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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74336
    작성자 : 보전네홍
    추천 : 295
    조회수 : 64272
    IP : 125.179.***.9
    댓글 : 8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6/07 01:07:58
    원글작성시간 : 2012/06/06 10:50:3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74336 모바일
    게임을 왜 하는가
    소년문화(Boy's culture)라는 게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 대나무 숲에 숨어서 비밀기지를 만든다던가
    친구들과 곤충채집을 하면서 해질 때까지 잠자리채를 들고 놀아보신 적 있나요.
    자전거를 타고 다른 친구들과 경주를 해본 적은 있으신가요.
    소년문화에서는 집(dom)을 두 가지로 구분해요.
    부모님이 존재하고 사회적 규율을 배워나가는 가정으로서의 집과,
    내가 주도자가 되어서 내가 개척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집.
    그러니까 부모님의 잔소리로부터 벗어나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 있는 곳요.
    비밀기지라던지 곤충채집같은 건 후자의 집에 속하겠죠.

    과거에는, 어른들이 소년문화의 집을 마주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단지 밥먹을 때가 되면 "철수야 밥먹어라"하고 놀이터에 찾아갔을 뿐.
    거기서 그들이 무엇을 이루고 친구와 어떻게 지내는지는 알 수 없죠.
    다만 아이들은 자기들이 본대로 사회규범을 이해한 방식을 공유합니다.
    예를 들면 소꿉놀이를 하면서
    실제 어른들의 방해없이 그들 나름대로 규범을 해석하고 공유하죠.
    어른이 보기에는 실제와 다르거나 사실과 틀린 부분도 많지만
    그걸 방해하거나 즉시 잡아주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왜냐, 그걸 지켜보고 개입할 이유도 그럴 시간도 없었으니까요.
    아이들끼리 배우는 규범에는 집단교류, 친구를 만들고 그들을 이해하는 일도 포함됩니다.

    다시 집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지금 아이들에게는 후자의 집의 역할을 해줄 공간이 없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후자의 역할을 하는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또한 그들의 부모님과의 가정에서부터 (실물)거리도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자기들이 편한대로 이 땅을 부동산으로 제도질해서
    아이들에게는 놀이터라는 콩알만한 공간을 내어주고
    그마저도 시소, 그네, 미끄럼틀 같은 '그들이 만든' 놀이기구를 사용하길 원합니다.
    자전거 경주가 가능한 공간은 아파트 주차장이나 도로처럼 포장이 된 길 뿐이고
    그건 어른들이 자동차를 타려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그걸 이용하는 건 위험천만한 짓이죠.
    하지만 아무도 아파트에 아이들을 위한 자전거 경주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ㅡ 그건 어른들이 이용하는 장소가 아니니 공간낭비니까요.
    그래서 머나먼 곳에 특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놓고
    주말이나 특별한 날 생색 내듯이 아이들을 데려갑니다.

    이런 분위기는 갈수록 심각해져서
    이제 아이들은 부모님이 정한 놀이학교에서 부모님이 지켜보는 아래 놀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에게 벗어나 아이들끼리 놀고싶어 합니다.
    하지만 사회는, 점점 더 아이들을 부모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듭니다.
    사회가 흉흉하기 때문에 과보호가 더 심해집니다.
    소년문화는, 사실 어머니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합니다.
    어머니들은 가정적이고 안정을 추구하지만
    소년은 그러한 어머니의 문화에서 벗어나 어른이 되고자 합니다.
    하지만 가정의 집으로부터 (심리적으로) 떨어진 공간이 없고 
    또래친구들과 교류하기 힘들기 때문에
    소년문화를 실행할 공간이 없다는 한계가 드러납니다.
    이것은 어떻게든 소년공간을 마련하거나 또는 소년공간을 포기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전제가 무척 길었는데, 소년문화는 결국 게임공간에서 실현됩니다.
    그곳에는 또래들이 있고 부모님이 없습니다.
    그들 나름대로 친구들과 교류하는 법을 배우고
    실물경제가 아닌 모방된 세계에서 앞으로 사는 데 필요한 경험을 배웁니다.
    얼음땡에서 얼음인 상태에서 멋대로 움직이다간 제외를 당하듯이
    남들과 함께 정한 규칙을 어기면 타인에게 배척당한다는 걸 알고
    살구에서 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팀이 잘 받쳐주면 이기듯이
    팀일 때는 운명공동체로서 협력해야 이길 수 있다는 걸 배웁니다.
    지금은 그걸 게임에서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헨리 젠킨스(Henry Jenkins)의 
    "COMPLETE FREEDOM OF MOVEMENT": VIDEO GAMES AS GENDERED PLAY SPACES 
    라는 글을 제 임의로 각색해서 쓴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사라진 소년들의 공간'이 게임으로 재현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갓 어른이된 아이들의 눈에 '현실은 게임과 같구나'란 생각이 드는 것은
    그들이 소년문화를 게임에서 보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택은 게임에서의 직업 전직과 같이 돌이킬 수 없고
    그것이 곧 앞으로 사회를 살아갈 때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구나,
    정석대로 스킬을 쌓지 않으면 레벨이 높아도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듯
    학점이나 토익점수, 자격증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세상 살기 힘들구나.
    문제는 소년문화를 게임에서 보내고 게임을 통해 세상보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극단적인 해석까지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왜 게임에서는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데 현실에서는 그럴 수 없지? 라던가
    현질하는 녀석들이 위력을 발휘하듯 부모 잘만난 녀석들을 이길 수 없구나 같은 생각들.
    이게 소년문화가 게임에서 재현되면서 생긴 가장 큰 문제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헨리 젠킨스는 게임규칙이 아이들끼리 스스로 만들어낸 게 아니라
    어른들이 만들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말한 적이 있지요.)

