보여..먹은건 아닌데.."


    난 동생에게 다가갔다...


    "둘이..성격이 안맞아서...암컷이 집을..나가버렸다.."


    -_-;;;


    때론 순수한 거짖말도 필요하다..


    이틀새 세마리나 되는 햄스터가 죽어버렸다.


    나때는 병아리 였는데..



    요샌 문방구에서 뽑기 상품이 햄스터란다.


    병든 햄스터..


    그 햄스터들 7일만에 죽어버린다.


    어린아이들 사이에 햄스터 키우는게 유행이라 하는데


    그 햄스터가 죽으면 어린아이들 마음속에


    정말 큰 상처가 될것이 뻔하다.


    정말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걸 새삼 깨닳았고



    동생이 너무 슬퍼해서..


    오늘은 애완견 센터가서 종니~팔팔한 햄스터 한마리


    또사가지고-_-갈것을 다짐했다..


    이제 어깨위에 놓는짓은 하지말아야지..;;;;;


    그리고 잘키워서 꼭 그놈들의 2세를 보게 할것이고..


    새끼들을 동생에게 보여줘서


    생명의 신비로움-_-을 알려줘야지..;;
    슬픈칼춤의 꼬릿말입니다
    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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