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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4916
    작성자 : 흔해유니크
    추천 : 10/17
    조회수 : 4202
    IP : 211.36.***.1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11/29 17:33:42
    http://todayhumor.com/?panic_74916 모바일
    공포스런 경기버스....모두들 조심하시길...
    특별시민이었다가 도민이 된지 이제 4년차인데요

    물가 싸고
    특별시 근접한 곳이라 이동하기 불편하지도 않고

    단 하나

    경기버스......ㅜ ㅜ

    경기버스는 정류장에서 '나는 이 버스를 탈것이다.' 라는 싸인을 보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고

    타자마자 뭐라도 꼭 잡아야지 안그럼 넘어질듯한 공포가 밀려오고

    노약자 임산부 아이들 있거나 말거나 막 달리고

    버스 서기도 전에 뒷문 열고
    .........

    나름 적응하고 타면서도
    진짜 겁나고 화날 때가 아직도 꽤 있어요

    근데 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버스를 타는데
    '난 이 버스를 탈거야.' 라는 싸인을 보냈는데도 몇미터를 지나쳐 열라 뛰어가 탈 때부터 기사분이 맘에 안들었는데

    이후에도 신호 무시하고 달리고

    할머니 타셨는데 앉으시기도 전에 막 달려서 할머니 휘청하시고

    진짜 별로다 싶었어요

    근데!

    제가 내리기 몇정거장 전에 기사분이 앞문을 닫는데 그 문에 어느 할머니가 끼셨나봐요 ㅜ ㅜ

    할머니 일행분이 소리 지를때까지 기사는 몰랐나봐요

    부랴부랴 문을 열더니 그 할머니 쪽 보면서 
    "괜찮으세요? 이리와 보세요."

    이리와보시라니...본인이 즉각 튀어가야지...

    잠시 뒤 기사분이 내리더니 할머니 잡으면서 뭐라뭐라 한참 얘기하고 할머니 일행분이 버스번호 사진 찍으시고...

    하도 오래 얘기하길래 가까이 가서 들어봤더니
    나 그런 사람 아니다 
    너무 죄송하다
    한번만 봐달라
    살려달라

    뭐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

    할머니 일행분은 "번호 끝까지 안 알려주실거에요?" 이러시더니
    잠시 뒤 기사분이 번호 알려주더라고요

    시간이 꽤 흘렀는데 버스문에 낀 할머니 팔에 낀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더라고요

    할머니와 일행분이 매우 점잖아 보이셨어요
    저라면 생ㅈㄹ 했을텐데..

    암튼 지켜보면서 저도 버스 번호 기록하고 기사 이름 봐두려고 하차문 옆에 기사 사진을 봤더니...다른 기사 사진이네요-_-

    아침엔 바로 출근해야해서 신고 못했지만
    곧 신고할랍니다

    출발 전에 발견했으니 망정이지...

    으.......진짜 그 기사...
    -______________-


    경기버스 타시는 분들 늘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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