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 That wasn't there before. (그건 거기에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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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링크를 거칠게 클릭했다. "아 제발, 여기 어딘가에 새 대시 그림이 있을 거라고. 새 그림을 본지 3일이 지났건만……." 늦은 밤, 난 데비안아트에서 새 포니 그림을 찾아보고 있었다. 마이리틀포니는 이미 수년전에 5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난 아직 진성 팬이다. 나는 포니들의 팬 아트를 좋아했다, 그러나 레인보우 대시는 그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니였다.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심지어 나는 그 이유조차도 모른다. 아마 그녀에겐 뭔가 내가 좋아하는 게 있었나보다
불행하게도, 수년 동안 많은 팬덤이 사라졌다. 몰론 새 팬 창작물은 여기저기서 계속 나오고 있지만, 이전보다 자주 나오지는 않는다. 가장 안 좋은 점은, 점점 작아지는 팬덤은 포니에 대한 작품량마저 저해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새 대시 팬 아트들은 사라져만 갔고, 그 와중에 내가 새 대시 월페이퍼를 입수한건 행운이었다. 나는 이런 상황이 계속 나빠져만 가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 지금은 2020년이다, 그리고 팬 아트는 이미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런 식으로 다음 10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 아마 내가 직접 팬 아트를 그리기 위해 그림공부를 해야 할지 모른다. 아니면 다른 곳에서 돈 주고 그려 달라 해야 하려나? 난 데비안아트에 새 파란포니 그림이 업로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곤 한숨을 내쉬었다. "아마 이전에 만들어진 그림을 찾아봐야 할지도 모르겠네……." 으으으 점점 상황이 우울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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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찍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악몽이다. 마이리틀포니의 피날레가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 5년이나 지난 지금도 믿기 힘들다. 그리고 나는 그 에피소드에 대한 악몽을 계속 꾸고 있다. 솔직히 까고 말하면, 그건 끔찍한 에피소드였다. 아니, 내말은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터무니없는 식으로 끝맺어버렸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런 리뷰들을 다 제쳐놓고 생각하더라도, 이 에피소드는 그 고질적인 악몽을 나에게 주었다. 나는 아직도 어떻게 아이들 보는 채널에서의 프로그램 운영을 그렇게 개판으로 했으면서도 FCC(연방통신위원회)에서 고소를 당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뭐 그런 일은 잠깐 제쳐두자. 어쨌든 오늘은 좋은날이 될 것이다. 왜냐고? 오늘은 나의 25번째 생일이니까! 그러니, 난 지금 이 집을 깨끗이 치워놔야 한다. 내 친구들이 곧 올 거니까. 파티는 정말 재미있을 거다. 왜냐면 나와 생일이 같은 나의 절친 잭과 언제나처럼 생일축하파티를 같이 열거니까. 잭이랑 정말 오랜 시간 같이 지내왔다. 음……. 다시 생각하니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닌 거 같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는 언제나처럼 좋아할 것이다.
우리는 11년 전 고등학교 달리기 전국체전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그는 우리 라이벌 학교팀이였고, 400m 달리기에서 경쟁했었다. 경주 전 나는 시작점에서 그를 만났고, 곧장 우리는 죽이 맞았다. 우리는 몸을 푸는 몇 분 동안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나, 대화가 끝나고 경기가 시작할 때 즈음엔 나선 우리는 서로 이미 절친한 친구가 된 것처럼 느꼈다. 이후 이어진 경주는 그야말로 지옥 같은 경쟁의 장이였다. 400m 경주는 내가 가장 잘하는 종목 이였지만, 잭이 나와 접전을 치르며 결승점까지 갈 때 난 솔직히 조금 충격적 이였다. 마지막 50야드 정도 남은 구간에서 잭은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고, 나는 그때 승리감과 발을 걸었다고 주장하는 잭의 불평을 동시에 얻었다.
