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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4727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2
    조회수 : 817
    IP : 221.155.***.18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7/10 13:27:55
    http://todayhumor.com/?lovestory_74727 모바일
    [BGM] 사랑의 시 - 백 스무 번째 이야기



    6.gif

    한연숙, 내 것이 아닌 내 사랑이



    조금 외로웠다
    그가 내 곁에 없다는 그것이

    아니
    그의 곁에
    누군가 머문다는 그것이

    그가
    내게 주던 미소와 친절을

    이제
    새로운 타인에게
    전하고 있다는 그것이

    내것이 아닌
    그것이 난 몹시도 속상해






    7.gif

    유언경, 내게 있어 아름다운 그대는



    내게 있어 그대는
    산소와도 같은 사람입니다
    불꽃이 피어나지 않아도
    같이 있다는 것 하나로 내 안에 용해되어
    그대와 나는 어느 새 하나입니다

    내게 있어 그대는
    나무와도 같은 사람입니다
    아낌없이 다 주어도 모자라
    마지막 그루터기까지도 내어 주는
    그대는 나의 생활입니다

    내게 있어 그대는
    싱그러운 아침
    늘 새로운 느낌으로 새벽을 여는
    그 해맑음을 간직한
    그대의 미소가 내 하루를 만듭니다

    남아 있는 모든 시간을
    그대와 나란히 걷고 싶습니다
    걸어가는 동안
    더 많은 사랑을 주고 받으며
    마지막 그날까지 손잡고 가겠습니다

    내게 있어 아름다운 그대는
    또 하나의 나
    내 모든 삶이기를 원합니다






    8.gif

    장대현, 사랑한 것이 죄가 됩니까



    아름다운 날 살아가면서
    허무하게 보낼 수 없어
    더 아름다운 사랑한 것이
    그게 죄가 됩니까

    가슴속에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이
    샘 솟듯 콸콸 솟아올라
    어쩔 수 없어 사랑한 것이 
    죄가 된다면 삭막한 세상
    어찌 살라 하십니까

    짧지만 긴 세월 아까운 청춘 헛되이
    보내기 싫어 내 고운 사람과
    아름다운 사랑 꽃 피워 보겠다는데
    그걸 어찌 죄라 하시는지요

    백 년을 다 못살고 가는 인생
    길지 않은 운명 하루를 살면서
    열흘을 사랑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열흘 길에 하루 같은 사랑
    가슴속에 꽉 꽉 차올라 사랑하지
    않고 견딜 수 없어 사랑한 것이
    어찌 죄가 된다 하시는지요

    사랑을 죄라 하시오면
    그러하시오면 그건
    모순일 뿐 입니다






    9.gif

    최영복, 지금 사랑한다고 말을 해




    들꽃이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라 해 

     

    하지만 너는

    항상 그 자리에서 바라만 보는

    바보 같은 사랑은 하지마

     

    사랑은 너의 시선이 머문 곳에 언제나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테니까

     

    만약에 네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지금 말을 해

    내일이면 그 사람에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갈지 모르니

     

    난 네가 이름 모를 골짜기에

    외롭게 피어나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다 잊혀가는

    들꽃같은 사랑은 아니면 좋겠어

    그건 너무 슬프잖아







    10.gif

    박만엽, 사랑에도 노을이 진다



    대낮에 태양이 온누리를
    태워버릴 듯 작렬하든 열기도
    저녁이 되면 빛이 바래듯
    처음 다짐했던 열정이 식어간다

    사랑이 난무하여
    사람들이 늘어나
    살기가 어려워져서일까
    아니면, 남들과 비교되서일까

    결국은 지나친 탐욕 때문이 아닐까
    스스로 반성해보기도
    자위해보기도 하지만
    서서히 상처받는
    내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사랑, 그 누구도
    이 성스러운 낱말에
    신에게까지 거역하면서
    불만을 늘어놓을 사람은 없지만
    이젠 사랑에도 노을이 진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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