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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4500
    작성자 : 마리아요셉
    추천 : 10
    조회수 : 806
    IP : 121.186.***.25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0/07/13 02:54:18
    http://todayhumor.com/?gomin_74500 모바일
    베오베간 '저는쓰레기인거 같아요'의 글을 보고.
    저는 그 경차 타고 다니시는 분의 위치였죠.

    올해 초에 일어난 일입니다. 올해 초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죠. 집에 돈이 없어서 대학등록을 못하고 있는데 돈좀 빌려달라는 거였습니다. 문제는 등록금 마감일이 그날 당일이였죠. 그날 안에 은행이 업무 마감하는 시간 까지 돈을 구해서 등록하지 못하면 학교를 다닐 수 없고 그러면 4학년 2학기였던 친구는 마지막 학기를 다니지 못하고 졸업도 못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실험실로 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내주겠다고요. 그리고 친구는 왔습니다.

    친구를 대리고 학교 은행씨디기(ATM이라고도함)가 모여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농협 전북은행 국민은행의 씨디기가 모여있죠. 때는 12시 10분경 점심쯤이라 그런지 돈을 찾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많으니 당연히 시끄러웠죠. 저는 국민은행 통장을 썻기 때문에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야 했죠. 그래서 제일 긴 농협줄 가운데를 통과하여 끝에 있는 국문은행씨디기 로 가서 줄을 섰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대학원 생활 하느라 실험에 논문에 이리저리 파묻혀서 지내느라고 하면 핑계고 변명이긴 합니다만 1주일동안 샤워 목욕등을 하지 않아 냄새가 났습니다. 따라서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았죠. 잡솔은 이만 줄이고 결론을 얘기 하자면 씨디기에서 제가 돈을 100만원씩 순차적으로 찾으니 주위의 시끌시끌 하던 목소리가 줄어 들고 제가 등록금의 돈을 찾아서 돌아설 때는 그 많은 학생들이 조용히 하면서 힐끔힐끔 절 처다보더군. 대놓고 처다 보진 않았지만 약간의 주목이 느껴졌습니다.

    왠지 목에 힘이 들어가더군요. 그리고는 친구에게 돈을 건내주면서 '자 이거면 학교등록 할 수 있지?, 진작에 연락 하지 그랬어! 바로 학교 등록 하러 가자' 했죠. 뒤에 남겨진 학생들의 표정을 보진 못했지만 왠지 대충은 알것 같기도 하네요.

    ps : 등록금을 빌려간 친구는 빌려간지 2달 후 바로 이자 10만원까지 언져서 돌려받았습니다. 제가 이자는 사양하면서 술이나 사라고 했드니 굳이 언져주더라고요( 못된것 더 비싼 술 얻어 마시려 했드니 눈치챘심 )
    ps2 : 제가 남의 등록금까지 내줄 수 있는 돈이 모일 수 있는 이유는 오유분들은 공감하고 아실듯 해요. 내 그렇습니다. 여자친구가 없으니 돈을 쓸데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대학 생활 및 대학원 생활 총 해서 8년 동안 모으니 목돈이 좀 되드라구요. 

    참고사항
     군대 가기 전까지 용돈 10만원 오토바이(스쿠터 : 뉴메이져) 타고 다니느라 1달에 기름값 15000원 정도 씀. 밥은 아침은 집에서 먹고 오고 사먹을 때 매일 머먹을까를 고민하기 싫고 몇번 먹으니 나중에는 계속 같은것만 먹고 그러길래 귀찬아서 집에서 점심 저녁을 도시락으로 싸옴 결국 대학 졸업 할 때까지 도시락을 싸와서 먹었슴 따라서 밥값 지출 0원. 친구들과 술마실 때 항상 돈을 걷어서 마심. 하지만 저희집으 통금 시간이 9시였기 때문에 술도 많이 안마심 평균 한달 술값 2~3만원. 따라서 매달 5만원 이상씩 저금함.
     군대 가기전 서울에서 2주 알바(노가다 하루 일당 9만원 : 저 우수인력임) 및 군대간다고 친척들 인사하러 다녔더니 200만원이 모이게 됨. 쓸것 쓰고 군대가기전에 누나에게 100만원 선물함. 남은 돈으로 군생활 함
     군대에서 나오는 봉급 단 1원도 안쓰고 모았음.( 부모님및 누나, 친척들이 용돈 주심;; ) 제대하니 150가량 모임(2년 10일간한 군생활한 돈임 그 당시 연봉 약 75만원 정도 ㄷㄷ;;)
     군대 갔다 오니 용돈 15만원. 지출은 역시 같고 저금할 돈이 늘어남(통금시간이 10시로 늘어났으나 쓰는 돈은 비슷했음) 평균 10만원 이상 저금
    대학 3학년 마치고 휴학후 서울가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영어공부(정말 비추임 공부할려면 공부만 해야함. 알바하면서 공부하려니 공부가 전혀 안됨 설겆이 스킬만 늘어서 내려옴 무려 9~10개월) 이 때 매달 30만원씩 저금.
     4학년 때부터 용돈이 늘어남 20만원이 됨 하지만 저금할 돈은 크게 늘지 않음 비슷 하거나 조금 늘어남(통금시간이 11시로 늘어나니 2시간이 늘어나니 정말 술 마시는 날도 많아지게됨 곧 술값이 늘어남)
     대학원에 오니 용돈을 25만원씩 줌 문제는 학교 근로장학생으로 행정실 조교로 일하니 학교에서 용돈이 41만원이 추가로 나옴. 저금할 돈이 무자게 늘어남(통금 시간이 사라져서 술값이 늘긴 했으나 저금 할 돈은 배가 되었심)

    참고서 및 핸폰요금 기타 여러가지 죄다 용돈과 별계로 부모님께서 내주심 핸폰비 같은 경우 가족명의로 된 거라 아버지 요금에 묶여서 나옴 참고로 제 핸폰 요금은 평균 2만원을 넘지 않음. 누나는 6만원을 몇번 넘겼다가 핸폰 압수당했던 적도 있심.

    따라서 지금 제 통장은 무려 4개 저장된 돈이 ㄷㄷㄷ;; 이거 다 계산 하시는 분이 있으시려나?

    훔......쓰다보니 마지막엔 완전 제 자랑질이네요. 구두쇠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전 구두쇠 짖은 하지 않았어요. 얻어 먹고 다닌적도 없고요. 꾸미질 않았지만...(스스로 옷한번 산적 없다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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