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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4649
    작성자 : 임가
    추천 : 19
    조회수 : 1466
    IP : 211.179.***.22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4/11/19 13:48:37
    http://todayhumor.com/?panic_74649 모바일
    [븅신사바] 공포소설 -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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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다소 그로테스크한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비
     
     나지막이 들려오는 빗소리에 눈을 뜬 여자는
    일어나자마자 약속을 떠올렸다.
    서둘러 시간을 확인한 여자는 아직 여유가 좀 있는 걸 확인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베란다 쪽으로 걸어갔다.
    처음 베란다 창문을 봤을 때, 여자는 뻑뻑한 눈을 비빈 뒤
    다시 그 광경을 보아야 했다.
    베란다 창문은 울긋불긋한 녹물 색의 액체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의아한 표정의 여자는 거실로 돌아가 티브이를 틀었다.
    틀자마자 '긴급속보'라는 글자가 큼지막하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급하면서도 침착한 앵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현재 전국적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붉은색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를 지나친 환경오염의 탓으로 보고 있으며 온 국민은 공포에 떨고 있습
    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정부는……."
     
    여자는 한참을 멍하니 서서 붉은 빗줄기를 바라봤다.
    그러다 아차 싶어 티브이를 끄고 나갈 채비를 했다.
    일 층에 도착한 여자는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복도를 걸어갔다.
    비 오는데 괜히 구두를 신고 나왔나 생각하며 출입문을 밀고 나가려는데
    그녀의 귀에 갑작스레 비명소리가 꽂혔다.
    철렁한 그녀는 서둘러 출입문 너머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저 만치서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말았다.
    그것은 사람이었다. 꼬마였다.
    꼬마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녹고 있었다.
    살과 피가 섞여 부스러졌고, 흰 뼈가 듬성듬성 제 모습을 드러냈다.
    질긴 혈관들은 갓 밟힌 지렁이마냥 마구 요동치고 있었다.
    여자는 비명을 지를 수조차 없었다.
    그저 그 자리에 우뚝 서서 사라져가는 꼬마를 지켜볼 뿐이었다.
    다리가 풀렸다.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
    숨은 거칠어졌고 눈물이 터져나왔다.
    목젖이 무겁게 내려앉아 여전히 비명을 막고 있었다.
     
    그 때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뒤에서 서서히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다.
    문이 다 열리기도 전에 한 아주머니가 뛰쳐나왔다.
    이성을 잃은 것 같아 보이는 아주머니는 그대로 출입문 앞의 여자를
    밀치고는 밖으로 나갔다.
    비를 맞은 아주머니의 정수리는 붉은 거품을 일며 녹아 내렸다.
    곧 두개골까지 거품이 일었다.
    아주머니는 곧장 꼬마에게로 달려갔다.
    이제는 거의 옷만 남은 꼬마를 한 팔로 끌어안고 비명을 지르며,
    출입문 쪽으로 기어서 돌아오고 있었다.
    빗물이 흘러내린 그대로 살점은 녹았고 핏줄은 꿈틀거렸다.
    얼굴이 녹아내리는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친 여자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기어 오는 아주머니의 무릎은 아스팔트에 갈렸고,
    갈린 살점 부스러기 마저도 얼마 안 가 사라져버렸다.
    아주머니는 출입문 앞 계단까지도 채 오지 못하고 멈춰버리고 말았다.
    몸집이 컸던 아주머니는 꼬마보다는 천천히,
    파라핀 덩어리가 녹 듯 걸쭉하게 빗물에 스며들어갔다.
    아파트 복도 안은 백색소음 같은 빗소리로 가득 찼다.
     
     약속은 이미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대로 집에 돌아온 여자는
    티브이를 틀어놓고 이불 속에서 파르르 떨고 있었다.
    눈을 감아도 떠도 고통에 찬 아주머니의 간절한 눈빛이 떠올랐다.
    그 눈동자마저 이제는 녹아 없어졌지만 말이다.
    베란다를 통해 본 바깥은 여느 비오는 날과 다를 게 없었다.
    물론 붉은 빗줄기와 녹아내리는 사람만 빼면 그랬다.
    나무, 바위, 자동차, 길 고양이들 모두 비에 젖었을 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쏟아지는 녹물 비로 붉게 물든 채 주인이 사라진 자리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옷가지들 또한 평소와 다른 광경 중 하나였다.
     
     빗소리는 앵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거세졌다.
    여자는 티브이 볼륨을 키웠다.
    그러자 고막을 뚫고 지나갈 듯한 굉음이 우렁차게 휘몰아쳤다.
    비대한 거구의 괴물이 울부짖는 소리 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음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낮고 굵직한 아우성이 더 거세진 빗소리와 함께 섞여 온 집안을 진동시켰다.
    귀를 틀어막은 여자의 손은 땀에 젖은 채 벌벌 떨렸다.
    농구공이 터지는 듯한 묵직한 소리,
    점점 그 수가 늘어나는 듯한 사람들의 비명소리 그리고 빗소리와 굉음이
    손가락 사이사이를 비집고 그녀의 귓속에 흘러 들어갔다.
    그녀의 초점은 흐릿해졌고 그녀는 베란다로 향했다.
    누런 하늘, 쌓인 옷더미, 공중에서 녹고 부스러진 살점들이 섞이는
    그 광경은 그녀의 손이 이중창문의 잠금장치를 풀도록 이끌었다.
    그녀는 곧 공중에서 거품을 일며 사라질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붉은색의 폭풍우 속으로 몸을 던졌다.
    땅에 닿기 전에 다 녹을 수 있을까.
    그녀에게서 거품이 일기 시작했다.
    비대한 굉음은 마지막 힘까지 짜내서 울부짖는 것 같았다.
     
     붉게 물든 축축한 옷가지들이 수북하게 쌓이자 빗방울은 서서히 멎어갔다.
    누런 구름 속에 파묻혀 있던 태양은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 없는 옷더미, 아주머니의 무릎이 갈린 아스팔트와
    비에 젖어 축 처진 털을 터는 고양이 위로
    따듯한 햇볕과 옅은 옥색을 띈 촉촉한 하늘이 펼쳐졌다.
    나뭇잎에 맺힌 붉은 빗방울이 흙 위에 떨어지는 소리만이
    고요해진 오후를 장식했다.
     
    .
    .
    .
     
    마찬가지로 입시준비를 하면서 '비'를 소재로 쓴 짧은 소설입니다.
    비가 거세게 내리는 밤, 야자시간에 필을 받아 쓴 글인데요,
    글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나서부터 다들 저를 피하기 시작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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