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살 여징어입니다
주말에 책상정리하다가 예전에 재봤던 인바디 종이가 나와서 신기한 마음에 오유에 글올려요ㅋㅋ
운동 해온지 이제 거의 1년이 다되어가네요
사실 처음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잠자기전 문득 나도 인생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마른몸을 가지고싶다 비키니도 입어보고싶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급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어요
사실 처음의 인바디표는 작년초? 쯤에 재놓은건데 그때 암것도 모르고 시작한터라 몸무게만 줄이면되겠지! 내 목표는 46kg!
하면서 헬스장가서 런닝머신만 주구장창 뛰다가 흥미 못느껴서 한달 넘게 하다가 실패하고 작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동하게 되었어요
사실 지난 1년여 동안 운동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11월부터 2월까지해서 5kg정도 빼고 근력운동과 유산소를 병행하면서 빼긴했지만 48kg까지 뺐다가 강박증때문에 식이장애가 생겨서 주말에 한번씩
엄청 몰아서 먹고 토하고 평일에도 조금 과식했다 싶으면 이게 살로 갈것 같아서 불안해하고 결국 토하거나, 아님 운동을 과하게 하거나 다음날에
굶거나 그랬었어요 매일 매일 살,몸무게만 생각하게 되고 그렇게 지내다가 변기를 붙잡고 토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해지고 예뻐지자고 하는짓에
내가 지금 뭐하고있는건가 하는 생각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되었어요
일단 먹으면안되는 음식을 없애고 먹고싶음 참지말고 먹되 조금씩 먹는 걸로 바꾸었고 그에따라서 다시 살이 쪄서 52kg까지 쪘지만(^^;;)
음식에 대한 강박증은 없앨수 있었어요 자세히 말하자면 너무 길어지게되어서 전부 말을 못드리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그래서 지금은 먹고싶은거 적당히 먹고, 친구들도 잘 만나서 놀고 삼시세끼 조절 잘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일단 결론적으로는 살이 빠져서 다이어트를 하게된거지만 사실 제가 다이어트를 결심하게되고
그에따라 운동을 시작하게 되어서 정말 달라진거는 제가 운동을 좋아하게 됐다는 거에요
처음에는 운동? 그게 뭐가 재밌지 땀흘리고 고통스럽고 힘들어서 싫어! 라는 생각뿐(20여년넘게..)이었는데
지금은 주말에 빈 헬스장에 나가서 혼자 근력운동도 하고,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가볍게 조깅도 뛰고 혼자 등산도 종종 다녀오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즐기면서 운동을 한다는게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이고 제가 얻은 보물같아요
처음에는 빈봉으로도 부들부들 거렸었는데 이제는 제 몸무게 보다 10kg이 넘는 데드리프트를 할수있게되고 체력장에서 매달리기하면 3년내내
0초를 기록했던제가 한두개 밖에 안되지만 풀업을 할수있게 되는걸보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제 신체능력에 성취감을 느끼고 있어요
물론 지금도 자랑할 만한 수치는 절대절대 아니고, 근력 허접인데다가 아직 운동시작한지도 얼마안되어서 습관처럼 자리잡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오징어라도 체지방 많은 통통한 오징어가 아닌 운동을 재밌어하는 마른 오징어라도 된게 어디인가 싶어서 이렇게 오유에 글 올려보아요
지금은 자랑할 만한 몸이아니라 사진을 못올리지만 나중에 제가 만족할 만한 몸이 되면 꼭 오유에 다시 사진과 함꼐 글올리고 싶네요ㅋㅋ
모든 오유분들이 마른몸과 키로그램수만을 위한게 아니라 자신의 몸의 행복을 위해서 운동하셨음 좋겠어요!
모두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