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들이랑 잠깐 놀러나갔는데

중간에 제가 잠깐 빠져나와서 다른 친구랑 같이 친구들 생일선물 사다가 

1시간정도 그친구랑 다른애들을 기다리게했어요

제가 서프라이즈랍시고 이유도 제대로 안 말하고 혼자 개인행동한 게 그 친구를 크게 화나게 한거 같은데..

그친구가 워낙에 시간약속에 민감한데

안그래도 오늘 피곤하다고 집에 가서 자고싶다고도 했었거든요;;

근데 더큰 문제는 제가 1시간 지나고 다시애들이랑 모여서 다른 곳으로 장소 옮기려는 시점에

급한일 때문에 집에 바로 와버리게 된 거죠ㅠㅠ

그 친구 화나서 저랑 말도 안하고 앞에서 다른 애랑만 계속 걸어가다가 

제가 집에 가게됐는데도 끝까지 안 돌아보길래 이름 부르면서 미안하다고 먼저 가야겠다고 했더니 

화가 뻗칠대로뻗친 표정으로 장난하냐고 하면서 이럴거면 애들 왜 기다리게했냐면서 

자기는 피곤하다고 그냥 집에 가겠다고 했어요

저번에도 비슷한일 때문에 화나게 한 적이 있어서..

이제는 생각없이 사과하려니까 오히려 그친구한테 지적 당할까봐 걱정돼서 뭐라 말하기가 참 힘들어요

그냥 미안하다 이러면 뭐가 미안한건지 제대로 알고 말하라 할정도로 되게꼼꼼하고 예민한 성격이거든요

그런 애 화나게 만든 제가 죽일놈이죠;;

근데 문제는 저도 성격 진짜 모나서 남한테 지적받으면 저도 덩달아 짜증내거든요 ㅡㅡ;;

그 친구한테 사과하려고 전화했다가 다시 또 지적받으면 저도 화나게 될 게 무서워서..

사과하기가 싫어요 솔직히 ㅠㅠ그친구 반응이 너무 무섭습니다

제가 저지른 일 뒷수습도 어차피 제가 해야하지만..불안합니다 ㅠㅠ

그뒤로 결국 다른 친구한테 얘기 들어보니까 다른 한명도 집에 가게돼서 인원도 얼마없고 

결국 뒷일정 모조리 파토났더라구요

저 하나 때문에 애들 피곤하게만 만들고 오늘 하루를 망친거 같아서 마음이 되게 찜찜해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제 잘못인 거 다 아는데 어떻게하면 그친구 맘을 풀어줄 수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