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한길만 우직하게 걷던 선비가 있었다
그 주위에는 그를 응원하는 사람도 그냥 지나치는 사람도 그를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주위에서 뭐라하던지 상관없는듯 언제나 우직하게 걷고있었다
어느날 그를 지켜보던 한 젊은이가 물었다
대체 이 길만을 걷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는 말했다 '길이 있기에 걷네'
젊은이는 다시 물었다 '다른길도 많은데 이 길만 걷는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는 말했다 '다른 길은 보이지않아 이 길만 걷네'
고개를 한번 갸우뚱한 젊은이는 인상을 찡그리며 다시 물었다
'주위에서 당신을 조롱하는 자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는 말했다
'동조하고 응원하는 사람들도있네'
젊은이가 답답하다는듯 비아냥거리며 또 다시 물었다
'그들은 천치같은 당신이 이 길만을 고집하는게 웃기어 그러는것입니다'
그러자 가던 길을 멈춘 선비가 젊은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누구에게는 천치같아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꽃길이네 다른이에게는 꽃길같아 보이는 길이 나에게는 천치같이 보이니 누가 옳은길인가??'
말을 끝낸 선비는 고개를 돌려 당연하다는듯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젊은이가 그 곁을 따라걸으며 말했다
'우둔한 저는 아직도 모르겠으니 나도 한번 걸어보렵니다'
그들이 사라진 빈 자리에는 달달한 꽃내음이 휘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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