    게임을 한다는 건, 현실에 대한 도피가 아닙니다.
    사라진 소년문화와 소년공간에 대한 갈망이 일으킨 행동이지요.
    게임을 안하면 어느 시간에 어느 장소에 또래들이 몰려있을까요.
    과거에는 강이며 들에 모여 즐겁게 놀기만 하면 됐었는데,
    지금은 학교 점심시간, 학원 쉬는시간이 아니면 친구끼리 놀기 힘들고
    만나서 농구공이라도 가지고 놀려면 동시에 시간을 내기도 어려운 때가 되었습니다.
    소년문화를 게임을 통해 겪은 사람들은 게임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땐 나뭇가지만 있으면 자치기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는데"라는 말처럼
    "바람의 나라에서 다람쥐 잡을 때가 좋았는데"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지금 게임을 규제하려고 하는 어른들이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이 어릴 때의 소년문화는 게임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무지한 대상에 대한 공포라고 해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같은 게임을 어린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두루 즐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또래끼리 어울려 놀면서 차츰 사회를 배워나가던 것이
    지금은 사회규범을 습득중인 사람과 완전히 규범화된 사람이 같이 놀게 된 것이죠.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어른이 와서
    이것은 규범과 이게 같고 저게 다르고 잔소리하는 것밖에 안됩니다.
    아이들이 그들의 소년문화 속에서 스스로 배워나가기도 전에
    이제 게임에서조차 소년의 공간이 사라지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건 게임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의 발달로 생긴 문제이기도 하지요.
    이제 또래끼리의 공간이란 건 폐쇄형 커뮤니티에서나 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게임에서 어른을 배제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돈이 되는 일에 투자가 일어나고 돈이 되는 곳에 공간이 할애되기 때문인지
    지금의 어른 문화는 술로 귀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술을 팔고 돈이 있으니 그걸 기반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고 또 술을 팔고의 반복이죠.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어른들 스스로 이러한 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해
    운동이나 여행(출사포함) 같은 동호회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른들 역시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퇴근하고 9시부터 12시까지밖에 짬이 안 나는 상황에서
    또래들과 놀자니 운동이나 여행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너무 크고
    그나마 또래가 많은 취미인 게임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게임은 숙취도 없고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니까요.
    (게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조절한다는 전제 하에서 좋은 취미입니다.)

    시간이 아까운데 그 시간에 토익이나 하고 학점이나 더 올리지 하는 문제는
    좀더 넓게 생각하면 어차피 죽는데 뭐하러 사냐는 문제와도 연결된다고 봅니다.
    사람이 반드시 순간을 죽이고 미래만을 위해 살아야할 이유도 없고
    마찬가지로 미래를 버리고 순간만을 위해 살아야할 이유도 없습니다.
    어떻게 비율을 조절하느냐는 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지만
    저는 순간도 소중하고 미래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바라보는 '게임을 하는 이유'입니다.

    보전네홍의 꼬릿말입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6/06 11:30:05  121.64.***.195  딴짓
    [2] 2012/06/06 11:43:06  71.183.***.139  라푼체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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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구릉붐(2012-08-27 01:24:52)119.67.***.170추천 0
    메모하고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댓글 0개 ▲
    D.D(2012-06-06 12:23:00)27.35.***.194추천 48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짧지만 논지도 있고 좋네요. '소년문화'에 대한 좀 더 학술적인 근거가 뒷 받침 된다면 이야기가 더 설득력도 있을 테고 그로부터 파생해서 더 단단한 논지를 서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년문화가 사람이 성장하는데 필연적인 과정임을 보다 단단한 논리로 묶어내면 좋겠다는 거죠.

    뭐 주장은 -게임을 한다는 건, 현실에 대한 도피가 아닙니다.
    사라진 소년문화와 소년공간에 대한 갈망이 일으킨 행동이지요. - 이게 제목에 대한 대답이라면

    왜 하필 '이 시대' '우리'에게 소년문화와 소년공간이 사라졌는지, 왜 그렇게 말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단단한 서술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장 손 쉬운 반론으로는

    '소년문화/소년공간의 개념을 실재라 가정한다면 글에서도 언급 했듯이 그 형태가 고정적이지 않고 항상 시대에 맞게 변하는데 어째서 글에선 '소년문화/공간의 사라짐'을 얘기하며 그 대안처로서 '게임'이 필연적인 개연성을 갖게 되느냐?' 입니다.
    이 시대에도 게임 뿐만 아니라 소년문화로 불릴만한 많은 문화적 양태들이 존재하고 '게임'이 단순히 그 한 부분이라고 가정한다면, 글에서 말하는 소위 '소년문화/공간'이 사라지는 이 시대에 대한 문제제기는 시의성이 많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거죠. 그저 다른 형태로 소년문화/공간이 전이되는 과정이라는 가정이라면 문제제기에 큰 의미는 없어진다는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글에서도 지적하듯이 '게임'엔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소년문화/공간의 대안처라는 수식을 갖다 대기엔 좀 적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하는 이유는 유저의 연령층이 다양하듯 보다 다양한 이유가 존재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손 쉬운 반례로 소년문화/공간의 요소가 거의 없는 도박 게임들, 경마게임이나 빠찡코 같은 것들은 순수하게 어른들의 흥미에 초점이 있으니까요.

    따라서 '게임' 중에서도 특정 게임을 예로들어 주제를 좁히고 소년문화/공간에 대한 역사적/인류학적/심리학적인 접근이 뒷받침 되면 꽤 좋을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는 거죠헤헤 분석이 좋아서 멋대로 해봤습니다;;
    댓글 0개 ▲
    보전네홍(2012-06-06 13:01:36)추천 32
    좋은 지적이네요. 제가 읽으실 때 이해하기 편하게 각색하면서 많은 부분을 빼먹은 탓이 큽니다.

    소년문화가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쓰려면 철학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가져다 쓰는 게 좋겠습니다.
    남자는 용맹하고 지도자적 성품을 가져야 하고 강인하고 뭐 이런 사회적 요구가 있다면
    어린이는 인자하고 가정적인 어머니와 그 틀 안에서 자라납니다.
    소년이 되면서 자신도 아버지와 같은 '성인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고
    어머니의 틀에서 탈출하려고 하죠. 그게 일종의 반항 형태로 나타납니다.
    엄마가 싫은 것도 아니고 엄마(여성성)을 부정하는 건 아닌데 내가 여성화 되는 건 싫기 때문이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초기에는 아이들이 '책'에서 그 탈출구를 찾았습니다.
    방안에서 읽기만 하는 데 무서운 용이 나타나서 기사들과 싸우고 그런 생동감을 느끼는 게 가능했죠.
    어린이가 아닌 남자에 대한 무의식적인 욕망이 해소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 글이 시의성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지지기반으로 쓴 헨리 젠킨스 글 자체가 고전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비디오게임이 나오던 초창기에 나온 글이라서..

