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하게 오유를 즐겼던 `그랑땡'입니다.
이 글은 무서움과는 상관없는 글입니다만, 공포게시판에서 있었던 일이라 올립니다.
우선 제 댓글사진으로 인해 피해를 보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발단입니다.
공포게시판에 오랜만에 좋은 글이 올라왔었죠.
`새벽에 이상해 지는 와이프'
캬~
정말 글이 간단명료하고 현실감 있게 잘 쓰셔서 저절로 상상해 버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적이고 글과 가장 부합되는 사진을 구글링해서 올렸습니다.
몇분동안 베스트글을 뒤적이다가 다시 제 글을 보니 이미 블라인드처리되어 있더군요.
무서운 사진이나 영화를 안좋아하는 분들도 계실꺼란 생각에 잊고 넘어갔습니다.
블라인드 기능이 안좋은글은 안보이는 기능이고, 보고 싶은 사람만 보면 된다고 생각했죠.
전 반대받는다고 해서 제가 쓴 댓글은 함부로 지우지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고쳐야 될 점을 지적해 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남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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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났습니다.
현기 노조 관련글이 있어 노조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댓글을 몇개 올리고 난 뒤,
오프라인에서 한시간 동안 시달리고 오유에 재접속을 해보니...
신고 누적으로 차단되어 있었습니다.
?
??
나니???
저 일베 아닌데요?
현기노조 가족분들이 신고라도 했나보네?
영자님께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이상한 건 현기에 대한 제 댓글엔 별 반응이 없었어요.
이상해서 지난 댓글을 뒤적여 봤더니,
...
무려 4일전에 올렸던 댓글 하나가 반대 170여개로 관심을 받고 있었던 거죠.
저도 모르는 사이, 정확히 해당 공포글이 베오베로 올라온지 20분 만에
신고 누적으로 차단된 겁니다.
신고제가 있다는 것도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사람이란게 보고싶은 것만 보게 되거든요.)
신고 관련글들을 검색하니 이의신청해도 영자님은 관여안하시는 걸로 인식이 됐더군요.
결론은 영구정지?!
저는 공포게시판에서 오랜만에 흡족한 좋은 글이 있어 연상되는 사진을 찾아 올렸습니다.
오유사이트 규칙이 있건 없건 이유를 떠나서 이 하나의 건으로 아이디 영구정지입니다.
적합한 판정이라고 보십니까?
용서가 안되는, 다시는 오유에서 활동 못할 정도의 규칙위반이었나요?
기분나쁘신 분 한분,한분께 정중히 사과해서 용서받아야 차단이 해지된다면 하겠습니다.
신고하신 분들 중, 어떤 분이 차단해지를 해 주시겠습니까.
반대누적으로 인한 블라인드는 악플이나 잘못된 정보들을 그래도 굳이 꼭 보고싶다는 사람만 보라고 만든겁니다.
블라인드를 일부러 열어서 기분나쁘셨다면 반은 열어보신 책임도 있는 겁니다.
일부러 유도해서 보개끔 만들지도, 상습적이지도 않았고, 밑에 분들이 보지말라고 글까지 올렸습니다.
반대는 사람 마음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신고까지 해서 영구차단을 하고 싶으셨나요?
그 동안 활동했었던 1,958개의 댓글 중 악의적인 글은 없을 뿐더러 반대 30개 이상 되는 글은 열 손가락에도 들지 않습니다.
지난 추억 중 하나처럼 오래 유지해서 오유가 없어지는 날까지 함께 가려했던 아이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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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을 직접 당해보니,
불특정 다수에게 영구정지 권한을 부여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규칙이건 뭐건 없습니다. 정해 놓은 규칙은 없고, 신고할 수 있는 권한은 주어졌으니, 자신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아무 거리낌 없이 신고하는 겁니다.
아이디 공개도 안되니 안전하고, 자신을 제외한 여러 사람들도 함께 했으니 책임감 또한 없는거죠.
여러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입장도 다른만큼, 안좋게 느끼는 회원들만이 경고 없는 즉결심판을 내리는 겁니다.
주차자리가 부족한 아파트가 있습니다. 암묵적으로 이중주차를 하지말자고 오너들끼리 협의합니다.
평상시에 잘 지내던 주민이 단 한번 주차장에 이중 주차를 해서 차 있는 주민들만이 강제로 이삿짐을 아파트 밖으로 옮기고 퇴거 시킵니다...
기분 나쁘게 했으니 벌을 받는게 당연하다는 분들은 뭔가 착각하시고 계십니다.
지금 오유는 용서와 관용이란게 없는 겁니다.
단지 다수가 좋아할 것 같은 글만 쓰고, 내가 싫은 글을 보면 익명신고제를 무기로 잘라버리고 없애는 겁니다.
최소한의 원칙도 용서도 없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무기 신고제.
빗댄다면 군중재판보다도 못한 변호할 무엇도 없이 오유가입자수 대비 소수에 의한 즉결사형입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는 건 신고는 절대로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건 자신은 피해를 전혀 안보는 위치에서 알몸인 상대를 이유도 모른체 뒤에서 매도하는 폭력입니다.
물론 반대나 신고는 자유입니다.
하지만, 책임없는 자유가 과연 올바른 자유일까요.
이 글이 남일처럼 징징거리는 글처럼 생각되시겠지만,
영자님이 피치못하게 무관리 신고장치를 유지하셨다면, 향후 오유의 자정장치가 득과 실 중 어느 쪽으로 치우칠지 인지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