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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올라온 글
판단은 여러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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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화예술위원회 부위원장 유성민입니다.
당은 지난 7월 25일, “문화예술위원회 논평에 대한 중앙당의 입장”이란 글을 통해 지난 7월 20일, 넥슨의 김자연 성우에 대한 계약해지 사건에 대한 “정치적 의견이 직업활동을 가로막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논평을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철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 문화예술위원회의 논평은 선의로 작성되었다. 그러나 넥슨과 당사자가 합의를 했기 때문에 그 선의에도 불구하고 당의 논평으로서 부적절했다.
2) 이 논평은 메갈리아에 대한 지지여부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이 친메갈리아인지 여부에 대한 수많은 논쟁만 야기해, 노동권의 침해라는 본 취지의 전달에는 실패했다.
저는 중앙당이 내세운 첫 번째 근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당사자와 합의”를 한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그럼 진보정당은 이야기할 수 없는가? 의 문제가 여전히 남습니다. 고용 또는 계약 상의 갑과 을의 관계에서 악마는 바로 “당사자 간의 합의”안에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의당은 “을”을 위해 존재하는 진보정당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그 ‘숨어있는 악마’를 드러내야 할 정치적 책무가 있습니다.
제가 첫 번째 근거에 전혀 동의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다만 저는 두 번째 근거에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금은 철회된 저희 논평의 주된 내용은
“노동의 결과물이 사적 표현,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매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의견을 남긴 글 (링크)을 통해 의견을 남기는 과정에서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와 관련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스크린샷을 사용했다가, 뒤늦게 수정한 바 있습니다.
그 글은 분명히 “가정해 보자.”라는 문장으로 문단을 시작하고 있었고, “설령 이러한 모습이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 해도, 그 사이트의 모든 상황들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패륜 사이트라거나, 그 커뮤니티의 성향을 지지하는 사람들 모두를 도매금으로 취급할 수 없다.”는 요지의 주장을 하였습니다. 특정 커뮤니티를 비방할 의도가 없음은 물론 이거니와,
저 또한 오유를 자주 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김자연 성우가 "여자는 왕자가 필요하지 않다."라는 티셔츠를 샀다고 해서, 메갈리아의 모든 성향을 다 알 수 없거니와(이는 그의 SNS 캡처에서도 드러나는 바입니다.), 설사 "미러링"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 미러링의 모든 모습들에 대해서는 다 모를 수 있다는 주장을 정당화하는 근거의 하나가 되리라고 봤습니다. 더구나 그는 앞서 글에 썼듯이, 메갈리아4의 티셔츠 공동구매 사업에 참여한 것이지, 여러 갈래로 분화된 다른 메갈리아 커뮤니티의 공동구매에 참여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스크린샷은 반대성향인 ‘일간베스트’ 커뮤니티에 의해 자주 인용되며 오늘의 유머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큰 상실감과 분노를 안겨줬던 이미지였습니다. 제가 그 스크린샷을 사용한 것은 제 글의 본래 주장에도 불구하고 글을 수용하는 독자들이 충분히 오해할 수 있을만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유머 커뮤니티 이용자 여러분들께 초기에 오해를 살 수 있는 잘못된 스크린샷을 주장의 한 예시로 사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로 이 지점 때문에 저는 중앙당이 논평의 2번째 철회 근거에 부분적으로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논평 철회에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이러한 저의 경솔한 행위 때문이었습니다.
제 의도야 어쨌든, 오늘의 유머 이용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고, 이에 대해 우려하는 당원 여러분들께도 깊은 우려와 상실감을 안겨줬습니다.
이 지점에 대해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바가 있습니다.
이는 저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것이기도 하며, 문화예술위원회 활동을 함께 해온 사람들,
아울러 저희의 논평에 실망했거나, 논평의 "철회"에 실망한 분들 모두를 향한 것이기도 합니다.
1. 문예위는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당직자들에게는 암묵적인 룰이 있습니다. 그것을 저는 앞서 링크한 글에서는 "당의 기율"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시끄럽게 만들지 말 것"
이는 문예위에도 해당되고, 적용되는 룰이었습니다. 논쟁이 첨예한 상황에서 저희가 당원게시판 상에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록, 저희의 입장이 다른 입장과 부딪히면서 생산적인 토론이 되기 보다는 사람들 간의 피로감이 가중될까봐, 그것이 두려웠던 부분이었고, 이는 중앙당에서도 아마도 두려워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저희의 이른바 "소통부재"와 관련해서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2. 유성민 부위원장의 정체는 메갈인가?
루리웹, 오유 등 바깥의 커뮤니티에서 저의 개인 SNS 스크린샷이 떠돌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일전에 "의견이 다른 당원 동지들에 대한 사이버 린치를 중단해달라."고 한 바 있고, 그에 대해 정 그러기 힘드시면 저에게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이것이 그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 스크린샷에서는 "야 이거 갓치만화네"라는 저의 한마디 말과 네이버 토요웹툰, "내 ID는 강남미인" 16화 링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개인의 SNS가 불특정 다수에게 "신상털이" 당한 문제와는 별도로, 저의 정체가 "메갈리언" 아니냐? 라는 질문에 답변하고자 합니다.
