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갑자기 연락왔습니다.
갑자기 남산타워 야경보러가잡니다.
그래서.. 그러자 했습니다.
야경보러가는데.. 요기거리가 필요하겠죠?
브라우니를 구웠습니다.
그런데.. 저희집에 도착과동시에
자켓을 벗고(?) 이불속에 쏙 들어가면서.. (?)
"언니배고파요!~" 를 시전
양배추에 계란을 넣고 마구마구 섞어준후..
만들고..
빵을 구워서 올리고당을 시럽마냥 살짝이 발라준후..
계란깔고 햄깔고 ..
치즈깔고..
또 빵으로 덮은후.. 우유와 함께 줬습니다.
야경보러가재매??
그새 한놈은 잠들어버렸네요 -_-
결국 또 좁은 저희집에서
3명이 미어터지면서 잠안든 한놈과 수다타임..
새벽3시경인가??
갑자기.. "언니배고파요.."
ㅇ??? 그래?? 그럼 계란빵해줄까?
아뇨.. 지금 저 먹으면 잠못자요..
그냥잘께요
사양하는거 아니다..
아뇨. 그냥 잘께요.. 쿨쿨쿨..
-__-
아침.. 눈뜨자마자 일어나서
일단 밥부터 올려놓고
(분명히 눈뜨자마자 배고파요 노래할것같아서..)
어제 만들어본걸 재연해볼랍니다.
(짝퉁 굴림만두탕)
애석히.. 돼지고기가 없네요 .. ㅠ.ㅠ
귀하디귀한 소고기를 꺼냈습니다.
(실은 설날때 떡국할때 쓴다구 사다놓고 고이 모셔논놈)
뭐 .. 두부물짜내고 실파다지고 이래야 하는데..
-_- 그냥 집에있는 재료로..
고기+양파+마늘+계란+파 약간.. + 삶은당면다진거 약간
소금,후추 간을 살짝이 한후..
돌돌돌
찹쌀가루에 1차 굴린후 5분 숙성
2차 굴린후 5분숙성..
3차 굴린후.. 5분숙성.. 시켜야 하는데 까묵하고..
육수+야채+버섯을 넣어 끓고있는데 침수!~
얼추 겉이 익어갈때 떡 투하!!~
끓는동안 양파,김치,참치를 볶다가..
밥넣고 볶음밥..
슬슬 익어가는게 보입니다. 걸죽해지네요
오늘은 비쥬얼따위 무시하고 밥상 나갑니다.
고기에 양파마늘 조금 들었고,
볶음밥도 허옇지만 나름대로 김치란게 들었다고
매운맛을 감소시켜줄 계란찜은 애들한텐 필수아이템입니다.
역시 한번찐후에 했으면 걸죽해지지 않았을것을..
굴림만두라기보다는.. 완자라고 생각되네요. ;;;
최대한 간도 약하게 했습니다.
(덕분에 비쥬얼도 약해지네요)
너무 간이 약한듯 해서.. 김자반 투척!~
그거 다 먹고..
지금
어제 저녁 한가방 싸온 과자들을
흡입하면서 꿈틀거리고 있네요..
슬슬. 점심을 뭘 먹일까를 고민중입니다.
워낙 요리를 좋아하고
스트레스를 요리하는걸로 풀다보니..
혼자자취하는입장에 본의아니게(?) 그걸 다 먹어야하다보니까
살이 뿌득뿌득 찌고있길래
다이어트선언한다고 얼마전에 냉장고 정리를 다해버려서.
냉장고안에 재료가 별로 없는데..
뭘 해야할지.. -_-
그래도.. 이놈들 온 덕분에 요리는 실컨해서 기쁘네요..
p.s. 저 양배추,햄,빵,계란,치즈.. 모두 얘들이 사왔는겁니다. ^^
(애초에 그게 목적이었어!!!~)
왜? 그런걸 들고오나요? 라고 묻는다면
자취몇년찬데.... 아직도.. 밥조차 제대로 못하는 심각한 수준의 요리고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