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싸우러 온다는 거예요.
포어시어러처럼 말조차 안통하는 상대건, 말은 통하는 상대건 이 점은 다 똑같아요. 처음부터 의견교환과 생산적 토론이 목적이 아니라 말빨과 자료로 오유 시게에 있는 소위 '좌좀'들을 '산업화'하려고 오시죠.
그런 태도로 오니까 당신들이랑 얘기해봤자 남는게 없어요.
당신들이 오유에 오는 목적인 사상전향? 그거 진짜 지랄같은 소리예요. 그따위의 배움없는 말싸움을 통해서 사상전향하는건 이런 의미거든요. '멍청이에서 멍청이로' 자기가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어떤 한계를 느끼고 수정해나가는거지 말 몇푼에 팔려나가고 그런건 애초에 멍청이 밖에 안된다는 소리라구요. (그러니 그걸 목표로 오는 분들 모두 멍청이라는 소리 맞습니다. 알면서 그러면 이 모든걸 힘싸움으로 단순화하려는 악질일 뿐이고요.)
이제 당신들한테 배울게 없다는 말의 의미를 설명할게요.
일베여러분의 행동패턴은 토론의 승리법칙, 또는 키워의 승리법칙에 충실해요. 자료를 가지고 얘기를 시작하고, 불필요한 말은 아끼면서 결론은 자료와 자료와 자료로 내려는거죠.
이게 상당히 효율적인 전투법이란건 사실이예요. 말이 많아질수록 말실수가 생길 확률은 커지는데, 미리 검토된 자료는 실수를 일으키지않죠. 근데 그게 바로 멍청함의 끝이예요.
우리는 밤하늘을 보면서 반짝이는 별과 밝은 달 그리고 구름정도 밖에 보지못해요. 하지만 천문학을 배우면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내 앞에 보이는 것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해석해 낼수가 있죠.
정치, 사회문제도 이와 같아요. 같은 기사를 가지고도 그것만 볼 수 있는 사람과 그 뒤에 얽힌 구조와 의미를 해석해 낼 수 있는 사람이 있죠. 토론을 통한 배움이란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서로 상반되는 자신들의 해석에 대해서 견해를 교환하는 와중에 이루어져요. 아무리 천재적인 사람이라도 사고의 폭에는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의견을 교환함으로서 다른 시각을 접하게되고, 그걸 통해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죠.
근데 일베여러분의 태도는 전자에 속해요. 해석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저 자료싸움일 뿐이지.
그래서 당신들이 말하는 사상전향(산업화)이 '멍청이에서 멍청이로'라는 거예요. 사고의 폭을 넓힌 결과로 인한 의견수정이 아니라, 주어지는 자료를 단편적으로 받아들여서 더 우세해보이는 쪽을 선택하는 것에 불과하니까.
그리고 전 이게 매우 짜증나요. 당신들은 오유뿐만이 아니라 당신들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이 나오는 모든 곳에 마치 전도사처럼 출몰해요. 그런데 그런 당신들과 말을 섞어봤자 사고의 확장은 개뿔, 남는 건 자료배틀을 위한 URL 주소와 정신승리의 흔적뿐이거든요. (누가 이기건 간에 당신들이 시작한 토론은 항상 정신승리로 끝나요. 그나마도 상호간 정신승리가 가장 흔한 패턴이구요. 애초에 승패를 가릴 생각뿐이었으니 그렇게 되는거죠.)
전 지금은 당신들 때문에 지쳐서 그럴 겨를도 없지만, 예전에는 노빠들이랑 자주 싸웠어요. 당신들이 말하듯이 과도한 노빠들은 다른 의견이 설 자리를 줄이고, 이 문제를 그저 진영싸움에 불과하게 만들거든요.
당신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당신들을 만든건 바로 그런 노빠들이예요. 때와 장소를 못가리고 전도를 시도하고, 진영논리로 보이는 언행들을 하며 다른 의견을 말살하는 듯한 태도의 반동이죠.
근데 당신들은 그 방향이 잘못됐어요. 내가 보기에 당신들은 변희재예요.
당신들을 보고 있으면 진중권한테 탈탈 털린데 대한 악감정으로 오직 승패만을 갈구하면서 스토킹을 하는 그 사람이 떠오른다구요.
그리고 변희재가 '진중권한테 콤플렉스 있냐'는 말을 그토록 싫어하면서도 유일하게 진중권이 부럽다고 인정한게 하나 있어요.
진중권은 행복해 보이는데, 그게 부럽다는 말을 했었죠.
그게 마지막으로 내가 일베여러분한테 하고 싶은 말이예요. 인생이란건 힘들어요. 때론 손목에 커터칼 올려놓고 고뇌할만큼 힘들죠. 하지만 그 좌절감과 분노를 해소하는 방법이 적을 만드는 것이어서는 안되요. 그건 더더욱 불행해지는 길일 뿐이예요.
Aid From the Padre
Photographer - Hector R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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