여전히 저는 문예위, 혹은 특정 개인에게 "너 메갈이지?"라고 묻는 것이 "너 빨갱이지?" 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른바 "게이 아웃팅" 사건 등, 메갈리아(아웃팅의 경우 워마드)의 일부 지나친 행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러한 저의 입장을 이전 글에도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갓치"란 말을 쓴 것은 메갈리아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는 디시인사이드의 프로야구 갤러리(이하 야갤)의 "야민정음" (ex: 머가리) 을 쓰지만 야갤에서 활동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과 동일합니다. 별 생각없이 썼습니다. 정무직을 맡은 이로서 다소 경솔한 처사였습니다만 개인 SNS인 만큼, 이로 인한 괜한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3. 문화예술위원회는 사적 관계를 이용해 자신들의 정치적 선전에 이용했는가?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김수빈 기자와 이아롬 집행위원의 사적 관계를 문화예술위원회가 이용하여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느냐? 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김수빈 기자의 25일자 기사(논평 철회 결정, 노회찬 대표가 강력하게 주장)와 관련하여 중앙당 당직자 중 1인이 제게 김수빈 기자의 연락처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대변인실의 공식적인 업무요청으로써) 또한 제가 번호가 없다고 하니 바로 이아롬 당원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달라고 한 바도 있습니다. 이는 중앙당에서는 문예위 성원 중 1인이 언론사 기자와 가족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당이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이에 대해 특별히 문예위 성원들에게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법적-절차적인 문제가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정치적"으로도 어긋난 부분이 없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다만, 22일자 인터뷰 기사에 대해서는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관련 인터뷰를 하겠다."는 보고를 당에 한 이후, 인터뷰이의 세부 신상에 대해서는 보고 이후 별도의 질문이 없어 따로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아롬 당원이 스스로 해명한 바와 같이, 김수빈 기자의 기사에 문예위 논평에 대한 개인의 사견이 들어간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또한, 김수빈 기자에게 문예위가 인터뷰를 요청한 것이 아니라, 김수빈 기자"가" 문예위 권혁빈 부위원장에게 논평 사태와 관련한 인터뷰를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해당 언론사 기사의 SNS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페이스북 좋아요 657 / 페이스북 공유 49 / 구글+ 공유 12 / 댓글 42 (2016/7/28 오전 1:25 현재)
이는 다른 시사/정치/스포츠 기사보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평균적인 기사 반응수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가령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한 할머니의 호소"와 같은 정치 기사는 이보다 반응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페이스북 좋아요 60)
이 사례가 보여주는 지점은 명백합니다. 김수빈 기자는 "직업적 충실함"에 따라 아이템을 잡았으며, 그 아이템에 관하여 자신이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취재원과 접촉하여 인터뷰 기사를 냈고, 이는 그의 직업적 결과물의 차원에서 성공적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글에서 사용한 캡처를 냉정하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권혁빈 부위원장이 인터뷰한 "Girls Do not need a Prince" 티셔츠 관련 변호사의 주장을 권혁빈 부위원장의 입으로 말한 것과, 그가 트윗한 트위터화면을 캡처 화면으로 했을 뿐입니다. 제가 글에서 사용하려 했던 것은 "출처"의 힘이 아니라 "티셔츠 공동구매 사업"에 대한 허위주장에 대한 반박이었을 뿐입니다.
이것이 문화예술위원회가 사적으로 이용한 언론플레이입니까?
김효진 씨는 이아롬 당원 집에서 집밥을 얻어먹을 정도로 한때 친하신 분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정무직인 저나 권혁빈 부위원장과 달리, 이아롬 당원은 정무직도 아닌 그저 저희와 함께 일하는 평당원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지인의 남편인 김수빈 기자의 직업윤리에 먹칠을 하고,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한 당원의 가족관계를 들먹이며 마녀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도의적"으로 가능한 일일지는, 당원 여러분들이 판단하실 것입니다. 비판을 하시려거든 정무직인 저나 권혁빈 부위원장을 향해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4. 마지막으로, 논평 철회 사태와 관련해 실망한 당원여러분들께 호소드립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논평 철회 사태와 관련해 저희의 논평에 찬성했는데 실망하셨던 분이든, 혹은 논평 철회의 와중에 저희에 대한 논쟁이 오가는 과정의 피로감에 실망하신 당원분들, 혹은 저희에 대한 당의 조치가 미진하여 실망하신 당원분들 모두에게 호소드립니다.
당을 떠나지 말아주십시오! 탈당하지 말아주십시오!
어떤 입장이든 실망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입장을 저희는 이해하고 수용합니다. 저희 문화예술위원회가 부족했던 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에서는 8월 2째주까지 젠더 TF를 만들고 이에 대한 전당적 토론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물론 저희 문화예술위원회는 여전히 김자연 성우와 관련된 문제는 여성 문화예술인의 사적 자유와 관련된 노동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싫든 좋든 메갈리아와 연관된, 젠더 이슈가 중첩된 사안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와 같은 입장을 가진 당원 분들, 또는 다른 입장을 가진 당원 분들 모두가 이에 대한 토론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정의당이 이번 이슈와 관련해 마침내 "진보정당 다운"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당을 떠나지 말아주십시오.
실망을 참여로 바꿔주십시오.
그것이 논평의 철회를 넘어, 논평의 "취지"를 부활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화예술위원회 부위원장 유성민 올림
출처 | http://www.justice21.org/newhome/board/board_view.html?num=70154&page=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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