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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4351
    작성자 : 샤메라
    추천 : 24
    조회수 : 2614
    IP : 14.53.***.187
    댓글 : 54개
    등록시간 : 2014/11/11 15:07:14
    http://todayhumor.com/?panic_74351 모바일
    베오베 글 보고 쓰는 우리동네 이야기
     
    베오베 글 보고 쓰는 시골동네의 위험함.
     
    이 동네에서 24년 살아보고 느낀점을 써보겠음
    빼빼로데이인데 줄 사람 없으니 음슴체
     
     
     
     
     
     
     
     
     
     
    나는 경기도 모 시골도시에 사는 중임.
    요새 살기좋은 동네라고 광고하는거 보면 기가 참.
     
    살기좋은 동네/관광지/시골 조합해보면 어딘지 알테고 익명이 아니라서 자세한 지명은 못 말하겠는데
    여튼 진짜 작고 작은 시골동네임
     
     
    상권이 좁고 다 한다리 건너 한다리 아는 사람들이라서 외지인이 들어오지를 못함
    빵집 1곳 있고 커피샵은 아얘 없음. 최근에 SK주유소 옆에 주카페 들어온게 다임
    왜냐하면 이 지역 사람들이 상권을 안 내주려고함
     
    건물주+사장님들 전부 감리교회 다니고 오후시간대에 배드민턴 클럽 다님
    오죽하면 오후시간 (5시-10시)사이에만 근무할 알바를 뽑기도 함
     
    거기 안 다니면 상권 개발이 안됨
     
    3년 전 내가 이 동네에서 첫 알바를 시작했을때
    터미널 앞에 아딸이라는 분식집이 들어왔음
    외지에서 이사왔다고 잘 부탁한다고 내가 알바하는 빵집에도 떡 돌리고 그랬는데
    정확히 3개월만에 망함
    왜냐
     
    그 사람이 교회도 안 다녔을 뿐더러 배드민턴 클럽도 안 다녔음
    그러니 아무도
    아-무도 안 사먹음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나 가서 사먹지 어른들은 절대 안감
     
    시장 입구에 있는 분식집에서 호호 떠들며 다 사먹지
     
    그렇다고 애들이 많은 동네도 아님
    초등학교 1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 1개 이렇게밖에 없는데
    대부분 고등학교 타외구역으로 감
     
    초-중애들이 사먹어봤자 얼마나 먹겠음?
     
    그 예로 석봉토스트도 망함. 베스킨? 던킨? 상권을 안 내주니 외부구역에밖에 세울수 없고
    외지에서 서서히 말라죽어가서 알아서 자멸함
     
    원래 빵집도 빠X바게트 크라X베이X리 동네빵집 이렇게 여러개 있었는데
    다 망하고 빠X바게트 밖에 안남음
     
    예전에 엄마가 일하시던 오리고기집 사장님도 천주교셨는데
    장사가 안되니 울며 겨자먹기로 개종하심; 그러니 손님이 버글버글함;;;;
    농협이고 축협이고 다 돈있고 땅있고 떵떵거리는 사람들이라서
    농협에서 고성 오가기는 일쑤고 사람들이 다 굽신거림 ㄹㅇ... 진짜...
    농협 하나로마트 근무하려면 돈있고 빽있어야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동네 사이비종교도 ㄹㅇ 엄청 많음
    대순진리회는 없는데
    에덴교 / 청심교 / 여호와의증인 이렇게 있음
    청심교의 본단인 그 동네가 맞음
    에덴교라고 관광지 가는 길에 있는 동네가 있는데
    그쪽에 빨간 벽돌로 지은 집은 다 그쪽 교회 사람임
    거기서 쓰는 돈 버는 돈 다 에덴교로 흘러간다고 보면 됨
    더 중요한건 그 동네는 거의 치외법권 수준ㅋㅋㅋㅋㅋㅋㅋ
    하루 건너 하루 싸우고 고성방가 오가고 사람이 죽어나가도 그 동네에서만 쉬쉬하지 외부로 발설이 안됨
    모르는 분들이야 거기서 그 사람들이 지은 놀이공원도 가고 축구장도 가는데
    이 동네에서 오래 살아보니 그쪽은 가기도 싫음
    사람들이 손으로 지어올린 건물이라 엄청 죽었다고 함 (할머니가 말해주심;)
     
    청심교야 뭐......
    청심교 있는 그 산골동네 ㄹㅇ....
    거기서도 근무해봤는데 진짜 한다리 건너 다 사촌이고 혈연이고 하다보니 폐쇄도시 보는거같음
    나도 같은 동네 사람인데 그 산속에 안 산다고 외지인 취급하고 사람 하나 짜고 ㅄ만드는 곳임
     
    좀 상식이 안 통하는 동네라고 해야하나
     
    농사짓고 허허허 웃는 그런 풍채 좋은 노인들은 다 드라마나 예능에 나오는 분들밖에 없다고 느낌
    실제로 겪은건 진짜 여기서 살수 없다 탈출해야한다 이런 느낌임
     
     
    더 중요한건
    여름시즌마다 외지사람들이 놀러오는데
    계곡이나 강에서 놀다가 꼭 몇명씩은 죽어나감
    애기가 떠내려가는 신발 잡으러 가다 빠져죽고
    어른들이 술쳐먹고 보트 타다 몰살하고
     
    단언하는데 그런 뉴스 단 한번도 나온적이 없음
    언론에
    신문에도 한번도 안 나오고
     
    한겨울에 낚시한다고 설치다가 빠져죽은 사람도 진짜 부지기수임
    근데 단 한번도
    단 한번도 안나옴
     
    단지 살기좋은 청정도시 관광지 이렇게 홍보하는게 레알 소름끼침
    올해만 해도 한 10명 넘게 죽어나갔을거임;
     
     
    어...
    쓸 말은 많은데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모르겠음;;;;;;;;
     
     
    몇년전에 터미널 옆에서 패싸움 나고 피터지게 싸우고 칼부림나고 결국 사람들 막 죽고 그랬는데도
    경찰은 방치함. (경찰서가 걸어서 5분도 안 걸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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