뭐……. 그런 것과 상관없이, 잭은 좋은녀석이였다. 그녀석의 형제인 에반도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에반은 잭과 나이가 같은 쌍둥이이긴 하지만 그는 좀 더 어른스러웠다. 아마 그가 일찍이 가족 농장을 운영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에반과 잭은 교외의 작은 목장에서 살고 있다. 그들의 부모님은 그들이 어릴 때 일찍이 세상을 떠났다. 에반은 농장과 잭을 보살피기 위해 일찍 철들 수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그런 점에선 에반은 참 존경스럽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번 파티에 에반이 오지 않았으면 한다. 뭐.... 나랑 잭이 좀 (일반인 보기에는 바보같은) 포니들을 좋아하는 동안, 에반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동안 이런 파티에서 잭과 나는 오래된 이전 에피소드를 보는 것을 좋아했지만, 에반은 이런 것을 우리들의 어른스러움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았다.
초인종소리가 다른 생각을 멈췄다. 손님들이 도착한 것 같다.
“생일 축하해 데이브. 내가 가져온 이 작은 친구들을 위한 방은 잡아놨냐?” 잭이 농담을 던지며 불쑥 들어왔다. 두 손엔 맥주랑 안주거리를 가득 담은 가방을 들고 말이다.
“하하 이 녀석 또 가져왔네? 이미 그것들을 위해 아파트 12채를 잡아놨지!” 내가 농담하는 사이 잭은 들고 온 가방을 바닥에 두고 나와 우정 어린 포옹을 했다. “만나서 반갑다 잭, 그리고 너도 생일 축하한다! 이제 25살이라고!”
“너희 얼간이들이 벌써 한 세기의 4분의 1을 살았다. 그거 말고 다른 게 있냐?” 현관에 에반이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왔다. “생일 축하한다, 이때를 위해 이걸 준비했지” 그는 무거워보이는 박스를 내려놓았다.
나는 바로 그것을 열어보았다. 스카치위스키 병 이였다. “25년이나 된 랭가불린 리저브(Langavulin Reserve)잖아?! 오 이런! 에반, 이걸 얼마주고 산거야?”
“아, 별거 아냐. 생각보다 얼마 안 들었어. 그래도, 원래 비싼 것 때문에 계속 돈을 모아서 사야 했지. 고마워해라. 25살의 생일에 25살짜리 스카치다.”
잭은 스카치를 보고선 놀란 것 같다. “이야~ 고마워, bro! 내가 스카치 좋아하는걸 알고 있었네? 축배 들게 빨리 잔 가져와봐.”
내가 잔을 가져오려고 찬장을 여는 순간 4번째 목소리가 현관에서 들렸다. “너희들 그런건 마시기 완벽한 때를 위해 좀 아껴놔야 하는거 아냐?” 돌아보니 피오나가 현관바깥에 서있었다.
“아! 피오나, 들어와. 언제부터 거기 서있었어?” 잭과 에반이 와서 잠깐 소동이 이는 바람에 피오나를 초대했다는 사실을 깜빡했다. 그녀는 몇 년 전 만났던 꽤 조용한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같이 지내고 싶어하는 귀여운 여자였다. 하지만 다른 남정네들의 질투심을 사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저 그런 친구로 지내고 있었다.
순간 들린 다른 대화가 딴생각을 하던 나를 주목시켰다. “무슨 이야기야? ‘마시기 완벽한 때’라니…….” 스카치를 흔들던 잭이 물었다,
“오, 있잖아. 나는 이런 모임에선 정확히 생일을 기념하는 때에 알코올을 들이키는 걸로 들었거든.” 피오나 는 말하면서 조용히 안으로 들어온 다음, 나와 잭에게 선물을 내밀었다. “아, 생일 축하해. 그나저나, 내가 만든 것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잭은 선물을 받았지만 안을 들여다보진 않았다. 그는 아직 스카치를 언제 마실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잠깐, 피오나. 오늘이 정확히 생일을 기념하는 때라고. 알잖아? 생일 말이야.”
