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니 왜 베스트를 갔지 ㅎㅎ;
이번엔 올해 시즌만 기준으로 과연 9개 구단의 선발 중간 테이블세터 클린업 미친놈
이 5개의 클래스(?)를 중심으로 분석을 하려고 합니다.
그냥 봐주세요 제가 야알못이라서...
순위 순으로 나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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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 라이온즈 (정규시즌 1위/포스트시즌 1위/쓸데없이 연봉 1위)
우리팀.jpg지만 올해는 정말 힘들고 힘들게 이겼습니다. 코시를 보는데 위염걸림...
그만큼 허니잼 파워꿀잼이긴 해서 매우 돌려볼 때마다 만족할만한 쿠월-리티가 나온건 좋은 점이나.
보면 볼수록 위장이 아파오고 부장님 눈총이 아파오고 시말서 쓰는 손이 아파옵니다. (부장님 돡팬...으앙주금)
선발부문 : 윤성환 (방어율 3.27, 13승 8패 170.2이닝 27게임 출장)
올해도 윤태자는 꾸-준하게 잘했습니다. 방어율이 예전년도 대비 상승했다고는 하나, 이닝이 114-> 170.2로 상승했고.
볼넷도 37개로 수준급의 제구력을 보여주었으며, 무려 승운이 늘었습니다(?!)
다승 2위, 방어율 5위이며, 리그 탑 수준의 커브와 정교한 제구를 위주로 피칭하는 스타일입니다. 나이아가라 커-브.
변화폭이 큰 커브와 슬라이더 같은걸 끼얹어서 땅볼을 우좌좌좌 만드는 전형적인 뱀꾼 스타일의 피처.
한 게임당 볼넷은 2개를 넘지 않는. 스트라이크 존에 걸쳤다 말았다 심판도 헷갈리고 타자도 헷갈리지만 허구연은 안헷갈리죠.
불펜부문 : 차우찬 (방어율 3.26, 10승 7패 3홀드 121.1이닝 43게임 출장)
완전한 불펜은 아닙니다. 선발로도 나오고 했죠. 하지만 올해의 차우찬은 스윙맨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면 선발로, 평소엔 불펜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막고.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09년도, 이 선수가 불펜에서 몸을 풀면 반은 빡쳤습니다. 미트에 소리가 아무리 크고 아름다우면 뭐합니까.
포수 글러브에 들어올 생각을 안하고 내팽겨 쳤는데. 진짜 볼때마다 케찹을 발를수밖에 없었습니다.
10년도, 각성했고, 11년도. 팀에는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었다가 12년의 핵겨울을 맞이했던 차르봄바.
13년, 올해 선행을 했다고 알려진 시점부터 각성,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젠 차쇼가 되었네요.
더 이상은 야구만 하지, 핵겨울을 일으키거나 3.8선 위의 돼지썎기처럼 핵 협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테이블 세터 부문 : 배영섭 (타율 0.295, 출루율 0.402 도루 23)
배영섭입니다. 올해도 꾸준히 알토란같은 중견수 밑 자우...아니 좌익수 수비를 봐 주며 공격면에서도 훌륭했습니다.
시즌 중간 헤드샷을 맞았던 것을 제외하더라도 출루율이 주로 1,2번으로 나오는 타자로서는 수준급. 4할을 마크했습니다.
올해 군대를 가는데, 과연 군대에서는 어떤 밥상을 선임에게 차려주게 될까요. 비누나 안주우면 다행입니다.
클린업 부문 : 최형우 (타율 0.305, 출루율 0.366, 장타율 0.530 홈런 29 타점 98)
올해도 삼성의 중심타자로서 할건 다 했습니다. 머리가 크고 왼쪽타자면 잘한다는건 이미 장효조 - 양준혁에서 입증되었죠.
머리 짱짱커서 모자도 주문해서 쓰는 최원빈이 클린업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두산전에서 관객의 의도적인 홈런볼 떨구기로 홈런을 한개 손해봤고, 30-100을 찍을 성적이 저리 된 것은 안타깝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선수가 게임을 하게 냅두면 안됩니다. 이미 마구마구, 애니팡을 할 때와 안할 때의 성적을 우린 알거든요.
제발 마구마구 아이디, '달콤살벌한영계'의 비접속 상태가 오래오래 유지되길 빕니다.
미친놈 부문 : 채태인 (타율 0.381, 출루율 0.459, 장타율 0.542, OPS 1.001 홈런 11)
채태인 : 감독! 당신의 양아들이 돌아왔소! 이제 모든 투수를 파괴하고 말 것이오!
올해의 탑 미친놈 상을 이미 전 리뷰에서 수상받은 야구동네 탑미친놈, 채태인입니다.
10년도 머리를 다친 이후 11년도 12년도 삼성팬에게 발암과 영원한 놀림거리를 제공해주다가.
머리를 한대 더 맞더니 갑자기 리부팅이 되어서 투수를 와장창 박살내고 온 채장군님.
제발 더 이상의 채럼버스는 NAVER... 올해보다 못해도 좋으니까, 제발 12 컴백만은 참아주세요. 장군님.
2위 : 두산 베어스 (정규시즌 4위 / 포스트시즌 2위 / 최종순위 2위 EE!)
상대팀이지만 훌륭했다고밖에 표현이 안됩니다.
아니 무슨 몸은 만신창이고 힘들고 한 사람이 멀쩡하게 구경하고 있다가 마무리 일격 날리러 온 팀을 실컷 패대기 칩니까...
결국 체력의 문제와, 전술의 문제로 패배하긴 했지만, 정규시즌 4위가 2위가 된 것, 1위의 목줄에 칼을 박기 전까지 간 것.
