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에 매일 올라오는데 이건 동의가 안되네요.
1. 지나가는데 어떤 모르는 여자가 내 뺨을 칩니다.
2. 여자는 자기가 당한 폭력에 대한 미러링이라 정당하다고 합니다.
3. 화를 내고 있는데 이를 보던 진보론자가 저 여자가 당할때 너는 왜 보고만 있었나 화낼거면 저 여자를 쳤던 남자에게도 똑같이 화를 내라 라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여기서 여자를 테러리스트로 바꿔도 똑같은 말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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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가 아무리 언어적 폭력을 수단으로 삼았어도 누구도 낙인찍지 못했다. 대신 그 언어적 폭력을 사용한 대가로 '메갈'로 규정 당했다. 이 불공평한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지 않은가?
정말 '페미니즘' 자체는 긍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남성 혐오'와 여성혐오 모두 반대하고 싶다면 적어도 일베를 위시한 보편적인 여성혐오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비난을 가해야 할 것 아닌가? 지금도 SNS 유머페이지나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가면 수많은 여성혐오 콘텐츠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그것들은 보통 '혐오'가 아닌 '유머'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 '메갈리아'라는 실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여성 혐오'는 실체가 있다. 그것은 우리의 카톡방에도,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우리가 쉽게 건네는 농담 한마디에도 스며들어가 있다. 너무 흔해서 우리는 그것을 모두 '일베'라고 쉽게 낙인찍지도 못한다. 그러나 낙인찍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나 흔하다고 해서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할 수 있는가.
'티셔츠를 입은 사람을 몰아내자'는 말은 너무 염치없고 이상하다. 이상한 세상을 방관한 사람들이 '마녀들'만 때려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