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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4417
    작성자 : 서러워
    추천 : 12
    조회수 : 1864
    IP : 1.240.***.3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4/11/13 09:59:19
    http://todayhumor.com/?panic_74417 모바일
    (븅신사바) 실화괴담- 하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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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중학교때 유행하던 섬뜩한 놀이가 있었어요 일명“시체만지는느낌“ 나의왼손가락하나와 상대방의오른손가락하나를 서로 의지하듯 마주보게 한뒤 다른손으로 그 손가락을 만지면 뭔가 기분이 야시시한게 꼭 시체의 느낌이다. 라고 해서요.근데 전 알고있었어요. 진짜 시체손의 느낌을요. 생각보다 차갑고 생각보다 부드러워요. 근데 그 부드러움이 보들보들이 아니라 그냥 마네킹같은 부드러움. 그리고 딱딱한데 부드러운 글 재주가 많이 부족한것 같네요. 그럼 시작해볼께요. 2000년도의 일이에요. 아니 사실 일 이년의 오차가 있을수도 있어요. 전 대여섯살 먹은 꼬마여자애였죠. 강원도 철원 군부대 옆의 아주작은 마을에서 할머니와 살았어요. 논몇개를 건너면 나오는 농사짖는 이웃집, 그리고 개장수 옆집, 돼지농장 부부. 작은 군부대가 전부인 정말 작은 마을이요. 강원도는 산이 아주 많아요. 어딜 가도 산이 마을을 안고있는 형상 이었어요 게다가 근처의 작은 개울 덕분에 아침이면 항상 탁한 안개가 어린 소녀를 더 무섭게 했죠. 그날은 안개가 더 짙었어요. 주말이라 새벽에 내려오신 아빠와 만삭의 엄마 그리고 초등학생 언니가 집에 오는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깻어요. 그리고는 할아버지 묘소에 가는 아빠를 따라서 집 뒤의 산에 올랐어요. 날이 밝기전에 묘지정리늘 해야해서 바쁘진 아빠와 차안의 엄마를 뒤로하고 전 언니와 솔방울을 줍고 땅을 파면서 언니 학교 얘길 듣고 돼지들이 산책나왔을때 죽을뻔 했다고 허세를 떨면서 점점 더 깊게 깊게 산속으로 들어갔어요. 솔방울이 잣나무 열매라는 말에 땅을 깊게 파서 솔방울을 심고 있을 때였어요. 죽은 나뭇잎들을 헤치고 축축하고 입자고운 검은흙을 파다보면 가끔 붉은흙이 나와요. 마치 진흙같은 흙이요 거기서 봤어요. 그건 분명 손이었거든요. 손목부분에만 흙이 얼룩덜룩 묻어있고 손톱이며 손꺼스름까지 희다못해 푸르기까지한 그건 분명 손이었어요. 딱딱하고 부드러운 느낌 그리고 고무장갑같다. 이게 처음 든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언니를 불렀죠. 언니는 달려오더니 와아 이게 뭐야? 흙에서 나온거야? 너그거빨리 안버리면 엄마한테 이를거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뒤로 숨겼어요. 언니는 계속 달라고하고 버리라고 하고. 근데 전 무슨 정신이었는지 갖고싶더라구요. 뒷걸음질을 주춤주춤 하다가 나무에 걸렸어요. 아니 나무 인줄 알았던 사람한테 걸려서 넘어졌죠. 손이 바닥에 떨어지고 전 제 앞의 키큰 남자를 올려다봤어요. 남자는 언니에게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어요. 밤나무집 애들이냐 언니는 제 손을 잡더니 달렸어요 그리고 아빠한테 갔죠 언니는 숨을 몰아쉬면서 우리가 돌아온 길을 가르켰어요. 아빠는 무슨일이냐며 수건을 벗으시고 절 목마 태우셨어요. 언니는 이상한아저씨를 봤다고 말했고 전 사람 손을 주웠다고 말했죠. 아빠는 돼지집 아저씨라고 말했고 손이 아니라 돼지족이라고 말했어요. 그리곤 서둘러 정리하고 우린 집으로 내려왔어요.부모님과 언니가 돌아간 그날 밤 할머니와 제가 있는 집에 벨이 울렸어요. 돼지농장 하시는 아저씨가 수육을 삶았다며 가지고 오셨대요. 수육을 먹으면서 전 전날아침 산에서 있었던 얘길 할머니께 했어요. 할머니는 그래, 손일수도 있겠구나 잊어버려 하셨어요. 그리고 얼마뒤 저는 서울집으로 올라왔죠. 할머니도 함께요. 몇일전 이얘길 언니한테 말했어요. 언니는 기억이 안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빠한테도 물었어요. 아빠는 대수롭지않게 돼지농장 하시던 아저씨의 부인이 도망간 이야길 꺼내놓으셨죠.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는 말씀도요 지금은 할머니도 안계시고 저혼자 기억하는 얘기네요 그런데요...그런데 전 봤거든요 분명 제가 넘어지고 땅에 떨어진 그 손을 아저씨가 주워서 주머니에 넣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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