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은 중요한 가치이지만 여성할당제 이것이 지금의 20대 30대에게는 너무나 불리한 이야기임은 확실합니다.
무엇보다도 군복무 보상은 정치권에 의해서 "국가가 부여한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시민에게 국가는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가산점같은 이상하고 같잖은 보상으로 "남녀대결"로 바꾸었고 이로 인해서 올바른 보상이 단 한 차례도 이루아지지 않았다는 건 분명합니다. 보상은 커녕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약2년간의 복무로 군복무를 안 한 사람에 비해서 뒤쳐지게 되는 피해를 입어서 안그래도 핸디캡을 안고 취업전선에 나서야 하는데 여기에 여성할당제라는 것은 이중, 삼중고가 될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스펙경쟁으로 괴로운데 말이죠.
특히나 이 것은 이전 세대의 잘못을 지금 취업을 해야하는, 또는 걱정해야하는 세대에게 갚으라고 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실제 그런 생각이 없다 하더라도요.
위세대는 대다수가 성차별을 해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진보라던가 인권이라던가를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럴겁니다. 당시에는 젠더관련 이슈가 없다시피 했으니까요. 이런 차별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행해온 세대가 어릴 때부터 성평등을 교육받고 공감하고 내재한 현세대에게 갑자기 양성평등을 가치로 앞세우며 사실상 희생을 강요하는 모습은 결코 좋은 느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꼰대라고 불릴 만 한 사람들은 성차별을 자행해온 작자들이면서 현 세대의 이러한 박탈감과 위기감을 "남자가 되어서는 여자를 이기려고 기를 쓰냐?"는 식으로의 시선이나 이야기, 감각을 느껴보셨다면 문재인 님의 여성할당제는 정책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시게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여러분이 그렇게 받아들인다는 것도 아닙니다.)
무효표는 하나의 시그널이 되어 줄 겁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소위 말하는 친노친문이라서 일지도 모르지만 문재인 후보는 절대 타인의 소리를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표를 받았으니 끝이라는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표를 던진 사람 중에는 이러한 목소리도 있다고 알리면 정책의 방향이나 형식을 바꿀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국가를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하니 감내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목소리를 전하면 반드시 조정을 생각하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상적인 양성평등은 여성이 되었든 남성이 되었든 스스로 취업이나 입학을 했을 때, 또는 그러한 상황을 앞에 두고 "나는 나의 성, 남성이라서 여성차별로 되었거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할당을 받은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직무를 수행 할 능력과 가능성을 인서평가로 인정을 받은거야(받아야해)"라고 말 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이것은 무지한 저는 방법을 모르지만 이러한 뜻을, 목소리를 전하면 들어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효표를 던지겠다면 그것을 긍정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다만 우리 목소리를 들어줄 사람이 정책을 하는 것이 좀 더, 지난하고 어려울 지언정 절대다수를 만족할 정책으로 방향을 수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한 정치인이 문재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정말 죄송하고, 제가 뭐라도 되는건 아니지만 죄송하지만 부디 한번 더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5월 9일 투표날 문재인을 응원해주세요...
조잡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