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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4782
    작성자 : 캔디팝짱
    추천 : 16
    조회수 : 2859
    IP : 125.133.***.7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4/11/23 23:19:13
    http://todayhumor.com/?panic_74782 모바일
    [번역] 아버지1
    미쿠미쿠 자식이 자살했다는 걸 들었을 때, 
    나는 망했다고 생각했다. 

    젠장. 죽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키쿠라처럼 거창한 성을 가진주제에 의외로 약하잖아. 
    미래(미라이)란 이름주제에 남자이면서. 남자주제에 겨우 그런 걸로.
    조금 놀린 정도 잖아. 그런 걸로 이지메라 할 수는 없다고. 
    그냥 손 좀 봐준 정도니까. 그 정도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잖아. 자주 있는 일이라고.

    그런데 죽다니. 곤란하다. 내 탓이 되어버리잖아. 
    일행 중 내가 나서서 주도했으니까.
     
    유서를 썼다고 했지. 그 안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겠지. 
    자살할 때 괴롭한 놈의 이름을 남기는 놈들은 많으니까. 
    죽으려면 누구에게도 폐끼치말고 조용히 뒈지란 말야. 
    한번 엿먹어 보라는 거냐. 개새끼.

    아냐. 내가 아니라 다카시 이름을 썼을 지도 모르겠군. 
    그 녀석도 선두에 나서서 미쿠미쿠를 이지메했으니까. 
    어느 쪽인가하면 그 녀석이 나보다 더 심하게 이지메했지. 그래, 나보다 더 심했다. 
    아냐. 애당초 유서는 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군. 미쿠미쿠는 마음이 여렸으니까.
    우리들의 이름을 써낼 배짱도 없었을 지도. 

    공원에서 목을 매단 것 같다. 한밤중에 행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살지 못했다고.
    그래서 오늘 신문에 실렸다. 
    아침밥 먹고 있을 때 엄마가 "키쿠라 미라이군. 쇼군의 반친구였지."라고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평소 신문같은 거 읽지 않는 나도 미쿠미쿠의 자살을 알게 된 셈이다. 
    고등학교 이름도 같고 틀림없었다. 

    "이지메였던 걸까. 쇼군은 짚이는 거 없지?"

    눈치를 살피는 것처럼 엄마가 나에게 물었다. 조금 짜증이 났다. 뭐냐, 그 태도는.
    나를 의심이라도 하는 거냐.

    "몰라. 오늘 기분나쁘니까 학교 쉴거야."

    나는 대답했다. 
    어차피 학교도 난리가 나있을테고, 전교생 집합해서 교장의 지루한 연설이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가봤자 좋을 건 없다. 

    "그, 그래. 같은 반 아이가 죽어버린 충격은 알 수 있어. 
    이런 때에 무리해서 등교할 필요는 없단다. 학교에는 엄마가 전해둘테니까."

    엄마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아침밥을 다 먹고 방에 돌아왔더니 휴대폰에 문자가 와 있었다. 

    "알고있냐? 미쿠미쿠가 자살했단다. 좀 위험하지 않냐."

    난 "신문읽었어. 나 오늘 학교 안 나간다. 상태를 지켜봐. 쓸데 없는 말 하지 말고."

    "알고있어. 하지만 다른 놈들은 말할지도 몰라…. 나도 오늘은 안 나간다. 문자는 이제 그만두자."

    확실히 문자는 위험할지도. 기록이 남으니까. 경찰이 자료로 수집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문자를 보내지말라고, 타카시 개자식이.

    학교에서 오라고 하지 않을까나. 하지만 엄마가 감기걸렸다거나 컨디션이 안좋다고 말했다.
    그런 거라면 억지로 불러내진 않겠지. 하지만 언젠간 학교 가지 않으면 안되겠지. 
    담임 코야마에게 이지메 추궁당하려나. 핫. 자기도 보지 못한 척 한 주제에. 
    담임인 주제에 못 본체 했으니 너도 공범자잖아. 같은 반녀석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녀석들은 고자질할지도. 모든 것이 내탓으로 돌려놓고 주절댈지도. 씨발.
    입막음하고 싶어도 지금 문자를 보내면 기록이 남겠지. 지금까지 주고받은 것도 남아있을까.
    휴대폰에 저장된 문자를 지어봤자 어차피 경찰은 휴대폰 회사에 연락하겠지.