    헨리 젠킨스는 소년문학에서 소년문화의 7가지 특징을 도출하고 그걸 다시 게임으로 연결시켰습니다.
    1) 부모와 다른 심리적 공간을 가지고 싶어함
    2) 무모한 행동으로 인정받으려고 함
    3) 숙달과 자기통제의 양식을 가짐
    4) 경쟁활동에 의한 서열화를 가짐
    5) 잔인한 폭력성과 신체적 공격성을 가짐
    6) 배설적 유머를 선호함
    7) 역할을 수행하려고 함

    소년문화가 방출되는 양상이 시대에 맞게 변하는 건 맞습니다.
    지금은 아파트가 많아서 예전처럼 남의 집 벨을 누르고 도망가는 식의 대담함 증명을 잘 안 하죠.
    그게 또래한테 대담성으로 어필되지도 않고요.
    오히려 게임 캐릭터가 죽을 걸 알면서도 뛰어드는 무모함 같은 걸로 대담성을 증명합니다.
    그게 또래한테는 '와ㅋ 경험치 깎일텐데 정신나간놈ㅋㅋ'같이 느껴지거나
    '와ㅋ 실패하면 아이템 깨질건데 그 강화를 성공했다니 담이 크다ㅋ'라고 느껴지게 됩니다.

    게임으로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공간 제약이지요.
    아이들은, 가정에서 그것도 자기방에서 사실상 감금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집밖으로 나가면 부모가 걱정하죠. 학원 뺑뺑이 돌고 밤이라도 되면 걱정은 배가 됩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뛰어놀면 아래층에서 항의를 받죠. 마루에서 장난감 던지고 놀면 엄마한테 혼나죠.
    게임에서는, 그런 제약이 없습니다. 오히려 좀 무모하게 놀아도 실체인 나의 신체는 안전하죠.

    유저연령층이 다양해진 이유 중 하나는 이글이 나올때 비디오게임을 하던 초창기 소년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게임을 즐기고 문화로 구축해나간 덕이 크다고 봅니다.
    경마나 빠칭코는 여기서 말하는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죠. 그냥 도박의 일종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대답이 적절했는지 모르겠네요. 문단마다 끊어서 별개의 내용을 적다보니 다소 글이 산만합니다 :)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솔의소리(2012-06-06 14:14:47)220.80.***.85추천 10
    댓글 0개 ▲
    보전네홍(2012-06-06 14:50:19)추천 15
    (오타가 있어서 수정..)
    당연히 놀이는 어떤 형태로든 계속 있어왔습니다. 거기에는 라프 코스터의 재미 이론이라던지 참고할만한 책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적 편함 추구는 다소 모순적입니다. 놀이공원 롤러코스터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과 편한 것을 추구하는 것은 다릅니다.
    편함을 추구하려면 FPS의 긴장감이나 RTS에서 전략을 짜는 일은 안 해야 맞는 거지요. 편하지 않으니까요.
    아마 말씀하시는 '편함'이란 건 결국 시간과 공간의 문제에서 '접근성이 높다'라는 의미로 쓰신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는 시공간 제약 역시 동일한 의미입니다. 게임이 더 접근하기 좋으니까요.

    그리고 게임에서 사용자 성격은 당연히 다릅니다.
    좀 진부한 이론으로는 리차틀 바틀이 든 네 가지 플레이어 유형을 들 수 있습니다.
    성취형, 킬러형, 사회형, 모험형으로 나누곤 하는데
    제가 보기엔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조금씩은 이러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즐기는 것과 느끼는 것의 차이점이 낭만이라기에는 뭔가 구분점이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폐해를 지적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맞는 말입니다.
    왜냐면 그건 위에도 말했듯이 '어른이 짠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좀더 장기접속하고 게임에 요금을 내도록 하기 위해 경쟁을 극단으로 몰고가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경쟁에서의 승리, 지위, 권력 이런 욕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있는 것입니다.
    (굳이 정치나 보수파를 끌고 오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게임을 통해서 그걸 풀 수단이 생겼기 때문에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0개 ▲
    보전네홍(2012-06-06 15:03:53)추천 7
    헐.. 추천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D 나중에 밤에 다시 올게요.
    혹시 읽으시다가 의문점이나 오류를 발견하시면 망설이지 마시고 말씀해주세요.
    방어토론을 하다보면 제가 한 말에 제가 걸려넘어지기도 하거든요.ㅠ 고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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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하(2012-06-06 23:07:59)110.9.***.45추천 64
    뭐야 이분들 무서워... 

    10줄만 넘어가도 길다고 읽기 귀찮다고 확넘기는데

    이렇게 장문이 짧은 글이래.. 무서워.. 
    댓글 0개 ▲
    마법사김씨Ω(2012-06-06 23:09:08)118.42.***.227추천 231

    댓글 0개 ▲
    비흐(2012-06-06 23:10:16)113.61.***.229추천 27
    헐 철학인이다 철학인이 나타났다 !!!
    댓글 0개 ▲
    얼음잼(2012-06-06 23:21:01)58.230.***.95추천 12
    아이들의 놀이문화에 관해선 여기서 잘 다루고 있던데
    요즘 아이들의 생활 문제에 주제가 다뤄지고 있는만큼 게임문제와는 주제가 상관 없지는 않음
    댓글 0개 ▲
    진지는새우깡(2012-06-06 23:21:50)123.213.***.186추천 5
    좋은 글엔 추천을 아끼지 말아야죠.
    댓글 0개 ▲
    TY(2012-06-06 23:22:30)165.132.***.229추천 21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모모가 생각나네요.
    어른들이 자신의 시간을 저축하기 위해서..
    나중에는 아이들에게 지루한 장난감을 선물하고,
    후에 어른들의 규율이 들어간 놀이'만'을 강요하는 것 처럼요..

    소년문화라는건.. 없어지면.. 안되는 것이겠지요?
    그곳에서 규율 지키는 법을 배워야,
    후에 사회생활에서도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생길태니깐요.

    다만.. 저는 두렵습니다.

    과거에는 책과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소년문화를 겪었지만..
    놀이터가 될 자연공간은 모두 어른들의 차지로.. 망가졌고..
    본문에 적혀있다시피 필요 없는 장난감(그네, 시소등..)으로 바뀌었으며..
    책(특히 만화책류)들은 모두 깎아내려지거나, 금지되거나,
    이 역시 어른들에 의해 비틀어지고 강요화되었으니깐요.
    그나마 좋은 책들은 너무 시대에 뒤쳐지거나, 찾아보기도 어렵고..

