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 오유에 처음으로 남기는 글이 고민글이네요.
결혼생활 관련된 것이라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 결혼게시판으로 왔습니다.
결혼한지 5년 3개월이고
첫째 딸 39개월, 둘째 딸 9개월 입니다.
저는 37, 와이프는 34이고요.
결혼 때 집에서는 5천까지 해 줄 수 있다고 그 돈으로 집 구하기도 힘드니
그냥 단독주택 부모님 사시는 아랫층에 들어와 사는게 어떠나고 하셨습니다.
와이프 동의를 얻고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집은 반지하 2세대, 1층 2세대 2층 1세대로 구성되어 있고,
2층에 부모님이 사시고, 저희 부부는 1층에 출입문 다르게 구성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3년 후에 1층 옆 세대가 나가고 저희는 사이에 문을 하나 내어서 1층 전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부터는 부모님과 같은 출입문을 쓰면서 오가며 시부모와 며느리의 접촉 횟수가 늘었네요.
제 부모님과 같은 건물을 쓴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네요.
제 생각에는 별거 아닌데 와이프 상처 받는 말들도 많고,
실제 의도와는 다르게 와이프가 소설을 써서 비련의 여주인공이 계속 되네요.
수도 없이 싸우다 대판 한번 싸우고는 나가자! 해서 1년 반 전쯤에 집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래도 첫째 어린이집 어렵게 들어갔으니 근처로 찾아보자 하고 나갔는데 돈도 별로 없고
(부모님이 1억까지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맘에 드는 곳이 없어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장모님께서 와이프를 많이 설득해 주셔서 그냥 저냥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돈 없는데 나가면 더 힘들어 진다고 설득을 해 주셨네요.
그 후에도 싸움은 계속 되었죠...
계속 나가자는 말은 나오고 있고 빚을 많이 내서라도 장모님댁 근처로 가자고 하니,
장모님은 싫다고 하시네요. 애도 봐줄 생각 없다고 하시고요.
와이프는 처형댁 근처로 가자고 합니다. 거기 가야 맘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 같다고요.
처형께서 애를 봐줄 수 있다고도 하고 와이프도 일을 한다고 하네요.
결혼 후 외벌이 생활을 하고 있고,
직장은 양재동, 현재 집은 신설동역10분 거리, 처형댁은 삼송역 10분 거리입니다.
굳이 이사를 가는데 회사에서 멀어지고,
유치원은 어떻게 할지, 몇년 뒤 취학은 어떻게 할지 생각도 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대 하였습니다.
뭐 여기 까지는 배경 설명 같네요. 제일 속상한 것은 이제 부터네요...
와이프가 저런 과정에서 저를 집도 못해오고 돈도 없으면서 무슨 의견이 있냐고하네요.
살아주는 것도 고마워 하라는데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지 집안이란 말도하고, 그래서 자기를 아랫집에 묶어두고 돈 벌어서 뺏어가려고 한다고요.
와이프가 일을 한다면 어머니께서 애를 봐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뭐 월급 반만 주면 되겠네라는 말씀을 하셨죠.
그걸 가지고 일시켜서 돈 빼먹으려 한다고 하네요...
저도 속이 상하니 막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니가 뭐가 잘났냐. 못났으니 나같은 놈 고른거 아니냐... 이런식이죠
시집 잘간 친구들은 너보다 학벌도 좋고 돈도 잘 벌고 있지 않냐고요.
이래 저래 꾸역꾸역 살고 있는데,
제 동생이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었네요... 남편 될 사람이 거진 3억 가까이 가지고 오네요...
와이프가 더 돌아버리네요...
지금은 서로 재정신이 아닌거 같아서 이렇게 글도 써보네요.
처음엔 뭔가 정리도 하면서 잘 쓰려고 했는데 계속 쓰면서 난잡해지네요 -_-
서울내에 부부상담 가능한 곳 추천 좀 해 주세요.
그리고 보시는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네요. 본삭금 걸었습니다.
막 욕을 해 주셔도 됩니다. 제가 원래 책임감이 좀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고 살거든요...
대처를 잘 못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추가상황에 대한 질문은 바로바로 답을 달아 볼게요.
다 쓰고 다시 읽어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별거 아닌거 같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네요.
본삭금이란게 무섭군요. 이걸 올릴까말까 몇번 생각하게도 되고... 왜 질문글은 본삭금인지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