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볼하면 떠오르는 말은 바로 "부상"인데요
사실 포크볼과 부상의 인과관계는 정확하게 규명된 것이 없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포크볼이 부상의 원인이 되는 것은 맞지만
"다른 구종에 비해서 부상에 치명적인가"는 규명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결국 브레이킹볼이라는 것은 비정상적인 회전을 가해 비정상적인 궤적을 만드는 행위이고
(포크볼은 "회전하지않는" 비정상적인 회전을 만들죠)
자연히 브레이킹볼의 잦은 구사는 부상의 원인이 됩니다.
이건 어떤 구종도 마찬가지인거죠.
물론 사장된 스크류볼이나 하드싱커는...야구 1~2년하고 말겠다는 공이지만요.
김성근 감독님이 조정훈을 걱정했던 것도,
포크볼이 팔꿈치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말은 "너무 던진다"라는 점이었습니다
그 발언이 있던날, SK를 상대로 조정훈이 정말 포크볼을 죽어라 던져댔거든요.
포크볼 못던지면 투수취급도 못받는 일본 야구에도 정통한 김감독님이
구종 자체에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죠.
결국 구종의 문제가 아니라 "빈번함"이 큰 문제였다는 것이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커브나 슬라이더가 "기본"으로 평가받지만
일본에서는 포크볼이 그런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기본으로 장착하는 공이죠.
그렇다고 일본 투수들이나 포크볼러들이 하나같이 단명하느냐? 절대 아닙니다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았던 메이저의 커트실링, 존 스몰츠, 로저 클레멘스는 40세 이상까지 최고수준으로 활약했죠
롯데의 송승준선수도 포크볼(스플리터)를 던지지만 현재 리그에서 가장 꾸준히 던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다른 구종을 구사하는 선수도 구사율이나 신체 내구도, 투구 메커니즘에 따라
어떤 선수는 부상을 달고사는 한편 어떤 선수는 롱런하죠.
결국 "포크볼이기 때문에 부상을 당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