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페미니즘을
성평등 뿐만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차별을 반대하는 주의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비공감을 주셨다면
댓글로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여기서 굳이
양성 평등이라는 단어 대신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선에서 고립되지 않기 위함입니다.
오유가 탱커라고 불리나요? 여튼 방어만은 잘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방어가 잘 되는 이유를 개인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오유는 콜로세움이라는 오유만의 특산품을 통해
정반합에 이르는 과정에 매우 능합니다.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외부에서의 공격에 잘 대응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공격에 대한 명분을 없애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때문이죠.
이 곳에는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민주주의의 울타리 안에서 공존하지 못할, 틀린 것이 아닌 이상은
생각의 다름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외부의 공격에 대해 이런 부분까지도 인정하는데
계속해서 자기 의견만 내느냐는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선인정에 따른 명분을 얻기 때문에
평소에는 호구니, 꽉 막혔니, 무슨 선비니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래도... 라는 소리와 함께 결국은 외부의 지지를 얻으며
탱커로서의 역할을 멋지게 수행하는 것입니다.
논리적 무결성을 위해서는 단어 선택 하나하나도 소중합니다.
그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위해서는 궁극적 마지노 선을 제외한
어느 정도의 인정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번 사안에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할 가치는
<반혐오> 또는 <상생>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라면 '양성 평등' 이라는 단어보다는
전선에 넓게 펼쳐져 있는 '페미니즘'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여성주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한국 사회에서 거시적인 시야에서
의식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여권 신장이 이뤄져야한다는 점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권 신장을 통한 양성 평등이 아닌
남성에 대한 억압을 통해 양성 평등을 추구하는
혐오주의자와 극단주의자의 방식은 분명 잘못 되었다는 것입니다.
(메갈이 양성 평등을 추구하는지도 사실은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렇더라도 페미니즘이라는 단어 대신
꼭 양성 평등이라는 단어를 써야한다면
제게 댓글로 얘기 부탁드립니다.
그 전까지는 저는 계속해서 이렇게 얘기하겠습니다.
페미니즘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일베/메갈의 혐오주의는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