    형사가 오는걸까. 아니면 경찰관이려나. 심해도 그 정도까진 아닐지도. 아니. 오는 걸까.
    "키쿠라군을 이지메 했습니까."하고 형사 심문하는 걸까. 아, 좆같네. 씨발.

    혹시 타카시 새끼가 가장 먼저 부는 건 아니겠지. 

    "오오무라 쇼타로 군이 왕따의 리더였습니다."라고, 울면서 지껄이는 거야. 
    잘못했습니다. 이제는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도 피해자입니다. 란 얼굴을 하고 말이야.
    씨발. 먼저 말하는 놈이 승리자인가. 

    생각하면 할 수록 조금씩 초조해진다. 다리 감각이 무뎌지는 것처럼 기분나쁘고, 
    화가 치밀어 와서 뭔가라도 때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왜 내가 이런 생각을 해야하는 거야. 씨발. 진짜 좆같네.

    뭐, 그래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 흔히 있는 일이니까. 
    내 이지메 사실이 발각돼도, 정학 한 두달 정도겠지. 
    미성년자니까 이름도 실리지 않을 테고. 
    이런 거따위로 인생 좆되진 않겠지.

    정말 소소한 거잖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잖아. 
    다같이 책상과 의자를 옆고실에 숨기거나인간샌드백 놀이를 하는 정도야,
    바지를 벗겨서 엉덩이에 압정을 찌르거나 담배빵하는 정도야,
    알몸인 상태를 휴대폰으로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정도는.

    옷을 갈아 입고 격투게임을 했지만 집중할 수가 없었다. 역시 앞으로 일이 걱정돼서 견딜 수 없다. 
    미쿠미쿠 새끼가 멋대로 자살했기 때문이다. 생각할 수록 점점 화가 치민다.

    고작 그딴 일로 죽지마, 씨발새끼가. 네가 약해서 죽은 것때문에 왜 내가 피해를 받아야 되는거야.
    역시 유서썼겠지. 우리들의 이름을 전부 다 적어놨을 거야. 구더기 새끼가.

    빙빙 같은 것만 생각하게 된다. 지금 전화 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학교 호출은 없는 것 같다.

    지금쯤 전교 집회하고 있는 걸까. 
    교장이 슬픈 얼굴로 "키쿠라군은 성실하고 밝은 학생이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으려나. 
    핫. 그런 음침하고 약한 새끼. 애초에 자살을 할거면 퇴학하라고. 
    약한 새끼가 내 주변에서 지랄이야. 씨발.

    삐 소리가 나는 순간 움찔했다. 벨 소리 정도로 놀라다니 한심하지만 형사가 오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 신문기자……일리는 없다. 유서 내용같은 거 언론에 흘리지 않아. 
    나는 나가지 않는다. 엄마가 나가겠지.

    다시 벨이 울렸다. 짜증난다. 빨리 나가라고, 할망구.

    엄마가 인터폰으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문너머이므로 엄마가 뭔 말을 
    하는진 알 수 없다. 조금 곤란한 느낌이었다. 나는 게임 음성을 끄고 꼼짝할 수도 없었다. 

    인터폰으로 대화는 2분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잠 시후 복도를 걷는 발소리가 가까워지고, 문을 노크했다.

    "쇼군."
    "뭐."

    일부로 냉담하게 대답했다. 누구였는지 듣고 싶었지만 너무 대놓고 물어보기 때문에 참았다.

    "지금 있잖아, 키쿠라군의 아버지가 와 있어. 쇼군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엄마는 쇼군의 컨디션이 나쁘기 때문에 거절했지만, 아무래도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기다리고 있어."

    설마. 믿을 수가 없었다. 미쿠미쿠 아버지가 직접 오다니. 역시 저 녀석의 유서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었는지.
    혹시 나한테 복수할 생각인가. 아들의 원수라든가 뭔가 지껄이면서. 하지만 갑자기 왜냐.
    아직 장례식도 하지 않았잖아. 아직 검시도 하지 않았잖아. 보통 조사나 언론취재같은 게 있잖아.