에반이 말을 잘랐다. “피오나는 정확한 ‘시간’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네가 태어난 시간, 오후5시 37분 말이야. 네 출생증명서에 쓰여져있는건 알지? 그러니까, 정확히 그 시간에 축배를 들어야 하는 뜻인 것 같은데?”
잭이 코르크 마개를 떼며 말했다. “아 쫌~. 이미 충분히 학수고대 했어. 그리고 지금 5시 반이야. 빨리 마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난 빠르게 자리 잡고 앉은 다음, 내가 태어난 기억해내려 했다. 아니, 기억해냈다. “그래, 나도 기억났어. 아마 오후 11시 30분쯤 일거야. 음……. 그땐 다 집에 가있을때네……. 뭐 됐어. 지금은 잭을 축하해야한 시간이니까.”
잭은 피오나가 도착했을 때 주었던 선물을 한손에 들고선 축배를 들기 위해 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는 스카치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것처럼 입을 열었다. “그래, 말 잘했다. 내 사전엔 스카치를 마시는 어떤 변명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명시되있다고. 자 자, 잔 꺼내고 이자 마시자암깐! 신이시여! 이거 너무 귀엽잖아!”
고개를 돌아보니 잭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포니인 바이닐 스크래치의 봉제인형을 들고 있었다. 피오나는 옆에 떨어져 있었고, 그녀는 자신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꿰맨 매듭을 보여 웃고 있었다. 나는 칭찬해줘야 했다. 그 봉제인형은 젠장 너무 귀여웠으니까. 실제로 좀 질투가 났다. 잠깐, 잠깐만. 그녀는 나한테도 선물을 주었다. 이것도 저거랑 비슷한 건가? 나는 재빨리 거실로 달려갔고, 빠르게 선물을 찾아낸 후, 재빨리 내용물을 꺼내들었다. 내 눈은 내가 승리의 함성을 내뱉기 직전에 그 봉제인형의 머리색을 간신히 알아차렸다. “오오오오 예야!” 나는 레인보우 대시의 봉재인형을 손에 잡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본 인형들 중 가장 좋았다.
잭은 내 선물을 알겠다는 듯이 웃었다. “아이고, 넌 대시물품 같은 걸로 쟤를 여기로 좀 잡아와야겠다. 안 그래, 피오나? 쟤 저렇게 좋아죽게 만들지 마!”
피오나는 얼굴을 붉히고선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나 그녀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나와 잭은 피오나에게 달려가 고맙다고 와락 껴안았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다. 하지만 에반이 자르는 바람에 그 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너희들 참 순수하게 좋아라한다. 아, 포니가 많아서 좋나봐? 칫.” 바보 같은 에반. 혼자서 소외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질투하지 마. 네것도 만들 수 있으니까. 그냥 네가 가장 좋아하는 포니를 말해줘.” 피오나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또 잭의 25주년 기념 축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냥 에반에게 애플잭을 만들어주는게 어때? 진성 농부잖아.” 나는 대시 봉제인형을 테이블에 놓으면서 능글맞게 웃었다. 젠장 너무 귀여운 인형이구나.
잭이 눈을 굴렸다. “아, ‘완전히 쓸데없는 분’의 포니 인형을 만드느라 시간낭비 하지 마.” 그는 바이닐 인형을 터질 듯이 꼭 끌어안으면서 말했다.
에반은 이런 시선이 못마땅한지 계속 무표정으로 있었다. “피오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니를 말하라고? 돌아다니면서 다른 포니들을 없애버리는 그런 포니 없냐?”
파오나의 미소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러나 그녀는 대화를 계속 이어갔다. “음, 아마 시즌5의 디스코드가 그렇겠네? 하지만. 디스코드에 대한 건 만들지 않을 거야.”
순간 디스코드를 언급해서 움찔했다. 잭도 똑같은 반응이었다. 디스코드가 쇼의 마지막을 망쳐서인지, 그 이후로 누군가 디스코드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난 움찔했다. 거기에다 지금 피오나가 말한 거에 조금 틀린 게 있어서 난 입을 열었다. “뭐……. 디스코드는 포니들을 죽이지 않았어. 그는 그냥……. 아 됐어. 에반, 신경쓰지 마. 그냥 이런 포니이야기는 그만하자.” 나는 그저 디스코드랑 포니들을 엮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좋아, 제발 그래줘.” 에반이 말했다. 여전히 무표정 이였다. 그는 바로 시계를 확인했다. “좋아, 얘들아 준비하자. 이미 5시 36분이야.”