    그나마 새로 자리잡은 게임..
    이 마저도 유해매체로 자리잡아서 사라진다면..
    대체.. 앞으로의 꿈나무들은 어디에서 사회경험을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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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삭제]ian(2012-06-06 23:23:32)116.32.***.4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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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드롱(2012-06-06 23:23:39)59.13.***.225추천 4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어요. 모르고 있던 이론을 통한 통찰이라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첫 리플을 다신 님의 반박처럼, 저러한 부분을 고려하면 더 좋은 글이 되리라는것에 동의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글을 쓰는데에 있어서의 방향성 고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무언가의 이론을 빗대어 분석하는것, 당연히 좋습니다. 이렇게 하는게 맞지요. 그렇지만,

    이론을 먼저 접하고 그로 인하여 세상을 그 틀에 맞추어 보게되는건 조금 무리가 생길 수 있는 독법이라 생각이 됩니다.

    너무 일반론적인 이야기이긴 하나, 문학 작품을 읽을때에도 작가, 시대상등을 먼저 고려하고 자신만의 reading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자신의 reading이 아니게 되겠지요. 

    무엇을 바라보든 마찬가지이리란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현실 자체에 집중하여 본다면, 더 통찰력 있는 시각을 갖고 바라볼 수 있게 되리라 봅니다. 그 이후에 이론적 배경을 더하면 훌륭할테지요^^
    댓글 0개 ▲
    lucky.guy(2012-06-06 23:25:44)121.150.***.220추천 0
    게임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일듯... 스포츠 처럼 즐기기 위해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작성자의 말 처럼 하는 사람도 있겟죠. 아니면 사람을 만나려고 한 것일 수도 있고요
    댓글 0개 ▲
    TY(2012-06-06 23:29:55)165.132.***.229추천 11
    오덕돋고.. 오글거릴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관련이 있다 생각되고, 꽤나 생각할 게 많아보이는..
    노래 가져 왔습니다.

    메구포이드-동심소녀와 어른세계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41364118
    댓글 0개 ▲
    shootme(2012-06-06 23:37:08)122.59.***.91추천 1
    좋은의견이군요!
    댓글 0개 ▲
    통파(2012-06-06 23:38:51)114.203.***.45추천 0
    게임하는 이유: 잼있어요
    댓글 0개 ▲
    집행유예(2012-06-06 23:45:47)115.137.***.161추천 0
    역시 철학 게시판은 수준이 높네요 ㅎㅎ

    저도 평소 게임을 좋아라 하고 즐기는 편인데

    게임을 왜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내용이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댓글 0개 ▲
    꾸꾸꾸(2012-06-06 23:50:38)211.178.***.34추천 1
    요한 호이징아의 '호모 루덴스' 이야기를 꺼내면 너무 고전일까요?
    댓글 0개 ▲
    플렌타(2012-06-06 23:51:55)220.87.***.181추천 1
    대박.... 좋은 글입니다.
    댓글 0개 ▲
    라오어린이(2012-06-06 23:54:35)222.232.***.150추천 10
    철학적..이기 보다 증거 혹은 인용되거나 실제 사용된 글귀를 가지고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 하려고 하는 건
    뭐랄까 당연하다고 생각해야하겠지만 다르게 보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려 하더라도 명망있는 누군가의 
    글귀 혹은 그에 타당한 이유가 없으면 무시하당하는 것 같은게 슬프네요.
    자연과학 아니 이공계쪽에서는 f=ma처럼 당연한 수식이 있겠지만 인문학에서도 누군가 발표한 혹은 어디에서 
    쓰였던 것들이 없으면 토론도 안될 것 같아 보이는게 좀 슬픕니다.
    자기 자신의 주체의식을 가지고 토론을 하게 되면
    넌 어디서 그런 것을 보앗으냐?
    라고 하는 말이 뻔히 보이네요. 쩝.
    댓글 0개 ▲
    눈물의피(2012-06-06 23:58:23)61.73.***.26추천 1
    와.. 
    흥미롭고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댓글 0개 ▲
    드립연습좀(2012-06-07 00:07:09)112.144.***.238추천 7/10

    글 읽기 귀차나요 머그리 길어요 ㅋㅋㅋ
    댓글 0개 ▲
    나다이(2012-06-07 00:42:48)211.172.***.164추천 0
    왜긴요 재밌잖아요
    댓글 0개 ▲
    다크초콜렛(2012-06-07 00:48:10)183.98.***.55추천 0/3
    좋은내용이라 추천드립니다.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댓글 0개 ▲
    보전네홍(2012-06-07 00:52:00)추천 21


    헉 철학게 글이 베스트까지 오다니 ㅠㅠ 
    이 글을 읽으신 분 중에 한 분이라도 게임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메드롱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이론에 맞추어서 생각하게 되었다기보단 
    마침 제가 어렴풋하게 생각하던 걸 콕 찝어준 학자가 있어서 거기에 매료된 거라고 생각해요.
    보시면 글의 절반은 제가 생각한 이야기가 아니지요. 그만큼 제가 썼다기엔 좀 부끄러운 글이라 베스트 오니 민망하네요.
    글 읽어주신 분 추천 눌러주신 분 모두 감사합니다ㅜ
    댓글 0개 ▲
    마법사김씨Ω(2012-06-07 00:53:12)118.42.***.227추천 13
    뭐? 베스트 오니 민망하다고?
    그럼 좋아
    베오베로 간다
    댓글 0개 ▲
    $!#%@#!(2012-06-07 00:54:35)112.163.***.179추천 7
    게임전체를 아우르기 보다는 온라인게임또는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는것 같습니다.
    사실 비디오게임기가 주류이던 초창기의 관점에서는 사실 좀 다른 경우기도 하지요 오히려 충분한 놀이공간이 있는데도 
    친구중에 한명이 게임기가 있다고 하면 시켜달라고 졸라서 게임기가 있는 친구의 집에 삼삼오오 모여서 게임을 하거나
    오락실에 가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온라인으로 새로운 작은 사회적 소통의 층이 생기기 이전에도 게임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이였던점 때문인지
    왜 게임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무언가의 부재보다는 무언가의 욕구를 위주로 생각하는걸 선호하게 되더라구요.
    댓글 0개 ▲
    등산하는선비(2012-06-07 01:02:37)218.53.***.95추천 0
    스크랩함
    댓글 0개 ▲
    요꼬쟁이(2012-06-07 01:10:36)112.158.***.54추천 1
    이글을 읽으려면 에어콘을 켜야겠어..
    댓글 0개 ▲
    오소리킹(2012-06-07 01:10:47)27.117.***.177추천 0
    읽기 귀찮음류 甲
    댓글 0개 ▲
    主希(2012-06-07 01:12:56)124.56.***.10추천 3
    읽어볼만하다.
    댓글 0개 ▲
    카스캣(2012-06-07 01:18:19)121.138.***.213추천 65

