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귀신따위? 믿지 않았습니다.
머나먼 우주에(인터스텔라 개봉이 미친영향이 아님을 밝힘) 인간외에 다른 하등,혹은 고등한 생명체가
우주어딘가에서 살고있고 또한 종교나 귀신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본론으로
1년 6개월전쯤 이야기 입니다.
친구 한명과 동생 한명과 함께 미니투룸을 얻어 외지생활을 하고있었습니다.
방을 막 얻었을때는 초여름이라 그리 덥지 않았습니다.
날이 점점더워지기 시작해서 에어컨을 키고 생활 할 때즈음이었습니다.
미니투룸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
│현관│티 거실 │베│
│ │비 │란│
│ │ │다│
├──┘ │ │
│주 ───────┴─┤
│방 │
├──┐ │
│화장│ 방 │
│실 │ │
└──┴──────────┘
(이미지 파일 넣으면 안된다길래 ㅠㅠ 대충글로 그려봤습니다.)
친구는 너무 곱게 자라서 에어컨 없이는 못산답니다. (지가 지입으로 한말)
동생은 마냥 귀여워서 에어컨 밑에서 자라고 제가 거실로 나와서 베란다 문을 활짝열고 생활을 했지요.
모처럼 쉬는 날이 겹쳐 아침일찍 마트에가서 장도보고 점심을 대충 먹은후 집으로 왔습니다.
2주 넘도록 제대로 못쉰터라 많이 피곤했습니다.
방쪽에 머리를 대고 베란다에 등을 바짝댄상대로(더워서) 현관문쪽 티비를 바라보다
새우잠?형태로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쿵! 쿵! 쿵!
하며 바로앞에서 뒷금치로 방바닥을 찍으며 돌아다니는 소리가 났습니다.
추측하건데 친구는 진짜로 가정교육상태가 A급이라서 이런행동을 안할겁니다.
반면 동생놈은 아직 군대도 안갔다왔고 약간 남을 베려하는방법이 서툰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석이라고
단정지어버렸죠...
모처럼만의 휴일이긴 하지만 지금이 잘시간도 아니고..
남한테 싫은소리 잘못하는 필자여서.. 그냥 참고 자기로했습니다.
잠시뒤 소리는 끊겼고 친구가 거실로 나와서 티비채널을 돌리는 소리가 나서 눈을 살며시 떴습니다.
디지털VOD는 참 좋습니다 올까TV나 U-티비처럼
메뉴를 선택해서 지나간 방송도 볼수있고 그렇더군요(처음알았음.)
정글의 법칙을 보며 뭐가 그리 좋은지 거북목을 한상태로 티비를 열심히 시청중이더군요.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한 10분정도 흘렀을까요?
다시 쿵! 쿵! 쿵! 하며 동생놈이 저와 친구사이정도의 거리를 왔다갔다 하는겁니다.
도저히 짜증이 나서 못참겠더군요.
아니 개념이 없어도 그렇지 사람이 피곤해서 이불도 안덮고 쓰러져있는데 그앞을 왔다갔다할일이 있으면
조용히 좀 다니지 꼭 그렇게 쿵쿵거려야 하냐?
라고 소리지르려고 눈을 팍 떴습니다.
왠걸..??
몸이 움직이지 않는겁니다.
이런게 가위구나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마치 그냥 막 뭔가가 눌러서 못움직이는게 아니고.
왜 오래 앉아있으면 피가 안통해서 다리가 저린데..
아주 피가 안통하게 나두면 저린지도 모릅니다.
그러다가 피가 통하게되면 저릿저릿하면서도 그부분을 마음대로 움직일수 없는 그런 느낌..
딱 그런느낌이었습니다.
쿵!쿵!쿵! 하던놈의 첫인상은 난쟁이? 였습니다.
긴 장발을한 난쟁이가 머리칼을 바닥에 질질 끌며 친구쪽으로 쿵!쿵!쿵!하며 걸어가고있었습니다.
그리곤
슬슬 제쪽으로 몸을 틀며 유턴을 하는데..
진짜 기절할뻔했습니다.
가슴아래의 몸체는 없고 앙상한 몸매를 두팔꿈치로 낮은 포복을 하듯이 땅바닥을 쿵!쿵!쿵! 찍으며
기어오는것 아니겠습니까?
뼈밖에 없다라고 밖에 표현할수없는 몸매와 눈은 빨갛다 못해 거무스레 하게 보였습니다.
상식밖의 사태가 일어나자 미친듯이 몸을 움직일것만 같았던 몸은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어짜피 움직이지도 않았지만 움직임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개구리가 뱀과 마주하면 이런느낌일까요..?
다시 제게 다가오는데 이상하게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다시 제 코앞에서 유턴을하며 친구에게로 기어갔습니다.
두번째바퀴에도 여전히 저와 시선이 마주치지 않았지만.. 제코앞에서 몸을 다 돌릴때쯤.
저와 눈이 마주친듯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미치는줄알았습니다. 몸은 친구를 향하는데 눈의 시선이 저와고정된체로 머리가 돌아가는겁니다.
그리곤 미친듯이 웃기시작하는데...
친구등뒤에서 다시 유턴하며 저에게 다가오는데 이 3번째에 일어나지 못하면
영영 못일어 날것만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안간힘을 써봐도 친구의 이름을 부르려해도
혓바닥으로 윗이빨의 뒷부분을 살살 건드리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거의 다가왔을때쯤 기적같이 온몸비틀기를 하며 베란다 유리를 깨고 일어났습니다.
정말 이게 꿈이아니라고 확신하는것은 TV입니다.
친구가 아직도 그자리에서 TV를 보고있었고 제가 보던내용과 이어지던 부분이 계속 TV에 나오고있었습니다.
그날이후로.. 귀신은 무슨 이라던 필자는 우주의 다른생명체에 존재에대해 여전히 확신을 가지고 믿고있으며
또한 귀신의 존재도 부정할수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