한손으론 바이닐 인형을 바닥에 내려놓고 일어선 다음, 자랑스럽게 외쳤다. “한 세기에 4분의 1이여, 내가간다!” 그의 손안에는 스카치가 가득 든 유리잔이 있었다. 모두들 잭을 따라 잔을 들고 같이 일어섰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엔 피오나도 같이 동참했다는 것이다. 음……. 그녀가 술을 마시는 모습은 한 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에반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십! 구! 팔! 칠!” 주위를 둘러보며 잠깐 기억을 되짚어보았다. 이런 파티는 항상 최고의 기억을 남겨주었다. “……사! 삼! 이! 일! 건배!” 에반이 외쳤고, 난 구호에 맞춰 잔을 들이켰다.
뿌연 호박(Amber)같은 액체가 내 안을 태워갔다. “와우, 이거 꽤 쎈데?” 나는 잔을 세게 내려놓으며 외쳤다. 피오나와 에반도 바로 잔을 내려놓았다. “이거……. 나무수액같다.” 에반이 내 말에 긍정하며 말했다. “불은 내뿜고, 따뜻함은 남겨놓으라고.”
“어떻게 생각하냐, 잭?” 나는 물었지만 대답은 없었다. 나는 바로 그를 보았고 곧 혼란스러워졌다. 잭은 그저 스카치 잔을 들고 서있었다.
“음……. 잭?” 피오나가 조심스레 물었고, 우리 셋은 잭을 쳐다보고 있었다. 잭은 주위에 모두를 의식하지 못한 채로 그렇게 서있기만 했다. 그의 눈은 풀려있었고, 수평선을 쳐다보듯 그저 우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에반이 잭의 어깨를 흔들었다. 몸이 굳은 듯 딱딱해 보였다. 잭은 바로 시선을 우리에게 돌렸다. 아직 눈이 풀려있었다. 계속 우리를 돌아보더니 곧 내가 서있는 바로 아래로 시선이 고정되었다. 나는 그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려 했지만, 그 순간 고개를 올려 시선을 나와 맞추었다. 수 초 동안 그렇게 눈을 맞춘 뒤 그는 입을 열었다. “……레인보우 대시?”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뭐?.... 대시가 뭐?”나는 혼란스럽게 물었다. “내 인형 말하는 거야?” 잭이 내 인형을 보고 그런 소리를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인형은 방 다른 편에 온전히 있었다. 다시 잭을 돌아보았다. 그는 그저 거리를 두고 계속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그도 나와 똑같이 혼란스러워 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볼 그 찰나에 에반이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너 마시는걸 잊었잖아, 이 얼간아!” 에반은 웃으면서 잭의 등을 쳤다, 내 얼굴에 서려있던 혼란은 곧바로 사라졌다. 뭐야, 장난이었나?
“하하, 잭 무서웠잖아!” 피오나도 키득거리며 잭의 어깨를 쓸어주었다.
잭은 주위를 아직 혼란스러운 듯 돌아보았고, 한손으론 자신의 허벅지를 문지르고 있었다. “어? 어어…….”
“너 괜찮냐?, 파티 중에 네가 이렇게 멍때린적이 없었는데 말이야.” 나는 그에게 가까이 가며 말했다. 그는 이제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난 왜 잭이 나를 지긋이 보고선 나를 대시라고 불렀는지 아직 모르겠다. 말이 안 되잖아? 우리는 역할놀이 같은걸 하는 타입은 아니다. 내가 레인보우 대시에 대해 강박에 가까운 애착을 보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잭은 그동안 나를 대시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냥 아무것도 아니겠지 하며 잊으려 했다. 하지만 좀 찝찝하다.
