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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4524
    작성자 : 동물의피.JPG
    추천 : 42
    조회수 : 3068
    IP : 121.183.***.36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4/11/15 21:41:16
    http://todayhumor.com/?panic_74524 모바일
    [븅신사바]실화괴담 -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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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이이이이잌!!!!!!!!!!!!!!

    쾅!!!!!!!!!!!!!!!!!

    머리쪽에 심한충격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뭐지? 무슨상황이지??'

    눈을 뜰려고 하니 뜰수가 없다.

    머리쪽에서 피가 철철 흘러내려 눈을 적시고 턱을 지나 허벅지로 떨어진다.

    내 머리속은 이상황을 판단하려 하고있다.

    생각났다.

    새벽까지 친한친구들과 같이 진하게 술을 마신후 친구들이 나를 

    택시로 구겨넣는 장면이 생각났다.

    여긴 택시였다.

    눈을 닦아내어 시야를 확보하고 싶었지만 

    온통 피로 덮힌 얼굴에 손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몸은 아프고 앞은 안보이고 깊은 절망감이 순식간에 뇌리를 잠식했다.

    "살려주세요.. 저좀 도와주세요.."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누구한테인지 모를 도움을 외치며 절망감을 느낄무렵 

    누군가 옆에서 나의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다.

    그 따스함에 절망감을 날려버리고 싶어 몸을 맡겼다.

    스르르 정신을 잃었다.




    ............................



    일어나보니 병원이었다.

    사고내용은 상대방의 음주운전으로 교차로에서 택시를 옆에서 박은것인데

    차 두대 모두 폐차되고 상대방과 택시기사는 중상에 빠진 사건이었다.

    그러나 피가 철철흘렀던 나는 이마쪽에 가벼운 찰과상이란 결과가 나왔다.

    가족들 전부 천운이라고 액땜했는 걸로 생각하라고 했다.

    나는 폐차된 차의 사진을 보며 믿을수가 없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병원에서 하루하루 보내던 날 

    평생 잊을수 없는 사건이 일어난다.

    조용한 4인병실에서 갑자기 눈이 떠졌다.

    휴대폰을 보니 새벽 2시반쯤 되었는거 같다.

    인기척이 난거 같은데 옆 침대를 보니 다른환자들은 곤히 자고있다.

    고개를 돌리다가 심장이 멎을 듯한 장면을 보았다.


    병실 한가운데 누군가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머리가 듬성듬성 빠져있는 사람이었다.

    '다시한번 확인할까? 잘못본것이겠지?'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잘못봤기를,사람이 없길 기대하며 

    천천히 확인하였다.

    머리쪽부터는 엄두가 나질않아 병실바닥쪽 부터 시선을 긁으며 확인했다.


    아직 있다!!


    심장이 두배로 뛰기 시작한다.

    몸이 굳어버린다. 손가락도 움직이면 안될거 같다.

    아니 숨을 쉬면 내쪽으로 달려올꺼 같다.

    다급한 마음에 눈을 감아버렸다가 황급히 다시 떴다.

    눈을 감으니 눈을 뜨면 얼굴앞에 나타날꺼 같았다.

    곁눈질로 다시 확인한다.


    똑같은 자세로 그대로 있다!!


    상대가 움직이질 않으니 조금의 용기가 생긴다.

    얼굴을 확인하고 싶다.

    다리쪽부터 허리 머리순으로 시선을 훑었다.

    .............





    할머니다!

    놀랍게도 돌아가신 친할머니다!!!

    너무 놀래서 눈이 튀어나올꺼 같다.

    하지만 잠시후 친할머니라 생각하니 겁이 안나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할머니가 양반다리를 하고 링겔대를 오른손으로 잡고 

    병실문을 바라보고 계신다.

    마치 병실을 지키는 천하여장부처럼..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그랬구나. 할머니가 나를 지켜주시는구나.

    그래서 나는 크게 안다치고 무사히 넘겼구나....

    어렸을 때 가정형편때문에 할머니손에 키워졌던 시절이 떠오른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랑 항상 손잡고 다니던 때도 생각날 무렵..

    또 한번 나의 뇌리를 스치는 무언가가 생각났다.

    택시!?!?

    택시에서 사고가 났을때 나의 손을 잡아주었던 따뜻했던 그 손!!

    이젠 확실해졌다.

    할머니였다. 사고당시부터 할머니가 나를 위해 찾아오셨다.

    눈물이 앞을 가려 보이질 않는다.

    겨우 눈물을 닦고 다시 한번 확인한다.

    할머니가 아직 계신다.

    할머니 고마워..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다가 잠이 들었다.





    작가의 한마디 : 

    할머니의 그 따스했던 손길은 평생 잊을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할머니~~~ 절 지켜주셨던 거 정말 고마워요~~~

    보고싶어요 할머니~~ 사랑합니다!!!!!!!!!!!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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