이 모든게 그들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근데 올해 끝나기전에 막 짤라대서 이런 끈끈한 유대감에 버터를 칠하다니!
우리 부장님은 윤석민을 보낸 것을 저에게 화풀이를 하시며, 저에게 업무를 넘기셨습니다. 제가 숨을 쉬긴 했죠.
에에잇! 연차 전에 야근이라니! 야근이라니! 빡침이 솟구친다! 우어어어어어어어어!
선발 투수부문 : 노경은 (방어율 3.84, 10승 10패, 180.1 이닝, 153K, 30게임 출장)
팀 내에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지켰던 것은, 노예처럼 부려먹혔던 유희관과, 노경은 뿐이었습니다.
물론 유희관이 성적이 조금 더 낫기도 하고, 경기수도 많지만. 그래도 꾸준히. 그나마 불펜을 조금이나마 숨이라도 쉬게 해줬던.
이닝이터인 노루에게 선발 투수부문의 시상을 드렸습니다.
의외로 승률이 나쁜데, 니퍼트와의 방어율 차이는 그렇게 안나면서 이닝은 많이 먹었습니다.
허나 니퍼트는 12승 4패죠. 노경은은 승률 5할을 지키기도 바쁜데요. 역시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성실함과 승운은 별개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윤성환이나, 얼굴 잘생긴 그 분처럼요.
불펜 투수부문 : 오현택 (방어율 2.70, 5승 3패 5세이브 7홀드, 73.1이닝, 67경기 출장)
선발 불펜을 뛰어다니며 노예처럼 부려먹힌 유희관이 있었다면, 불펜에는 오현택이 있었습니다.
평균적으로 1이닝 정도 먹는 불펜이라지만. 오현택은 67경기. 매우 많은 경기를 출장했습니다.
삼성 상대로는 보통 1이닝이나 원포인트 릴리스로 나와서 얄밉게 막고 들어가곤 하는 이미지라서.
본인의 투수치곤 늘-씬한 이미지와 겹쳐 매우 얄미워서 던지는 손 주먹을 명치로 치고싶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얄미운 투수라는 것은, 다시 말해 매우 훌륭한 투수라는 점. 잊지 말아야죠.
테이블 세터부문 : 민병헌 (타율 0.319, 출루율 0.387, 27도루)
올해의 민병헌은 매우 인상적인 무언가를 분명 보여줬습니다.
바로 '선수는 이렇게 터진다'는 것인데요. 07, 09년도 정도밖에 100경기를 채우지 못한 선수가.
이번 년도는 팀 내 테이블 세터진에서 이종욱과 함께 최고급의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재밌는 선수입니다. 일발의 장타력도 있고. 도루를 할 정도의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수비력 또한 대수비 전문요원으로 나설 정도로 괜찮음을 알 수 있고. 어깨도 준수하죠.
나름 5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내년이 기대가 된다는 말을 꺼낼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서 져지 잘 팔거같은 훈훈한 용모를 하고 있잖아요.
난 남잔데 왜 민뱅이 잘생겨보이지 ㅎㅎ...
클린업 부문 : 김현수 (타율 0.302, 출루율 0.382, 장타율 0.470, 16홈런 90타점)
클린업이 솔직하게 김현수와 홍성흔으로 나뉘었지만. 저는 김현수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홍성흔은 올해 삼진과 병살이 김현수에 비해 매우 많았고.
김현수는 부상을 달고 살았는데 저 성적을 냈다는 것을 매우 대단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홍성흔은 KBO 역대 병살 1위라서 그냥 뽑아주기가 매우 뭐함 진짜로 타율도 낫삼할이고...
매년 +- 3할. 80타점을 꾸준히 찍고 있는 기멘수.
기계가 오작동을 할 수는 있어도. 그 오작동은 일시적임이 분명합니다.
이 기계는 내년, 완벽한 컨디션으로 작동할 수 있을까요?
투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미친놈 부문 : 유희관 (방어율 3.53, 10승 7패 1세이브 3홀드, 145.1 이닝, 41경기 출장)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민병헌과의 비교를 굉장히 많이 했고.
아 이 미친놈도 저 미친놈도 A클라스급 미친짓을 해서 아 진짜 내가 왜 사서고생 아 진짜
이런 혼잣말까지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딱 뇌내투표 10인방의 투표중 6 vs 4의 표를 받아.
올해의 두산 미친놈은 유희관이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두산의 정규시즌 4위는 노경은 유희관이 적어도 투수부문에선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단기전에서는 스탯이지만. 장기전이 되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것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
또한 그 로테이션이라는 기어간에 마찰이 생기면, 그것을 메꿔주는 윤활유 또한 중요한 요소.
더블로 요소를 충족시킨데다. 신인왕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민병헌처럼 '뛰었던 전적'이 매우 적은.
유희관이 올해의 두산 미친놈을 수상하게 되었던 배경이었습니다.
또한. 입담. 스타가 될 만한 어록을 제작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다른 의미로도 재밌는 선수입니다.
마지막으로 두산에게는 정말 오랜만의 좌완 10승이기에. 또한 의미가 크죠? (우리도 알아요. 장원삼을 그래서 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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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내일! 3위와 4위로 만나뵙겠습니다
전 일해야죠 개소말처럼 일해서 연말때 쉬어야죠 여러분 내일봐요
아 그리고 코멘트에 저번에 제가 몰랐던 롯데의 불펜사정이나, 두산의 내부사정 같은것을 올려주시면.
제가 이해하고 수정하는데도 편하고. 다른 분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으니. 많이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