    댓글 0개 ▲
    구리국니(2012-06-07 01:27:13)112.171.***.213추천 1
    저는 약간 생각이 다른데요.  동생이 초등학생인데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놀랍습니다ㅋㅋㅋㅋ
    어떻해서는 놀거리를 만들어내죠ㅋㅋㅋ
    그러니 이런걱정은 붙들어메도 될것같습니다.
    결국에는 지금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되도 과거의 향수어린 시절을 그리워할겁니다.
    지금 이 걱정은 우리의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에서 온것 같습니다.
    댓글 0개 ▲
    흰눈사람(2012-06-07 01:27:23)175.123.***.56추천 16
    왕.. 무슨 레포트나 논문 준비하신 것 같네요. 사족이지만 대학 논문이나 레포트는 이렇게 써야됩니당.... 아니, 사실 인문학 자체가  글쓴분처럼 사고하고 논지를 전개해야합니다.

    여기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문학은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처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이론이나 타인의 연구로부터 객관성을 빌려와야만합니다. 아니면 자체적으로 과학이나 통계의 힘을 빌려 논증을 할 수 밖에는 없는데 그건 매우 어렵기 짝이없죠. 전문가나 가능한 행동임다...

    그러니까 제 말은, 자기 생각이 가장 중요하지만 까고 말해서 인문학에선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기존의 권위로부터 객관성을 빌려오기도 한다는거죠... 사실 그게 가장 싸게먹히는 방법이기도 하고..
    댓글 0개 ▲
    공포의학점(2012-06-07 01:28:53)114.200.***.63추천 0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자체가 단순히 논리만으로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대상인데
    그것에 대해 이래저래 설명해봐야,,, 결국 반론은 '어쨌든 결국 게임은 나쁜거잖아' 로 귀결되죠
    옛날에 말뚝박기 하면서 놀던거랑, 지금 애들 게임하며 노는거랑 다를게 없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결국 못알아 듣거든요.
    자기들 학생때 로라장다닌건 기억못하고
    요즘 애들 피시방가고 하면 혀부터 차잖아요 ?
    댓글 0개 ▲
    뉴비첧악쟁이(2012-06-07 01:29:34)115.138.***.59추천 4
    위에 댓글에서 인문학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아 몇자 적습니다.
    f=ma 또한 명망있는 학자들에 의해 발표되고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수식'이라고 여겨지는 거 아닐까요? 인문학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 이미 발표한 것 혹은 어디선가 널리 쓰였던 것들이 아니어도 토론이 됩니다. 물론 주장하는 바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겠죠. 인문학도 엄연한 학문입니다. 타당한 근거가 없는 주장은 합리성이 떨어집니다. 당연히 무시당할 수 밖에 없죠.
    라고 적고 올리려는데 흰눈사람님이 잘 설명해주셨네
    댓글 0개 ▲
    말랑쥐(2012-06-07 01:37:51)182.216.***.219추천 0
    한줄요약 : 재밌으니까 함
    댓글 0개 ▲
    한들(2012-06-07 01:38:44)121.55.***.25추천 10
    댓글까진 도저히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아 본문만 읽고 몇자 써봅니다.

    우선 전 글쓴이님만큼의 학식과 지식은 없고 그냥 어릴적부터 게임을 즐겨하는 한 유저이자 플레이어로서 말씀드릴게요.

    제가 생각하는 게임을 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게임사회가 완벽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게임을 접하게 되는 순간 제작자가 설계해 놓은 영화같은 배경과 드라마틱한 설정 속에 빠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앞으로 해야 할 일, 하게 될 일에 대한 분명한 목적의식과 나의 존재의의를 명확히 하게 되죠.

    게임에 들어서게 되면 우선 튜토리얼 부터 시작해 실전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과정과 연습을 거치게 되고

    npc가 주는 퀘스트는 항상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지도 않고, 적당히 플레이어의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합니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그에 상응하는 적합한 보상이 뒤따르구요.

    그리고 그 퀘스트를 같이 할 열정적이고 공감대가 형성된 동료들이 있어요.

    마치 옛날 만화책에서 봐오던 주인공이 된것처럼 모든 요소를 완벽히 갖추고 있죠.

    우리 현실이 너무도 불공평하고 불평등하고 불친절한것과는 정반대로요.

    이런 부분이 우리가 게임을 그토록 열정적으로 하고 또 빠져드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댓글 0개 ▲
    청랑(2012-06-07 01:39:01)218.39.***.28추천 2
    스마트패드, 모니터 안의 캐릭터와 교감하며 자란 아이들에겐 
    인공지능이나 IT 기기, 게임등은 더이상 신기한게 아니라 삶 그 자체입니다.
    이렇게 시대는 흐르고, 세상은 급변하며, 아이들은 쑥쑥 자라죠. 

    하지만 어느 시대나 그랬듯이 어른들의 역할은 중심잡기 입니다.
    자유롭게 사고하고 이해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내용의 견고함을 떠나 이런글은 너무 좋은것 같네요.
    (너무 따박 따박 따지시는 분들이 계시길래... 여긴 논문 사이트가 아닙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당연한걸왜(2012-06-07 01:42:56)183.106.***.206추천 9
    댓글 0개 ▲
    용팔이1(2012-06-07 01:45:17)58.232.***.156추천 2/8
    게임할때의 정신상태랑 사랑하는사람을 위해 악기연습하는 사람의 차이는 얼마나 클까?
    집단 딸딸이의 패배자들의 시대로 들어가는가보다 이딴글이 반대수없이 오유를 오다니..
    댓글 0개 ▲
    용팔이1(2012-06-07 01:48:06)58.232.***.156추천 2/11
    여성여러분들 절대 이런논리를 가진 남자랑 결혼하지 마세여..ㅋ
    여러분들이 집안일 하고있을때 안도와주냐고 구박하면
    '난 지금 내 독립심을 위한 놀이의 수단중 하나인 게임을 하고있다고! 넌 닥치고 집안일이나 해'
    이런 대답이 날아올겁니다.
    댓글 0개 ▲
    한들(2012-06-07 01:53:20)121.55.***.25추천 2
    쓰고 보니 합니다체가 오글거리네요 ㅠㅠ;

    짧게 몇자 더 첨언하자면

    미션에 실패하더라도 별다른 손실없이 다시 도전할 수 있기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것.

