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로 약 40년 조금 안되기 전에 태어났습니다.
장남이 잘 되어야 한다는 집안 어른의 말씀에 따라
형님은 유치원 가고 둘째는 집에 있고,
형님은 과외를 받고 둘째는 학원도 못가고,
형님은 늘 사고를 쳐도 우리아들 괜찮아, 둘째는 사고를 안쳐도 뜬금없이 넌 형 본 좀 받아라 소리 듣고..
형님은 운동도 잘해 공부도 잘 해 칭찬 일색(실제로 운동은 매우 잘 했고 공부는 반에서 중간 정도였죠), 둘째는 전교 4등을 해도 넌 친구 좀 만나고 살아라 맨날 집에있으면 성격 버린다는 소리를 듣고..
형님은 어머니 아는 분 통해 대기업 입사, 전 혼자 수 개의 회사에 지원하고 3차 면접까지 통과해 대기업 입사.
(참고로 대기업들 생각보다 지인을 통해 입사하는 사람 많습니다. 지인이 부장급만 되어도 무시 못합니다.)
학벌도 제가 훨씬 더 좋고, 회사 규모는 더 작지만 연봉도 상당히 더 많이 받습니다.
결혼을 할 때에도 형님은 서울에 평수는 작지만 대단지 아파트에서 시작. 전 빌라 월세로 시작. 현재 격차는 더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명절때면 '역시 장남이...'시리즈 듣습니다.
실제로 제가 받은 차별입니다. 전 아들입니다.
심지어 제 자식들, 즉 손자,손녀들도 차별을 받습니다. 집안 행사가 첫 조카의 일정에 날짜가 쉽게 바뀝니다.
30대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고 부모님과 형님과 많이 다투었습니다.
바뀌는 건 없습니다. 그냥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제 가정사입니다.
국가에 둘째 차별 금지법을 만들어 달라 해야할까요?
제가 보기엔 실제로 본인이 차별 받지도 않은 사람들이 뜬구름 잡듯이 여성은 피해자다. 차별을 받고있다 외치는 것 같아요.
들어보면 남 이야기나 가정사에요.
여성이 차별받는 근거에 대해서 가정사는 말씀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말을 드립니다.
'그건 너네 집 사정이에요.'
여성분들 가정에서의 일이 아닌 제도적으로, 사회적으로 차별 받는 것에대해 당당히 요구하십시요.
옳을 수도 있고 그를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 걸 구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