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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749999
    작성자 : あかねちゃん
    추천 : 9
    조회수 : 798
    IP : 106.253.***.14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07/30 11:46:00
    http://todayhumor.com/?sisa_749999 모바일
    대한민국 사상계가 죄다 불타는군요.
    어느 게임회사가 여론에 반응해서 업무상 해고한 성우 사건 하나가 한국 '소위' 진보진영 전체를 홀라당 다 태워 버렸네요.

    진짜 이번 사건은 더도덜도 말고 노무현 전대통령님을 당선 시킨 노사모 이래 최대의 사건으로 근현대사에도 올라갈 판국이거든요.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노사모가 디시인 사이드 사회갤 정갤에서부터 시작된 걸로 아는데 노사모의 영향으로 이후 선거운동의 축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분화 되었고 '소위' 진보진영과 커뮤니티 사이트들간의 결합 아닌 결합도 이때부터 시작이라 봐야 하죠.

    이번 사건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건 노무현 전대통령님 당선 이래 줄곧 평탄하게 한 지붕 생활했던 '소위' 진보진영과 거대 커뮤니티 사이트들간에 메울 수 없는 골이 생겼다는 점이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65381.html  >> 한걸레 주의(진짜 살다살다 제가 한걸레라고 할 날이 올줄은...) 망하면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vs 망하면 왼쪽으로 가는 남자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36285&yy=2016 >> 진중권 ‘메갈리아 티셔츠 논란’에 “너무들 한다. 나도 메갈리안이다”

    '소위' 진보라 일컬어지던 인사들과의 결별이죠. 

    사실 이번 사안에 대해서 매우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면 거대 커뮤니티 사이트들간의 여론이 중구 난방으로 흩어지지 않고 매우 논리정연하게 진행 되고 있다는 사실이죠.

    이게 참 중요한 건데 그간 진보쪽이라 평가 받던 사이트들에서의 논조와 논리는 기실 진중권이라든가 몇몇 진보 진영 인사들의 논리가 매우 거대하게 반영 되던 곳이라는 것이죠.

    좀 험악하게 말하면 진중권이 낫 놓고 ㄴ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 옹호를 할 것이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란 말이죠. 실제로 위 한걸레의 기사 논조 마지막 부분.

    -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1980년대에 운동하고 1990년대에 공부하며 2000년대에 실천한 이 선배 세대들이 퇴장한 이후의 진보 담론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앞선다.-

    참 오라지게 오만하죠?

    하지만 진중권의 메갈리아 옹호 이후로 터진 비난여론은 단지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충분히 논리 정연하게 그리고 상식선에 합당한 반론들이 십자 포화처럼 쏟아 지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번 사태가 일방적으로 메갈을 매도 하는 모양새로 가고 있는건 맞지만 이는 일베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 갔었죠.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일베가 없어지기는 커녕 하도 욕을 얻어 처먹으니 발언의 한 갈래라는 형식으로 지들 영역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발언의 자유도가 표면적으로 높아진 모양새는 되었죠. 물론 커뮤니티간에서는 왕따 신세고 일베 출신 = 개솔이 되었지만요.

    결국 이번 사태를 요약하면 성우 사건으로 촉발 된 진보진영사이트와 오프라인 진보진영의 분열이 되었지만 과연 인터넷 여론과 정보가 합당한 것이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한 차례 씻긴 셈도 된다는 것이죠. 

    인터넷의 익명성이 보장하는 발언의 자유가 일베나 메워드가 되는 부정적인 결과물을 낳지만 전체적인 모양새는 상식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절대다수이고 오히려 일베나 메워드가 적정선을 그어 주는 셈이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역시나 오프라인의 진보 진영들의 똘끼성이 가감 없이 드러 났다는 점이죠.

    단순히 제가 오유를 해서 커뮤니티 사이트 내 편이라는 망상의 결과물은 아니라는 거죠. 사실 이런 결론이 도출 되는 것 또한 진영 논리가 반영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지라 성급한 일반화일수도 있죠.

    하지만 혐오성 발언을 하는 사이트를, 일베는 보수성이니까 보수가 감싸고 메갈은 페미니즘이니까 진보가 감싼다는 논리 자체가 진영 논리에 매몰된 인간의 전형이고 지향해야 될 편중 된 사상이라는 점만은 명확하다는 것이죠.

    게다가 아무리 거대 커뮤니티의 여론이라 해도 그것이 항상 개개인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보장 또한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

    다만 위 한걸레 신문의 오만방자하기 그지 없는 일부 엘리트 PD 계열 진보 인사 없이도 커뮤니티 사이트의 논리는 일단 바르다는 건 확인했으니 당장은 한걸레나 비웃어 주어야죠. 

    으이구 븅신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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