    경쟁이 중심이 되는 게임들은 항상 플레이어 모두가 평등하게 시작하고, 평등한 위치에 설 수 있어 순수하고 깨끗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점.

    뭐 하나 더 있었는데 까묵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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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전네홍(2012-06-07 01:53:21)추천 8
    용팔이1/ 베스트에 쓰신 글에 댓글 달았는데 여기 다시 오셨네요ㅠ
    게임할 때도 즐겁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즐겁죠.
    물론 말씀하시는 것처럼 쾌락에도 양적 쾌락이나 질적 쾌락의 판단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이야기가 성립되려면 게임에서 느끼는 쾌락의 질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게 전제되는데
    저는 게임이 영화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매달려 만들어낸 예술이라고 보거든요.
    악기에도 트라이앵글, 탬버린이 있고 비올라나 플룻이 있는 것처럼 
    게임도 간단하고 단순한 게임도 있고 오케스트라급의 게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0개 ▲
    보전네홍(2012-06-07 01:59:50)추천 5
    한들/ 맞아요! 그것도 중요합니다. 
    RPG는 어느 정도 레벨이 누적되면 새로 시작하는 유저가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가 벌어지지만
    RTS(스타크래프트 류), AOS(리그오브레전드 류) 같은 게임은 시작할 때 유저가 격차 없이 시작할 수 있잖아요.
    한들님이 말씀하신 측면에서 이런 게임들은 이상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0개 ▲
    한짓골똘복이(2012-06-07 01:59:24)124.0.***.32추천 1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다시볼께요
    댓글 0개 ▲
    부비양(2012-06-07 02:37:29)175.192.***.156추천 1
    베오베에 이런 글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네요..ㅎㅎ 아주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다들 막연히 느끼고 있던 현상들에 대해 글로 잘 표현해주시니 한 번 더 생각할 기회가 주어지네요..^^
    댓글 0개 ▲
    긴물마을(2012-06-07 02:46:52)203.226.***.33추천 2
    나도 내가 이나이 먹도록게임을 왜 하는가 이유를 먼저 찾아야
    게임을 끊을수있겠군
    댓글 0개 ▲
    놀부스탈(2012-06-07 03:03:34)119.204.***.230추천 0
    말이너무길어

    그냥 

    '재밌어서'
    댓글 0개 ▲
    구름과땅(2012-06-07 03:29:07)118.42.***.40추천 1
    혹시 소년문화에 대해 잘 나와있는 자료라던가 서적이 있나요? 한번 심도있게 알아보고 싶네요 
    댓글 0개 ▲
    옥탑왕(2012-06-07 03:29:13)122.128.***.37추천 0
    게임은 분면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허상인데
    그 허상에 사람들이 가치를 부여해서 현금거래를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죠..
    서버가 사라지면 모두 사라져 버릴 것들을 사고 판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고 매료되는 것, 
    심지어 현실과 허상을 혼동하는 것,
    정말 논리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방금전까지 디아블로를 하다 와서 그런지 
    내가 왜이러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내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두요..ㅋㅋ
    댓글 0개 ▲
    옥탑왕(2012-06-07 03:44:17)122.128.***.37추천 11
    소년문화, 놀이문화의 상실 때문에 게임을 한다고 하셨지만,
    개인적으로 게임을 왜 하는가에 대한 이유는 현실도피 같습니다.
    재밌어서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 '재미' 라는건 현실도피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게임속에서의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정해진 빌드에 맞춰 정해진 전략에 따라 단순하게 따라가기만 하면 승리 혹은 레벨업이 보입니다.
    게임 속에서의 성장은 굉장히 단순하고 빠릅니다.
    그리고 현실과 달리 되돌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정 반대입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지만 번번히 발목을 잡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근데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스펙이란 이름으로 정형화된 조건들을 다 만족한다고 하더라도 번번히 실패하는 사람들에겐
    무엇이 부족한지 정확히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두루뭉실하게 '운이 없었다'고 위로해 줄 뿐이죠.
    현실에서는 더럽게 성장이 더디죠.. 
    그리고 내가 잘 성장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도 힘들구요,
    심지어 인생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게임에 로그아웃 하는 순가 현실은 잠시 로그오프됩니다..
    그저 자위행위지요..
    허상에 매료되고 가치를 부여하게 되는거죠..

    그리고 한동안 게임을 하다가 로그아웃하고 다시 현실에 로그인을 하는 순간
    남들보다 가치가 떨어져 있는 내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선 뭘 해야 하는지 알 수는 없고, 
    남들의 조언을 아무리 들어봐도 내가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남들은 게임을 하는 행위를 성장이 아닌 질적으로 퇴보하는 행위라고 규정합니다.

    그런 이야기가 싫어서 오히려 더 게임에 집중합니다.
    게임을 하면 그런걸 잊을 수 있으니까요..
    댓글 0개 ▲
    Colorist(2012-06-07 04:53:07)210.117.***.208추천 2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저는 이 좋은 글들을 읽으면서 드는 의문점이 생기는데...
    과거 강이나 바다...그리고 곤충채집을...하루종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청소년이 게임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게임을 오래한다는 것.
    이 것이 저는 가장 게임에 있어서 부정적 시각을 갖게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하네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하자면,
    저는 와우를 04년 오픈베타 때부터 11년도까지 했습니다.
    피시방에서 한두시간을 한다?
    인던 돌 시간도 안되죠. 레이드 5시간은 기본...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투기장, 전장 등등..
    억제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미숙한 때에 
    저는 게임에 병적으로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윗 분들 리플들을 보면,
    그것도 집중이다...그것도 일종의 사회경험이다 하시는데..
    글쎄요.....게임에서 공대장으로 길마로 활동한 사람들이
    취업해서 리더로 활동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조심스레 던져봅니다.
    댓글 0개 ▲
    wetrxcgret(2012-06-07 05:20:21)124.50.***.14추천 1
    그런데, 이러한 논리로 접근한다면 그것은 '소년문화의 존재를 경험해보지 못한 청소년들이 왜 게임을 하는가'에 대해선 설명해주지 못할 것 같은데요.일단, 소년 문화라는 것이 인간 본연의 습성이란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는 근거가 없지 않습니까? 
    이런 식의 누군가의 자의적인 해석을 절대명제로서 가정하고 그 가정을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스도쿠에서 어떤 한 칸의 숫자를 랜덤으로 채워넣는 것 처럼 언젠가 그 문제를 모순점으로 이끌어나갈거라고 봐요

