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격적으로 말을 꺼내기 전 제가 이 커뮤니티에 이 글을 올리는 이유부터 말하자면,
140만명 이상이 보는 사이트라서...
만약 아리조나 주의 매머스라는 마을에서 살고 있거나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아는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제게 연락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미해결 사건들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이 똑같은 글을 그 곳에도 올렸어요.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볼 수가 없네요.
15번 이상이나 올리려고 시도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보이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이 글이 제발, 이곳에만은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리조나주의 매머스라는 마을에 사는데, 여기에서는 이때까지 글을 쓸 만한 꺼리가 되는 사건이 전혀 없었어요.
당연한게. 이 마을 인구수가 1500명밖에 되질 않거든요.
그런데 11일 전, 11월 3일에, 집에서 작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한 나이대가 있으신 아주머니께서 욕실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자기 딸을 데리러 왔던 한 부모에게서 발견되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정말 다들 너무 무서워하면서 경찰한테 부커 아주머니(돌아가신 분)가 욕실에 들어가서 쓰러지기 전에 자신들에게 눈에서 피를 쏟아내며 소리를 질렀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슬프고 꺼림직한 일이었지만, 큰 뉴스거리는 되지 못했죠. 하지만 하루 뒤, 그 어린이집에 있던 어린 여자아이 중 한 명에게서 벌건 발진이 일어났고 귀에서도 피가 나기 시작했어요. 그 아이는 12시간 뒤에 끝끝내 죽었고, 그 어린이집에 있던 8명의 다른 아이들도 똑같은 증상을 보이다 죽었죠...
마을에서는 큰 소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1500명밖에 살지 않는 마을에서, 사람들이 소문을 듣지 못하게 하는 건 당연히 실패로 돌아갔죠.
다음 날에 바로 페이스북에 그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그 아이들이 죽어나갈 때 같은 병원에 있던 9명의 사람들도 아이들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아무도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고 들었어요.
지난주 금요일까지, 아이들과 간접적인 접촉이 있었던 18명의 사람들이 실종되었거나 자연적으로 혹은 밝혀지지 않은 어떤 이유로 죽었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죽기 전에 비슷한 증상을 보였구요.
이 시점에 저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제 언니가 오로 밸리 병원에서 돌아왔는데, 꼴이 정말 말이 아니었어요. 친구가 아기를 낳았다고 해서 보러 간 것이었는데, 친구와 아이 모두 죽었다고 했답니다. 제가 이때까지 쓴 모든 것은 잔뜩 겁을 먹은 한 간호사가 제 언니에게 말해줬던 이야기예요. 제 자신도 사실 확인을 할 수 있는 만큼 했습니다.
제 제 언니는 정말 미쳐가고 있었습니다. 원래 말하던 것보다 한 옥타브 높은 목소리로, 두 배 빠르게 말을 내뱉었는데, 저는 한 번도 제 언니가 그러는 걸 본 적이 없었습니다. 팔과 어깨에는 너무 큰 멍이 들어 있어서, 저는 언니가 오는 길에 큰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멍에 대해서 물었더니 언니는 어떻게 이 멍이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했고, 안정이 필요할 것 같아 침대에 눕히려고 하는데 제 침실이 너무 뜨겁다고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열이 심하게 나는 것 같아 온도를 재어 보니 39도가 훌쩍 넘어 있었습니다. 걱정이 되어서 언니보고 빨리 자라고 했죠.
저는 마을의 검시관의 답을 기다리다 소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폰이 꺼지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그리고 다시 핸드폰을 켜 보니, 여러 친구들에게서 총 7통의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모두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죠.
제가 사는 마을의 가족들이 마을 곳곳에서 맞아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고. 흥건한 피와 멍, 손톱과 이빨은 사라져 있었고, 머리는 뜯겨져 나간 채... 마을 가족 모조리.
문자에 따라 14 - 55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말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은 채로... 멍하니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시작했죠. 이 사건에 대해서 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마을 주변의 관련 기관들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번호로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언니를 확인하러 침실에 갔는데, 귀에서 엄청난.... 엄청난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이걸 보면서 저는 이런 증상들이 누군가에 의해서 생긴 상처들이 맞는지... 의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닌 것 같았죠. 바로 마을 응급실에 전화를 했으나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저는 제 언니를 직접 다시 오로 밸리 병원으로 데려가는 건 언니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 같아서 119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119조차, 끝까지 전화 연결음만 울리더군요.
