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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4978
    작성자 : ailene
    추천 : 15
    조회수 : 3879
    IP : 108.170.***.140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4/12/01 13:07:30
    http://todayhumor.com/?panic_74978 모바일
    [레딧] 아홉


    눈 내리는 숲속의 외곽도로. 그날 밤, 그 도로에서 운전중인 사람은 조지뿐이었다.

    그 곳에서, 그는 그 여자아이를 만났다.



    소녀는 담요를 두르고 있었는데, 길가에 혼자서 앉아 있었다.

    조지는 급히 그의 픽업트럭을 세우고 아이를 도와주기 위해 다가갔다.



    "괜찮니, 얘야?" 조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홉", 여자아이가 몸을 떨며(원문:shiver) 대답했다

    "부모님은 어디 계시니?"

    "아홉"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인적은 찾을 수 없었다. 이곳에 있는 사람이라곤 아이 혼자뿐이었다.

    "나랑 같이 가자꾸나", 조지가 말했다. "어린애를 이런 곳에 동사하게 내버려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

    "아홉!" 소녀가 그를 올려다보며 외쳤다. 아이의 얼굴을 타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리 오렴, 차에 타려무나. 병원까지 데려다 주마." 

    조지가 말했는데도 소녀는 미동조차 없었다. 아이의 자그마한 얼굴을 따라 눈물이 잔뜩 흐르기 시작했다.

    결국 조지가 한숨을 쉬며 아이를 안아들자, 그녀가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며 소리를 질렀다.  "아홉!"  



    간신히 여자아이를 트럭 조수석에 태우고, 안전벨트를 채워주었다. 

    이쯤 되니 조지는 대체 어떤 트라우마가 아이를 이렇게 행동하게 만든 것일까 안타깝고 궁금했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 절반쯤에 다다르자, 소녀가 더욱 히스테릭하게 울기 시작했다.



    "진정하렴", 조지가 히터를 틀며 말했다. "다 괜찮을 거란다"





    "열"

    여자아이가 속삭였다.





    .....

    시야에 들어온 것을 본 클로이는, 운전중이던 차를 세웠다. 

    텅 빈 도로 갓길에 서 있는 버려진 픽업트럭 안에서, 어린아이가 혼자 울고 있었다.
     




    ailene의 꼬릿말입니다

    *shiver: (추위로) 몸을 떨다. (흥분으로) 몸을 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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