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에 있다.
개인의 존재는 어떤 주장이 아니다. 존재는 어떤 전제 위에 지탱되지 않는다.
나의 존재는 어떤 증명이나 가정도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개인이 그것을 깨닫는 것은 힘든 일이다.
존재함의 기쁨에는 증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치 차라투스트라가 말했듯이, 위대한 태양도 그 빛이 비추어주는 그 무엇이 없다면 무엇이 존재의 기쁨이겠는가?
그렇게 존재함의 기쁨을 찾는데 실패한 이들은 종종 자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그러나 오감과 의식은 자신이 여기에 있다는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으므로
일부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 생명을 끊으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거꾸로 질문하자.
존재의 기쁨을 증명하는데 실패했다면, 다른 곳에서 기쁨을 찾으면 되지 않는가.
당신은 태양이고, 당신의 빛을 받아 반짝이는 그 무언가가 있는것이 존재와 기쁨의 확인이라면
그것이 꼭 지구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지구가 특별하다고 의미를 부여한 것은 누구인가? 당신이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찬란해도 그것을 빛나게 하는 것은 태양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존재는 어떤 증명이나 전제를 요구하지 않는다.
인간은 그냥 지금 여기에 있다. 이것은 증명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지구가 아니라, 당신의 존재를 확인시켜 줄 대상이다.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말로써 사물과 사람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꼭 특정 대상일 필요는 없다.
당신이 지금 여기 존재함으로써 느낄수 있는 기쁨을 확인시켜줄 대상은 무수히 많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그리고 세계는 처음부터 그랬듯 언제나 천연한 눈으로 우리의 선택과 행동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여기에 있다는 고통
지금 여기에 있다는 자각
지금 여기에 있다는 희망
지금 여기에 있다는 기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