    근데 왜 갑자기 우리집까지 찾아온거야. 안절부절, 섬뜩한 느낌이 허리부터 시작해 종아리까지 내려갔다.

    "그, 그래서 돌아간거야?"

    내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떨릴 수 밖에 없었다.

    "돌아갔어. 아쉬워했지만."

    잘 됐다. 뭐야, 기분나쁘게. 

    "어떤 느낌이었어? 울고 있다든가."
    "그러고보니, 별로……. 보통이었달까. 차분한 느낌의 목소리로. 아들이 사망했다고.
    다른 사람의 장난이었을지도 모르겠네."

    그런가. 신문기자일 수도 있겠네.
    하지만 신문기자가 일부로 미쿠미쿠 아버지를 자칭할까.

    "그래서, 쇼군…키쿠라군의 자살. 쇼군은 뭔가 알고 있어?"

    문을 통해서였지만 나는 엄마의 얼굴이 그려졌다. 눈치를 살피는 표정으로, 어색하게 웃고있겠지.

    씨발. 망할 할망구야. 내가 괴롭혔다고 말할 수 있겠냐.

    "몰라."

    나는 대답했다.

    "그래. 그렇구나. 그러면 다행이네."

    엄마의 발소리가 떠나갔다.

    또 불안한 느낌이 심하게 찾아왔다. 미쿠미쿠 아버지인가. 사실이라면, 뭐하러 온 걸까.
    보복하려고하면 더 심하게 화내겠지. 
    미쿠미쿠가 유서를 남기지 않아서 닥치는 대로 돌아다니는 건가. 
    나는 미쿠 미쿠 아버지는 잘 모른다. 아마 회사원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미쿠미쿠 새끼의 아버지 이야기를 들은 건 한번정도다. 뭔가 무서운 사람이라고 하던가.
    특별히 아버지에게 맞았다는 건 아니었던 것같은데.

    그 때는 "나보다 더 무섭냐"하고 서른 발 정도로 때려서 관절을 꺾었지. 그 녀석이 아버지 이야기한 건
    그 뒤에 있던 일인가.

    아 씨발. 성가시게. 어째서 이런 세세한 것까지 생각해야 하는거냐. 
    내가 왜 이런 일에 시달리지 않으면 안되는 거냐고. 

    게임을 다시 시작하려고 리모컨으로 음성버튼을 눌렀을 때 또 벨이 울렸다. 

    뭐냐. 또 미쿠미쿠 아버지인가. 아니면 이번엔 신문기자나 형사인가. 신경이 찌릿찌릿해온다.

    발소리. 또 엄마가 인터폰으로 말하러 간 것 같다.

    발소리가 복도를 타고 내 방 앞을 지나갔다. 현관으로 향하는 것 같다. 현관을 열어줄 것인가.
    아버지가 온거라면 열어주진 않겠지. 그냥 택배인가.

    내 방에서 집현관까진 수십미터 거리기 때문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말 소리. 귀를 기울였다.

    털썩, 무거운 물건이 바닥에 떨어진 소리가 들렸다.

    뭐, 뭐냐. 갑자기. 짐을 떨어뜨린 거냐. 무거운 건가.

    질질, 무거운 물건을 끄는 소리. 엄마가 짐을 끌고 있는 건가. 바닥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아니. 나는 솔직하게 다른 걸 생각하고 있었다.

    엄마가 방문객에게 얻어맞아 쓰러지고 끌려가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영화같은 데에서 자주 등장하는 일이다.

    아니,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는다. 지나친 생각이다. 만약 습격당한 거라면 비명소리가 들릴테지.
    발소리도 내 방까지 다시 들려올 거고.

    하지만 엄마 발 소리가 돌아 오지 않는 건 왜냐. 말 소리도 들리지 않아.

    "마마"라고 하는 건 부끄럽다. 조금 얼굴 내밀고 살펴볼까. 이렇게 생각했지만 나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확인하는 게 무서웠다. 

