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갑식 찌라시 기자.
kbs 시사투나잇 아나운서 김윤지
젓선일보 기자 "문갑식"이가 김윤지 아나운서를 술집 접대부라 짓껄입니다.
한마디로 개세끼죠..
조선 기자 "접대부같은 KBS 여성아나운서" 파문
[프레시안 이영환/기자] 조선일보의 한 중견기자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KBS 여성 아나운서를 '유흥업소 접대부'에 비유하며 저급하게 비난한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재벌이익 대변 신문, 정권 아부 신문만 남을 것" 독설
오랫동안 노동부를 출입해와 노동계에서 '조선일보식 노동통'으로 불리기도 하는 문갑식 기자(사회부 차장대우)는 지난 14일 오전 조선닷컴 기자 블로그에 '신문시장이 망하게 된 이유'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시각에서 본 언론의 문제점을 적어나갔다.
문 기자는 이 글에서 "올해로 조선일보에 입사한 지 16년 8개월이 되지만 (그 어느 때도) 이번만큼 심각하지는 않았다"며 "신문시장 위기는 신문을 안보는 독자층이 넓어지고 경제상황에 따른 광고축소 등 두 가지가 겹칠 때 흔히 구조조정을 하는데 조선일보도 이미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는 위기감을 표출했다. 그는 이어 언론사명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노골적으로 <한겨레신문>을 겨냥, "자신들만이 양심이라고 자랑해오던 한 신문은 엄청난 경영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퇴직금 출자전환을 하고도 다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신문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말하기도 했다.
문 기자는 이같은 신문 위기와 관련, "인터넷이 종이를 대체하는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게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전적인 책임이 신문산업 종사자들에게 있는 것은 아니고, 무엇보다도 현 정권의 집요한 책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노무현정부에게 돌렸다.
그는 "대통령부터 일개 정당원들까지 입만 열면 신문을 폄훼하고 신문을 욕해왔고, 그 주변에 소위 시민단체로 가장한 어용단체, 권력의 주구들은 한술 더 떠 거의 '한국신문은 모두 망하게 하자'는 식의 발언으로 수 년째 일관해왔다"며 "다수의 독자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신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고 마침내 현 정권은 강력한 힘을 총동원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문 기자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 신문이 택한 길은 세 가지였다"며 △정권 창출에 이바지했다고 믿는 '극소수의 신문'은 환호하다가 되레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고 △다수의 신문사들이 앞서 말한 '극소수의 신문사'처럼 변절했으며 △엄청난 탄압에도 굴하지 않는 '조중동'이 있다고 분류했다.
"멍청한 눈빛에 얼굴에 화장이나 진하게 한 접대부같은 여성"
KBS 여성진행자를 '유흥업소 접대부'에 비유한 문제의 막말은 바로 이 직후 나왔다.
문 기자는 "요즘 정권의 나팔수, 끄나불이라는 지적에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TV에 개나 소나 등장해 (제가 개나 소라고 표현하는 것은 인생의 쓴 맛 한번 본 적 없이 멍청한 눈빛에 얼굴에 화장이나 진하게 한 유흥업소 접대부같은 여성 아나운서가 등장하는 국영방송의 한 심야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것입니다) 씹어대는 조중동이 있다"고 주장했다.
문 기자가 말한 '유흥업소 접대부같은 여성 아나운서가 등장하는 국영방송의 한 심야 프로그램'이란 KBS <시사투나잇>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일밤 방영되는 <시사투나잇>의 경우 김윤지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신명숙 MC가 진행하는 미디어 비평프로그램 <미디어 포커스>를 지칭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으나, 김신명숙씨는 아나운서가 아니라 편집위원이라는 점에서 <시사투나잇>쪽을 지칭하는 쪽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중앙일보는 재벌의 이익을 앞장서 대변하는 신문"
문 기자는 이날 글을 통해 중앙일보의 '배신'을 맹성토하기도 했다.
그는 "'조중동'에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그 차이는 세 신문의 존립근거가 과연 언론지향형인가, 기업에 백그라운드를 둔 것인가, 진짜 엄청난 대공황 같은 사태가 와 신문이 망하게 생겼을 때 뒤에서 도와주는 쪽이 있는가 없는가를 생각하면 쉽게 그 차이를 눈치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기자는 "현 정권이 신문시장 새판짜기에 몰입할 경우 한국(신문)시장은 재벌의 이익을 앞장서 대변하는 신문이 선두로 서고 정권을 앞장서 빨아온 신문이 이런저런 형태의 보조금이나 유무형의 도움을 받아 생존할 것"이라고 말해, 삼성그룹과 중앙일보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런 구도가 올 때 한국신문시장은 완전히 망하게 되는 것이고 한국인들은 마침내 눈과 귀가 가린 채 재벌 이익과 정권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춘 기사만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결론으로 글을 끝맺었다.
최근 중앙일보의 '이탈'에 대해 조선일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극명히 드러낸 대목이다.