    물론, 그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이유를 무의식적인 면에서의 접근이라는 관점으로 본 것은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에요 ㅎㅎ 
    댓글 0개 ▲
    wetrxcgret(2012-06-07 05:25:04)124.50.***.14추천 0
    음.. 그리고 첫댓글님이 지적하신 이야기들 중 대부분은 글속에서 충분히 설명되어있다고 봐요 

    대부분이요 대부분 전체X
    댓글 0개 ▲
    샛별뿌리(2012-06-07 07:11:26)182.214.***.120추천 1
    10대에 게임 시작해 20대에 게임에 미쳐있다가 30대가 되어 하고 싶어도 체력과 시간의 부족으로 게임이 자연스레 멀어진 한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게임을 좋아해? 라고 물을때마다 재밌어서 라고 답했는데 왜 재미를 느끼는지 저로서는 충분히 논리적으로 근거를 댈 수 없었는데 작성자의 의견과 댓글들을 보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100% 공감할 순 없지만 설득력있고 납득이 되는 부분이 많네요.
    논문으로 확장시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요즘 같이 청소년의 사회문제를 무조건 게임 탓으로 돌리려는 언론의 안이한 여론몰이가 팽배한 시점에서는 중요한 논문이 되리라 봅니다.
    댓글 0개 ▲
    JumpingStar(2012-06-07 07:15:57)14.52.***.115추천 1
    잘 읽었습니다.

    매우 유익한 글입니다.
    댓글 0개 ▲
    눈마새(2012-06-07 08:28:50)58.227.***.228추천 1
    우왕~ 'ㅁ' 여기 배울게 많다.'ㅁ'/ 우왕~ 이 글 스크랩 해야겠따.ㅋㅋ
    댓글 0개 ▲
    아라라라기(2012-06-07 08:48:04)218.234.***.3추천 1
    자기공간을 가지고 싶어하고 부모로 부터 독립하려한다는 생각과 우리 시대에 점점 아이들이 독립성(?)을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엔 공감. 위 댓글 중 소년문화를 접해 보지 않은 청소년들조차 왜 게임에 빠져드는지 에대해 설명이 빠졌다고 하신 분은 질문을 반대로 해야할것 같아요. 소년문화를 갖고자하는 본성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소년문화를 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게임속에서 소년문화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 이 글의 메인아이디어로 보이거든요. 
    댓글 0개 ▲
    질풍처럼(2012-06-07 08:49:26)183.102.***.41추천 0
    유익한 글이지만 

    너무 심오하게 적어놨다 

    그냥 " 재밌으니깐 하는거지 이유는 필요없다" 임
    댓글 0개 ▲
    맘마미안(2012-06-07 09:06:12)125.128.***.98추천 0
    와우... 철게 글이 베오베라니!!!

    아직 내공이 없어서 철게 눈팅만 하는데 베오베에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아무튼 정독 후 추천!
    댓글 0개 ▲
    씨보랄(2012-06-07 09:10:59)119.203.***.169추천 2/5
    그럴듯하게 써놓으셨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소년시절때 근처에 오락실도 없고 컴퓨터도 없고 그저 놀수있는거라고는 친구들과 딱지치기나 술래잡기 정도 였던 사람들도
    도박 게임에 빠지기도 하고, 지금 10~30대가 하는 게임에 빠져서 매일밤 pc방에서 밤을 새는 50-60대 아저씨들도 많습니다.
    그분들은 오락실이나 컴퓨터는 20대이후에나 접해봤을사람들인데요. 이 사람들에게도 소년문화가 글쓴이가 말한것과 같을까요?
    글쓴이의 글은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세대를 따지지 않으며 소년시절때의 환경도 따지지 않습니다.
    어릴때의 환경이 게임에 빠지게 했다라는것은 같은 환경에 노출된사람들은 모두 게임을 좋아해야 하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종을 칠때 개에게 밥을 주면 나중에 종만 쳐도 모든 개가 침을 흘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그게 전부 그렇지만은 않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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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소리이장(2012-06-07 09:20:29)175.210.***.77추천 5
    아 철학게구나..... 촛불집회게시판인줄 알앗으요
    댓글 0개 ▲
    씨보랄(2012-06-07 09:25:12)119.203.***.169추천 4
    제가보기엔 자라난 환경과 게임은 관계없이 게임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한다고 하면 오히려 그게 설득력이 있겠네요.
    컴퓨터가 없던시절에도 어릴때 하던 놀이들도 어떻게 보면 다 게임이거든요. 승자와 패자가 있고 룰이 있고 그 룰을 지키면서
    재미를 추구한다. 라는건 현세대나 구세대나 똑같은거거든요. 그저 도구와 방식이 바뀌었을뿐 다 똑같은거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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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C자동차(2012-06-07 09:40:59)121.190.***.34추천 5
    씨보랄// 도박에 빠진 성인 남성들에게 소년문화를 갖다 댄다는게 좀 이상한데요.. 그리고 소년문화가 아이들을 망쳐서 나중에는 도박에 빠지게 한다고 글쓴이가 설명한 적은 없는걸로 압니다만... 그리고 같은 환경에 빠져 있다고 꼭 결과가 같은건 아니잖아요ㅎㅎ... 우리가 함수식처럼 X라는 환경을 대입하면 항상 Y라는 결과가 도출되는건 아니죠;;
    댓글 0개 ▲
    앵겔지수(2012-06-07 10:11:33)183.98.***.5추천 4
    씨보랄님은 어린 애들이 햄버거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글에
    그럼 왜 50세 60세들도 햄버거를 좋아하는가? 네 글은 설득력이 없다
    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댓글 0개 ▲
    Beholder(2012-06-07 10:29:00)125.183.***.210추천 0
    게임 한번 하는데 해석이 거창하군요.

    전 그냥 영화를 보면서 느끼고 싶은걸 게임에서도 느끼고 싶은것 뿐입니다.