잭이 말했다. “맞아, 난 괜찮아. 그냥 잠시 다른 생각을 했을 뿐이야. 얼마나 더 기다려야 이거 마실 수 있지?” 우리 셋은 잭을 향해 눈썹을 올리며 응시했다. “잠깐……. 너희 이미 마셨어? 뭐야? 무슨 일이였어?” 우린 계속 잭을 쳐다봤다. 우리들 중 누구도 그가 던지는 질문에 정확히 대답할 자신이 없었다. 고맙게도, 이 불편한 침묵은 잭이 어깨를 으쓱하며 “뭐, 상관없어, 건배!” 라고 말하는 것으로 깨졌다. 그는 다른 이들이 했듯 한 번에 잔을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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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나는 파티때 썼던 식기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나는 하품하며 시계를 보았다. 2시간 전에 피오나가 집으로 돌아간 것 말고는 다른 건 없었다.
“좋아, 난 간다. 너네들 재밌게 지내라.” 에반이 현관문을 열면서 말했다.
잭이 그의 어깨 너머로 손을 흔들며 답했다. “내일봐, bro. 사라 몸 상태 체크하는 거 잊지 마. 아직 그 녀석 발굽이 감염되있는 것 같더라? 그것 땜에 최근 며칠간 그녀석이 꽤나 어쩔 줄 몰라 하더라고.” 잭 이 녀석은 오늘 여기서 제대로 망가지려고 작정했다. 하지만 에반은 그럴 수 없었다. 실은, 아침 6시부터 시작해야하는 그 녀석 농장일 때문이다. 몇 에이커 정도의 밭에 유기농 옥수수를 기르며 파는 자그마한 가족 농장 말이다. 특히나 그곳에 있는 말들은 농장의 자랑거리인데, 12마리 정도의 스페인 안달루시안 종의 말들이 매 계절마다 새끼를 낳는다. 특히, 건강한 숫망아지정도는 1000달러 정도에 팔수 있으니, 그 수입이 꽤나 짭짤하다. 뭐, 어쨌거나 에반은 농장으로 돌아가서 걔네들 먹이를 주고 농장 일을 해야 한다.
맥주와 함께하는 카드게임을 잭이랑 몇 시간 하고나서 나와 잭은 이제 그만 자기로 했다. 잭은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이미 소파에 자기 몸을 널브러뜨렸다. 뭐……. 상관없다. 난 걔 빨래 안 해도 되니까.
하품을 뱉으며 시계를 봤다. 오후 11시다. 자기 전 한 시간 정도 뭘 할까 생각해봤다. 인터넷이나 좀 할까 생각했다. 그래서 곧장 방으로 가서 컴퓨터를 켰다. 이후 자주 들르던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며 새로운 것이 없나 뒤져 보았고, 마침내 고대하던 새로운 콘텐츠가 떴다. 새로운 ‘34번째 규칙’스레드였다. 나는 잠깐 멈칫했고, 열어보기를 망설였다. 나는 포간러가 아니다. 하지만 새롭게 올라온 콘텐츠가 이것밖에 없었고, 이건 대시에 대한 새로운 콘텐츠를 보는 유일한 길이였다. 거기에다가 난 솔직히 뭐가되는 대시에 대한 새로운 콘텐츠를 갈망하고 있었다.
나는 바로 방문을 단단히 잠갔고, 그 다음 그 스레드를 열어보았다. 스레드가 계속 열리는 그 와중에도 난 내용물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그 스레드는 한 가지 새로운 동영상에 대한 칭찬과 찬사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그 스레드들에 링크가 하나하나 찍혀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동영상 제목은 “레인보우 대시X샤이닝 아머 : 2시 30분”이였다. 나는 바로 얼굴이 찡그려졌다. 야동의 끼가 철철 흘러넘치는 제목만 봐도 극도로 노골적인 포간물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이런건 내 취향이 아니다. 난 바로 스레드를 스크롤 다운으로 넘겨버리고 다른 페이지로 가야 했다. 하지만 내 손은 그런 말을 듣지 않았다. 새 대시 에니메이션이라고? 그아아, 그냥 동영상을 좀 집어 넘기면서 거기 안에서 뭔가 좋은걸 체크 할수도 있을 것이다. 몰론 야한 의미는 아니다. 전자시계가 11시 30분이 되자 알람을 울렸다. 그리고 난 그 동영상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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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중에 천둥소리가 들렸다 <
“……무슨 짓을 한거야…….”