    왜 이런 일이 있는 거냐. 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거냐.

    똑똑하고, 비교적 가까은 곳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창문을 보니, 사람의 그림자가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창은 얇은 흰색 커튼에 가려져있었기 때문에 상대의 얼굴은 알 수 없었다.
    남자…일까. 창문을 잠그고 있던 걸까. 난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꼼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심장이 뛰고 답답해진다. 엄마는 어떻게 된거야. 엄마는….

    "쇼타로군."

    창문의 그림자가 소리를 냈다. 그 목소리에 난 온몸의 피부가 삭하고 소름이 끼쳤다.
    성인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미성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게 굉장히 섬뜩했다. 

    "오오무라 쇼타로군, 있지."

    위험하다. 이건 위험하다. 보이지 않는 힘에 떠밀린 것처럼 나는 일어서 있었다. 도망가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문을 열고 복도로 튀어나왔다.

    오른쪽을 보자 엄마가 쓰러져 있었다. 

    현관 앞에 엄마가 쓰러져 있었다.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빨갛다. 바닥에 섬뜩한 피가 퍼져 있다.
    역시 생각이 맞았다. 아니, 베인건가, 잘린 건가.

    이 자리에서 엄마 머리가 보이지 않았다. 긴 머리였는데. 이상하다. 아니, 설마.
    나는 무서워서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바라보았다.

    엄마의 목이 없었다. 믿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정말로 보이지 않았다. 
    목이 아래로 구부러져 있는 걸지도. 아니. 몸은 바닥에 딱 붙어서 그런 틈은 없다. 피가 많이 흐른다.
    닫혀진 문에도 피가 붙어 있다. 

    이건 꿈인 건가. 엄마와 몇몇이 한패가 돼서 나를 놀린다던가, 오늘 내 생일이었나.
    아니. 아니잖아.

    또 똑똑하고 창문이 두드려졌다.

    "쇼타로군. 네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나는 뒤돌아 보았다. 얇은 커튼 너머로 사람의 그림자가 한 손으로 뭔가 둥근 것을 들고 있었다.

    "네 엄마는, 여기 있다."

    유리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건 누군가의 얼굴이었다. 분명 그건 엄마의 얼굴이었다.
    꽉 눌러서, 일그러져…

    빠직, 유리에 금이 갔다. 창문이 깨지고 피투성이 엄마의 얼굴이 커튼이 흔들린 방에 들어 온다.

    "으아아아아아아"

    나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도와줘요, 도망가지 않으면 안돼, 누군가 도와줘, 경찰. 
    현관으로 도망가야, 하지만 현관엔 엄마의 시체가, 하지만 도망가지 않으면…

    "쇼타로군."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에 들어온 것이다. 나는 서둘러 손잡이를 돌려 문을 밀었다. 

    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는다. 뭔가에 걸려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도망칠 수가…

    다른 쪽, 부엌 뒷문…라고 뒤돌은 순간 내 앞에 남자가 서 있었다.

    "쇼타로군. 조용히."
    "으아아아아아아-"

    나는 소리쳤다. 비명을 지르며 남자를 쳐내려고 했다. 남자는 무서운 기세로 내 뺨을 때렸다.
    죽는 줄 알았다.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다. 믿을 수 없다. 진심으로 얻어맞은 건 처음이다.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가볍게 쓰러진 나를 내려보며 남자는 말했다.

    "쇼타로군. 조용하게 이야기를 하자."

    남자는 차가운 웃음을 엷게 짓고 있었다. 마흔 살 정도, 보통의 회사원 정장을 입고 있었다.
    왼손에 들고 있는 건 엄마의 얼굴. 뼈가 보이는 단면과 긴 머리 끝에서 피가 뚝뚝 떨어져 내 얼굴로 떨어졌다.
    남자는 검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 큰일이다. 우리집에 신발 신고 들어왔어.
    나는 멍하니 그런 걸 생각했다. 

    -
    열심히 하는 아버지는, 아버지의 동경입니다.
    조금 잔혹한 묘사가 있습니다.
    -
    1차-madtaro.net
    2차-캔디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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