저는 오로 밸리 병원에 신문을 공급하는 제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병원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아프다고 보고를 했거나 집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어 병원이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운영되고 있다구요. 병원 주변에서 탱크도 봤다고 말하더군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언니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제 언니가 어디 있는지 모르며, 찾아 나설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저는 CDC(미국 질병관리본부)에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항상 제가 전화를 할 때마다 같은 여자가 받았고, 처음에는 제 이야기를 듣더니 곧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그 다음부터는 제가 전화를 할 때마다 제 통화를 계속 홀드 걸어 놓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수화기를 들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경찰로부터 드디어 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몇 명이 죽었는지 알 수 없으며, 주 정부와 연방 정부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고... 단 한 건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파견된 두 사람들이 어제 왔었는데, 이 경찰이 몰래 듣기로는 이 사람들이 마치 부커 아주머니의 암 치료제가 이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말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으로 무언가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믿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오로 마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제 마을에서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죽은 사람이 40명이 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를 정말 간절히 보고 있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뉴스에서 아무런 말이 없더군요. 대체 왜?...
집 안에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틀간, 제 집 앞의 도로에 차 하나 달리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무섭네요. 너무 무섭습니다. 제 언니는 아직도 찾지 못했고, 저는 제 언니를 찾으러 밖으러 다닐 용기도, 제 침실을 다시 확인해 볼 용기도 없습니다. 제 머리카락도 하나 둘 씩 빠지고 있고... 저는 미친 듯이 담배만 피우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제 팔에서 멍을 발견했습니다. 제 면역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걸 느끼지만 저는 집 밖으로 나가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턱슨 마을에 살고 있는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지만 답이 없습니다.
오로에 살고 있는 제 친구에게 들을 수 있었던 마지막 소식은 토요일 아침... 도로에서 시체를 발견하기 시작했다고 한 문자였습니다.
아무도 더 이상 시체를 치우려 하지 않는다고. 답장을 했으나 답은 없었습니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제 소식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오로나 매머스 마을에 사는 아무나.... 제발 이 글을 보면 저한테 연락 부탁드립니다. 이틀간 아무 인적을 느낄 수 없었고... 제가 마치 지구에 남아있는 마지막 인간같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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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거의 6시가 다 되어가는데 10분정도 전부터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토네이도 사이렌인지, 공급 사이렌인지는 모르겠지만 존나 시끄럽고 존나 무섭네요.
저는 제 팔에서 발견한 멍이... 씨발... 등의 한 쪽으로 퍼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존나.... 존나 무섭습니다.
방금 전 벽에 소리를 지르면서 울었는데... 제 눈물에 피가 묻어 나오는 걸 발견했고 그게 거의... 한시간 전입니다...
이쪽 마을 회사에 전화를 거시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전화를 받는게 우리가 아니라는 겁니다. 시내는 하루종일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사장이나 직원을 아는 회사가 몇 곳 있어서 전화를 했었는데... 전화를 받는 사람들은 다들 마을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당신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우리 마을 사람들이 아닙니다.
밖에 나가서 이웃들을 좀 둘러봐야겠습니다.... 더이상 혼자일 순 없어요. 씨발, 벌써 옮았기 때문에 더 이상 옮을 수도 없어요.
사이렌이 저를 미치게 만들고... 해도 거의 젔네요.
제 이름은 린제이 엘렌이고, 29살이고, 애리조나 주의 매머스 마을에 삽니다.
......
출처: throwfarfarawayaz, "WTF is going on in Pinal County, Arizona?"
http://wh.reddit.com/r/nosleep/comments/2lvxlw/wtf_is_going_on_in_pinal_county_arizona/
배경음악: 브금저장소 World War Z OST - Isolated System http://bgmstore.net/view/1d16N
번역: 오늘의 유머 3MESSES / 의역 굉장히. 굉장히 많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서 오래 걸렸네요.
* 참고로 레딧 nosleep은 창작물 + 실제를 모두 올릴 수 있고, 거기에 대해서 가짜네, 하는 소리를 절대 하지 않기로 약속한 커뮤니티입니다.
To throwfarfarawayaz (the writer) or other reddit users who consider this as an inappropriate use:
Please contact me through message (reddit id: hithisisKaren) and I will get this off asap.
I just want you to know that I thought this story was super interesting, and that it'll be nice to listen to other ppl's opinions outside of reddit.
Thank you so m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