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서지월, 이별
만약 우리가 떨어져 있지 않다면
저 길들이 무엇에 필요하리
우리가 떨어져 제각기 시간을 가지지 않는다면
이 밤의 불빛이 무슨 소용 있으리
등 뒤의 저 바다가 출렁이고 있음도
우리가 떨어져 있어 더욱 크게 들리고
모래 위에 나란히 두 발자국 찍으면
그 사이로 해풍은 불어 오리
만약 내가 시와 삶을 포기하고
그 바다로 간다면
그 바다에 일찍이
그대가 마중 나와 기다리고 있다면
이성선, 새벽길
이 길로 당신이 가장 먼저 오시기에
이 길은 세상의 길 중에
가장 외로운 길이기에
이 길 위에 당신이 쓰러지고
다시 별이 스러졌기에
당신이 누웠던 체온이 별빛처럼
지금도 따스히 남아 있는 자리이기에
마른 풀의 향내가
죽은 시인의 영혼처럼 나를 감싸고
외로운 당신 사랑의 눈길이
밝히는 이슬로 발 아래 떨어져
눈물짓는 길
풀이 없어지는 이 새벽의 풀밭길에서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새벽이 오지 않는 새벽 들판길에서
당신을 부릅니다
풀벌레로도 다시 오지 않는 이
이정하, 인사 없이
그대 진정 나를 사랑했거든
떠난다는 말 없이 떠나라
잠깐 볼일이 있어 자리를 비웠거니
그래도 오지 않으면
조금 늦는가보다, 생각하고 있을 테니
그대 진정 나를 사랑했거든
떠난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떠나라
박재삼,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고
어쩌다가
땅 위에 태어나서
기껏해야 한 칠십 년
결국은 울다가 웃다가 가네
이 기간 동안에
내가 만난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점지해 준
빛나고 선택받은 인연을
물방울 어리는 거미줄로 이승에 그어 놓고
그것을 지울 수 없는 낙인으로 보태며
나는 꺼져갈까 하네
전서영,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서 있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매서운 바람에 바들바들 떠는 추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 여겼습니다
한 계단만 밟고 올라섰더라면
유리벽 너머
많은 사람들이 짓고 있는 그 따뜻한 미소가
나의 것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나
오로지 한가지 밖에 모르는
미련퉁이기에
일념으로
그대 오는 발소리만 기다리고 있었나봅니다
그렇게 기다려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혹여라도
그대 오시다 보이지 않는
나로 인하여
짧은 슬픔이라도 스치고 지나갈까봐
차마 얼어붙은 몸일지언정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서 있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대가 오실 때까지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96096 | [가능하면 1일 1시] 행복에 관하여 ![]() ![]() |
†촘갸늠† | 25/02/16 09:59 | 259 | 1 | |||||
96095 | 순금값 훨훨 나는 | 천재영 | 25/02/16 09:38 | 452 | 1 | |||||
96094 | [가능하면 1일 1시] 등 뒤로 봄 ![]() ![]() |
†촘갸늠† | 25/02/15 10:49 | 386 | 1 | |||||
96093 | 경제야 = 기회를 | 천재영 | 25/02/15 09:37 | 443 | 1 | |||||
96092 | 청춘남녀 사랑 | 천재영 | 25/02/14 10:13 | 533 | 0 | |||||
96091 | [가능하면 1일 1시] 눈꽃8 ![]() ![]() |
†촘갸늠† | 25/02/14 09:48 | 397 | 0 | |||||
96090 | 연말정산 간소화 부양가족 아버지 등록하려면 보세요 ![]() |
농담____ | 25/02/13 22:49 | 739 | 0 | |||||
96089 | 그대에게 드리는 꿈(16-3) ![]() |
낭만아자씨 | 25/02/13 19:00 | 454 | 0 | |||||
96088 | [가능하면 1일 1시] 외면 ![]() ![]() |
†촘갸늠† | 25/02/13 09:54 | 537 | 2 | |||||
96087 | 인생 삶의 사계절 | 천재영 | 25/02/13 09:45 | 583 | 2 | |||||
96086 | 천사의 웃음 = 행복 | 천재영 | 25/02/12 09:28 | 661 | 0 | |||||
96085 | [가능하면 1일 1시] 아이야3 ![]() ![]() |
†촘갸늠† | 25/02/12 09:21 | 608 | 0 | |||||
96084 | 눈치 없는 남정네 | 천재영 | 25/02/11 09:26 | 975 | 0 | |||||
96083 | [가능하면 1일 1시] 주룩주룩 ![]() ![]() |
†촘갸늠† | 25/02/11 09:16 | 778 | 0 | |||||
96082 | (정정글) 전에 바이럴 이라고 하며 지하철 시민영웅 사장님 글 쓴 사람임 | 시리우스블랙 | 25/02/10 14:06 | 902 | 0 | |||||
96081 | [가능하면 1일 1시] 눈부신 아침 ![]() ![]() |
†촘갸늠† | 25/02/10 09:54 | 933 | 1 | |||||
96080 | 제 삶이 즐거운 | 천재영 | 25/02/10 09:52 | 943 | 1 | |||||
96079 | 서로 다른 [이발사 우빨리] 전승 | 포크숟가락 | 25/02/09 17:15 | 870 | 0 | |||||
96078 | 살인자의 벨2 | 좋은펜 | 25/02/09 11:30 | 955 | 0 | |||||
96077 | [가능하면 1일 1시] 구르다 만 눈 ![]() ![]() |
†촘갸늠† | 25/02/09 10:36 | 900 | 1 | |||||
96076 | 제 삶에 용기 | 천재영 | 25/02/09 10:04 | 935 | 0 | |||||
96075 | 살인자의 벨 | 좋은펜 | 25/02/08 22:32 | 1075 | 0 | |||||
96074 | 봄날은 간다 ![]() ![]() |
전피디 | 25/02/08 18:33 | 930 | 0 | |||||
96073 | 빨간 이빨4 | 좋은펜 | 25/02/08 16:30 | 938 | 0 | |||||
96072 | 빨간 이빨3 | 좋은펜 | 25/02/08 14:46 | 983 | 0 | |||||
96071 | 빨간 이빨2 | 좋은펜 | 25/02/08 14:08 | 920 | 0 | |||||
96070 | [가능하면 1일 1시] 겨울5 ![]() ![]() |
†촘갸늠† | 25/02/08 10:10 | 951 | 0 | |||||
96069 | 옛날 속담 = 격언 | 천재영 | 25/02/08 10:05 | 1048 | 0 | |||||
96068 | 빨간 이빨 | 좋은펜 | 25/02/07 22:01 | 1042 | 0 | |||||
96067 | IQ EQ GQ 이란 ? | 천재영 | 25/02/07 09:49 | 1109 | 0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