> 바람이 느껴진다. <
“네가 그걸 쓰려고 여기를 떠난다면…….”
>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인다. <
“넷으로 나뉘는 다섯 스코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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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깜빡……. 깜빡. 음……. 내가 뭘 하고 있지? 나는 내 허벅지를 긁고 있었다. 아 그래, 그 동영상, 방금 내가 재생했었지? 바로 화면을 보았지만 이미 동영상은 끝나 있었다. “으, 이상하네. 버그가 떴었나?” 구석에 있는 시계를 봤다. 11시 34분이였다.
잠깐, 뭐? 내 시계알람은 방금 울렸는데? 어떻게 34분이 될 수 있지? 잠깐 졸았었나? 나는 내가 잠깐 무슨 생각을 했는지 되짚어 보았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 으으, 모르겠다. 뭐, 상관없다. 난 그냥 이걸 보고 바로 침대에 누워 잘 거다.
난 동영상을 재시작 했다. 와……. 진짜 이건 정말로 잘 만든 작품이었다. 내말은, 그 동영상의 퀼리티 말이다. 그걸 보는 동안 난 뭔가 이상한걸 느꼈다. 난 평소의 포니 비디오 같은걸 볼 때 항상 대시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샤이닝 아머를 보느라 대시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내말은, 그 동영상은 지금 초반부에 서로 대화하는 장면밖에 재생이 되고 있지 않는데도, 그냥 그대로 시선이 샤이닝 아머에게 고정된 것이다. 뭐랄까? 매력적이다? 저 멋진 갈기에 , 조각 같은 입가에, 저 탄탄한 몸……. 나는 대시한테 질투를 느끼고 있었다. 대시처럼 샤이닝같이 멋진 숫말이랑 저렇게 서서 대화를 하기 바랬다…….
순간 내 생각 때문에 온몸이 얼어붙었다. 난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머리를 흔들었다. “제기랄, 내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나는 동영상 창을 닫았고, 다른 인터넷 창도 같이 닫아버렸다. 그리고 바로, 컴퓨터를 껐다. “으으으, 사워 같은걸 해야 할 것 같네.” 난 숫말을 좋아하는 사람을 혐오하진 않지만, 난 그들처럼 되고 싶진 않았고, 지금도 그런 사람이 아니란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욕실에 들어갔다. 옷가지를 벗고, 물을 맞으며 사워를 했다. 그 영상을 보는 동안 정말 이상한 상상에 빠졌다. 난 숫말에 대해 그런 생각을 품지 않는다. 그건 내 취향이 아니니까. 나는 다시 내 허벅지를 긁고 있었다. “아직 취기가 남아있어서 그런 거겠지.” 내가 눈을 감고 등에 물을 흘려 씻는 동안 내 손은 허벅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뭐, 숫말한테 그런 생각을 품었다는 건 아직 아무도 모르니까, 뭐……. 괜찮을 거야, 아마” 나는 무의식적으로 계속 내 다리를 문지르고 있단 것을 알아챘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서 문지르던 부위를 보았다. 허? 이건 내 몸 색깔이 아닌 거 같은데? 저런 색은 이전에 없었는데? 나는 손을 치우고 눈가에 물기를 닦으며 그 부위를 보았다. 그것을 본 순간, 내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처럼 느껴졌다.
레인보우 대시의 큐티마크가 내 허벅지에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
[원작자:Twistedspectrum]
의역,오역,발번역의 첫 번역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군요;;;;
으어어 첫단추를 초장편으로 꿰다니 내가 미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