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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4448
    작성자 : doublepeace
    추천 : 23
    조회수 : 2264
    IP : 218.48.***.13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11/13 19:52:04
    http://todayhumor.com/?panic_74448 모바일
    [븅신사바]실화괴담-미영이와 소영이
    어머 영희아니니?”
    늦은 저녁
    중학교 졸업이후 10년동안 연락이 두절되었던 미영이를 서점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미영이가 너무나도 반가워 주변사람들이 쳐다볼 정도로 호들갑스럽게 반갑다며 난리를 쳤다
    미영이와 엄청 친했진 않았지만 내가 이렇게 난리치는 이유는 중학교 때 보여주었던 천사 같던 모습 때문이었다
    미영이는 나의 존경의 대상이다.
     
    미영이는 근처에 잘 아는 호프집이 있다며 술 마시자고 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부터 사소한 고민, 중학교 얘기 등 여러 가지 얘기들이 오갔다.
    이야기를 안주삼아 기분 좋게 취기가 올랐을때 미영이가 말했다.
    소영이 기억나니?”
    기억나다말고 내가 미영이를 존경하고 천사로 부르게 된 계기인데
    하지만 조금은 불편한 그 이름 소영이...
     
    미영이와 소영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난 그 둘하고는 엄청 친하진 않았지만 미영이와 소영이는 마치 연인 같았던 단짝친구다.
    그래서 종종 부부라며 놀리기도 했는데 그 둘은 그 말을 들으면 쑥스럽게 웃었다
    6학년 말 중학교배정 되었던 당시가 똑똑히 기억난다. 둘이서 같은 중학교가 됐다며 끌어안고 빙빙 도는 모습을
    (나도 같은 학교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면은 그 둘의 좋은 시간을 방해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와 소영이는 같은 반 이지만 미영이는 그렇지 않았다.
    초등학교친구는 역시 오래가지 못하는 걸까? 그렇게 친한 사이도 반이 다르다고 금새 소원해 졌다.
    게다가 소영이는 얼굴도 상당히 이쁘고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흔히 말하는 엄친딸 이어서
    남녀모두에게(특히 남자) 인기가 많았지만 미영이는 아니었다.
    그래서 둘 사이는 더욱 멀어져만 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2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 학교에선 질 나쁜 소문이 돌았다.
    소영이가 아무남자 하고 몸을 섞는다는 불쾌한 소문이었다.
    처음에는 소영이는 무반응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소문은 삽시간에 불어나 입에 담기 어려울정도로 질이 나빠졌다.
    소영이의 주가는 폭락했고 평소 소영이를 시기하던 여자아이들의 힘까지 더해져 소영이는 극심한 왕따의 대상이 되었다
    이름대신 걸레라고 불렸고 소영이가 지나가면 사방팔방에서 폭언과 폭력이 쏟아졌다.
    인기녀의 최후는 그렇게 비참했다. 솔직히 신기하기도 했다 소문하나로 저렇게 망가지다니
    소문에 대해 진짜냐고 물어보면 몰라 그렇다던데?” 라고 모두들 인형처럼 말했다.
     지금의 왕따 놀이가 더 재미있어서 진위여부나 소영이의 인기있던 과거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분위기다
    소영이를 도와주고 싶었지만은 솔직히 나한테 불이익이라도 갈까봐 두려웠고
    솔직히 나도 즐겼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날수록 소영이는 비참해졌고 괴롭힘은 날로 갈수록 악랄해져갔다.
    소영이가 한계에 다다랐을때 갑작그섧게 미영이가 반으로 찾아와서 소영이한태가 부둥켜안으며 울었다.
    미안해 소영아 많이 힘들었지? 미안해 진짜 미안해 내가 지켜주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말하며 오열하는 미영이를 따라 소영이도 따라 오열한다.
    그동안의 서러움과 오랜만에 느끼는 따듯함 때문일 것이다.
    미영이는 그날이후로 쉬는 시간 마다 반으로 찾아와 매일같이 놀았다
    물론 미영이도 괴롭힘이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다.
    나는 미영이가 의리를 지키며 불이익에도 소영이와 노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나 자신을 반성했다.
    모두들 저년은 뭐하는 년이야? 라고 했지만 나는 혼자서 속으로 천사라고 했다.
    미영이가 나의 존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소영이와 놀아줄 생각은 없었다. 나는 미영이가 아니다 괴롭힘 당하기 싫었다.
    그저 나혼자 괴롭힘을 멈추고 모른 채 하는 게 나의 최선이다 그렇기에 미영이를 더욱 존경했다.
    둘의 우정은 다시금 돌아왔다 하지만 소영이의 우정은  집착이었다.
    미영이가 한번 찾아오지 않자 극도로 불안해했다.
    (찾아가지 않은 이유는 가는 동안에 심한 짓을 당해서이다.)
    그리고 다음 쉬는시간 미영이가 오자 미친듯이 매달렸다.
    어느날은 미영이가 결석하자 발작과 같은 증세를 보여서 조퇴했을 정도이다.
    한마디로 미영이 없이 못사는 존재가 되었다
    그 뒤론 졸업 후 연락이 끊겨 몰랐는데...
     
    소영이는 나랑 같은 고등학교가 됐어 하지만 왕따는 멈추지 않았고 더욱 심해 졌지
    그 뒤로 소영이는 심각한 대인기피증과 나에 대한 일종의 의존증 으로 학교를 그만두었고
    지금은 나랑 같이 살아 소영이 부모님이 소영이를 위해 나한테 믿고 맡기신 거야
    그럼 정신병원은 다녀? 그리고 의존증이 심하면 너랑 같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술 마셔도 돼?”
    흐흐
    기분 나쁜 웃음소리에 흠칫 놀란다.
    소영이내 부모님한테는 정신과 진료를 매일 다닌다고 말하지만 사실 안다녀
    내가 출근할 때 매달리는 모습 퇴근 후 나에게 안기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알아? 그 모습을 더욱 진하게 볼려고 일부러 늦게 들어가
    내가 많이 취했나보다 개소리가 들린다.
    사실 소영이에 대한 소문 내가 낸 거야...”
    미친
    소영이 주위에 나말곤 아무도 없고 그저 나에게 매달렸으면 해서... 효과는 기대이상으로 좋았지
    그렇게 말하며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킨다.
    불쾌하다 빨리 자리를 뜨고싶다 불쾌해서 죽을 것 같다. 10년넘게 믿어왔던 우상의 붕괴
    꿈이면 좋겠다 하지만 꿈이 아니다 맥주를 들이켰다. 맥주가 참쓰다.
    용기를 내 미영이를 본다. 싱긋 웃는다.
    죽은 천사의 미소다
     
     
    [작가의 말] 2ch번역괴담을 좋아해서 그런게 문채가 그런느낌이네요 참고로 주작입니다  저는 남자고 중학교 졸업한지 1년 지났어요 고딩고딩해요
     소설이지만 소설형식이 아니기에 실화괴담에 올려요 문제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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