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시점에서 쓰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이건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 올려봅니다.
거의 만장일치 수준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던 목소리들 중 남성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성 할당제에 반대하기 때문인데요. 여성 할당량을 높이게 되면 내 입학자리, 취업자리를 빼았긴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조금 과격하게 빗대자자면, "내 집값 올려주는 정치인을 뽑아야지, 저 사람 뽑으면 우리 동네 집값 내려가" 라고 말하는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문재인 후보가 명분으로 삼고 있는 '적폐청산'이란 작게 보면 그저 정권교체에서 그칠지 모르지만, 실상 정권교체는 적폐청산의 시작일 뿐입니다.
흔히 대한민국을 '헬조선' 이라고 표현하며 쓰게 웃곧 합니다.
헬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적폐청산의 최종 목적지라고 봅니다.
대학 졸업은 물론이요, 석사와 학사, 토익은 기본에 기타 여러 자격증, 어학 연수 등등. 바늘구멍같은 취업관문 통과를 위해 엄청난 하이스펙을 요구하고 있는 헬조선.
내 집 하나 마련하기 힘들어 출산은 물론, 결혼마저 포기하고 마는 헬조선.
정,경,관이 밀착해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는 헬조선.
여성 할당제 때문에 등을 돌렸다는 분들께 한 번 묻고 싶습니다.
과연 여성 할당제와 적폐청산 중 어떤 것이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끼칠까요?
가깝게 보면 여성 할당제, 멀게 보면 적폐청산입니다.
헬조선에서 아둥바둥 버티는 데에 유리한 것은 여성 할당제 반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사람답게 사는 데에 유리한 것은 적폐청산 찬성입니다.
부디 늦지 않았기를 바라며 글 남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