KBS "강력 대응하겠다"
해당 글은 지난 16일 오후 노동전문지인 <매일노동뉴스>의 인터넷판에 게재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확산되면서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BS 관계자는 이와 관련, 17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문갑식 기자가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이라고는 하나 문 기자가 '공인'인 만큼 그의 글은 분명한 공적 글이자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시사 투나잇> 차원은 물론 KBS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계도 여성아나운서를 '멍청한 눈빛에 얼굴에 화장이나 진하게 한 유흥업소 접대부'에 비유한 문기자의 글에 대해 강력대응하기로 하고, 관련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나서 앞으로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이밖에 중앙일보와 삼성그룹도 이번 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은 재계 차원으로까지 증폭될 전망이다.
다음은 문 기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신문시장이 망하게 된 이유
올해로 저는 조선일보에 입사한 지 16년 8개월이 됐습니다. 내년 4월이면 정확히 17년이 됩니다.
그런데 올해만큼 신문시장이 위기를 맞은 적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도 신문을 둘러싸고 위기다 아니다라는 논쟁이 있었지만 올해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문시장 위기는 신문을 안보는 독자층이 넓어지고 경제상황에 따른 광고 축소, 이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겹칠 때 신문사들은 흔히 구조조정을 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조선일보도 이미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그보다 훨씬 전에 한 신문사는 직원들 월급을 넉달째 주지 못했고, 한 스포츠 신문은 청산에 돌입했으며, 자신들만이 양심이라고 자랑해오던 한 신문은 엄청난 경영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퇴직금 출자전환을 하고도 다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현상을 아마 다른 신문사들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그렇다면 왜 신문시장에 위기가 오게됐을까. 저는 그 원인이 한국신문들이 인터넷이 종이를 대체하는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신문산업 종사자 모두가 반성해야할 일이며 일정부분 신문산업 종사자들에게 그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전적인 책임이 신문산업 종사자들에게만 있을까. 저는 그런 의견에는 반대합니다. 무엇보다 현 정권의 집요한 책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 정권만큼 신문을 미워한 정권도 없을 겁니다. 대통령부터 일개 정당원들까지 입만 열면 신문을 폄훼하고 신문을 욕해왔습니다. 그 주변에 소위 시민단체로 가장한 어용단체, 권력의 주구(무슨무슨 언론단체니 어마어마한 직함을 들고 TV에 단골로 등장해 신문을 비판하던 인물들을 독자들은 기억하실 겁니다)들은 한술 더 떠 거의 '한국신문은 모두 망하게 하자'는 식의 발언으로 수 년째 일관해왔습니다.
다수의 독자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신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고 마침내 현 정권은 강력한 힘(정권의 힘, 어용시민단체의 힘, 정권의 나팔수인 TV의 힘)을 총동원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신문들이 택한 길은 세 가지였습니다. 먼저 자신들이 이 정권의 창출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믿은 극소수의 신문은 마침내 자신들의 시대가 올 것으로 믿고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죠. 신문시장 점유율이 오르기는커녕 과거 '야당지'로서의 색채 상실에 실망한 독자들이 떨어져나가고 정체성에 혼란을 갖게됐습니다.
둘째, 앞서 말한 극소수의 신문처럼 논조를 확 바꾼 데 변절한 신문들이 있었습니다. 다수 신문들이 그랬죠. 그러나 그들의 말로 역시 비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줄을 바꿔서고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 사람을 보고 한국인들은 절대 박수를 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정권의 나팔수, 끄나불이라는 지적에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TV에 개나 소나 등장해 (제가 개나 소라고 표현하는 것은 인생의 쓴 맛 한번 본 적 없이 멍청한 눈빛에 얼굴에 화장이나 진하게 한 유흥업소 접대부같은 여성 아나운서가 등장하는 국영방송의 한 심야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것입니다) 씹어대는 조중동이 있습니다.
엄청난 탄압에 시달리고 있지만 조중동이 받는 타격은 앞서 말한 두 부류가 받는 타격만큼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조중동 사이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이들 세 신문의 존립근거가 과연 언론지향형인가, 기업에 백그라운드를 둔 것인가, 진짜 엄청난 대공황 같은 사태가 와 신문이 망하게 생겼을 때 뒤에서 도와주는 쪽이 있는가 없는가를 생각하면 쉽게 그 차이를 눈치챌 수 있을 겁니다.
현 정권이 모든 신문을 망하게 하려는 것은 아닐 겁니다. 아마 자신들이 눈에 가시처럼 생각하는 신문의 힘을 떨어뜨리려 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벌어지는 현상은 정권이 계산한 공식처럼 맞아들고 있지는 않습니다.
만일 이런 상황이 계속돼 현 정권이 신문시장 새판짜기에 몰입할 경우, 저는 이런 결과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한국시장은 재벌의 이익을 앞장서 대변하는 신문이 선두로 서고 정권을 앞장서 빨아온 신문이 이런 저런 형태의 보조금이나 유무형의 도움을 받아 생존하는 겁니다. 그런 구도가 올 때 한국신문시장은 완전히 망하게 되는 것이고 한국인들은 마침내 눈과 귀가 가린 채 재벌 이익과 정권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춘 기사만을 보게될 것입니다.
이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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