    댓글 0개 ▲
    뭘까나(2012-06-07 10:30:48)211.253.***.18추천 1
    저도 모모생각이 나네요.
    장난감이 없을 때 아이들은 자유롭게 놀 수 있었는 데 더 많은 장난감, 말하는 인형이 생기자 아무런 상상력도 발휘할 수 없었죠.
    그리고 결국 어른들에 의해서 갇히게 되고..
    하지만 아이들만 두는 것도 위험한 건 사실이니깐요. 안정상의 위험이라든가 한걸음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저도 게임을 하는 입장에서 글의 뜻은 잘 알겠지만 게임에서 오히려 성인과 미성년자가 섞여서 서로에게 배우는 것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에서 성인이라고 잔소리만 하고 규제하고 그러진 않잖아요.
    나이와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 있는 공간도 될 수 있으니깐요. 아무튼 좋은 글이네요. 
    댓글 0개 ▲
    JJL(2012-06-07 10:34:20)204.15.***.156추천 0
    달리 생각해보면, 책을 읽고 상상을 해나가고, 친구들과 만나 규칙을 정해서 놀이를 한다던지, 하는 것보다는 게임을 하는 것이 몇배는 쉽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건 아닐까요?
    다운로드받아서 인스톨해서 실행하면 바로 끝인데다가, 소통이라는 귀찮고 피곤한 과정을 아예 안하거나 일방적으로만 해도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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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보랄(2012-06-07 10:36:58)119.203.***.169추천 1
    글쓰신분이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건 유년시절에 소년공간이 없어서 그렇다는 식의 글을 썼다는점이 문제가 있다는겁니다.
    저같은 경우도 어릴때 시골에서 자라서 친구들이랑 냇가에서 물놀이하고 놀고, 딱지치고, 곤충채집하고 놀았는데요. 제 소년시절은 그랬는데 게임합니다. 게임이란 어린시절의 거울이 아니라 그저 재미있으니깐 하는겁니다. 어릴때 어떻게 살아왔건간에 그건 중요하지않습니다. 흥미를 느끼게 만들었으니 빠져드는겁니다. 

    그리고 게임의 형태는 시대가 바뀌면서 모양이 점점 바뀌게 되지만 기본적으로 놀이라는 점에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다는 뜻으로 도박과 게임을 같다고 한겁니다. 도박도 룰이란게 있고 승자와 패자 있다는 점에서는 게임과 다를게 없습니다. 윷놀이도 게임이고, 고스톱도 게임입니다. 어릴때 하는 숨바꼭질도 게임입니다.
    댓글 0개 ▲
    씨보랄(2012-06-07 11:08:27)119.203.***.169추천 0
    글을 쓰실때 차라리 게임이라고 너무 광범위하게 쓰시기보단...
    왜 mug 게임에 열광하는가? 라고 쓰시는게 좋겠군요. 게임이라고 다 싸잡아서 쓰면 오류가 있습니다.
    댓글 0개 ▲
    카츠라코타로(2012-06-07 11:16:07)61.33.***.17추천 1
    글이 너무좋네요.  게임을하는 이유ㅎㅎ어쩌면 노래와도 같은것같아용
    유행하는건 따라흥얼흥얼대는것처럼ㅎㅎ제가지켜본 철학에는 정답은 없더라구요ㅋㅋ
    댓글 0개 ▲
    허미..(2012-06-07 12:30:41)211.173.***.68추천 0/6
    이건 병림픽이야
    작성자님이 게임하는 것의 변명을 왜 여기다 하시는지 모르겠네. 
    그냥 떳떳하게 하시면 됩니다. 뭘 변명을 하고 그러세요. 누가 작성자님 게임한다고 괴롭혔나?
    뭘 게임하는데 소년문화 들먹이면서 자기합리화를 합니까. 그런 과정이 없으면 겜 못합니까? 
    난 이런 불필요한 짓 안해도 겜 그냥 하는데. 이건 그냥 병림픽인거 같아요.
    댓글 0개 ▲
    카인의도시(2012-06-07 12:32:50)1.247.***.111추천 3
    저도 어렸을때, 중학교 입학하기 전만해도 매일 나가서 놀던 시절이 있었죠. 중학교 입학하고나서 자연스레 친하던 친구들과 학교가 나뉘어지면서 흩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새로 만나는 친구들과의 유대라는게 거의 없죠. 거기서 모두가 쉽게 같이 즐기기 위하기 가장 단순한게 '게임'이라고 생각되요. 당시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위해, 친구들보다 좀 더 고스펙을 갖기위해 게임에 매진하게되죠. 공부보단 당연히 게임이 아이들의 흥미를 사니 공부를 못하더라도 게임을 잘하는 아이들 옆엔 항상 애들이 많죠. 근데 사회에 나와선 게임을 하면 아직 애다, 뭐다하면서도 그 사람들도 뒤에서 다합니다. (이것도 아닐수 있지만요?) 그러면서도 앞에서 하는사람들을 욕하죠.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요.) 이미 게임의 매력에 빠져버린 이상 쉽게 헤어나오긴 힘들고, 글쓴이의 말처럼 지금 저희가 즐기고 있는 '게임'과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세대의 '게임'은 다르니 저런걸 절대로 이해를 못하죠. 그리고 씨보랄님의 말처럼 그냥 재밌어서 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 똑같은게 아니니까요.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제 기준에선 제가 쓴 글이 저한텐 정답이니까요. 내 글이 무조건 나한테 정답이라고해서 다른 사람의 글이 오답이라는건 말이 안된다고 보네요.
    댓글 0개 ▲
    니만이(2012-06-07 13:07:03)120.50.***.201추천 1
    짝짝짝...
    첫덧글님 말처럼 글이 보충된다면 교과서에 실려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카이로소프트(2012-06-07 13:13:01)121.137.***.27추천 1
    댓글 0개 ▲
    보전네홍(2012-06-07 15:46:08)추천 5
    제가 제 나름대로 논리로 글을 썼듯이 지적해주신 분들 논리도 일리가 있습니다.
    넓게 보면 포커나 화투도 놀이이고 게임이기 때문에 
    제가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광범위한 의미를 가진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은 지적받아 마땅합니다.
    머드 게임, RPG 게임, 커뮤니티 게임 위주의 게임군을 묶어서 '게임'이라고 두리뭉실하게 쓴 감이 있습니다.
    또, 야외활동을 하면서도 패미콤 앞으로 달려갔던 어린시절을 설명하기엔 부적합하기도 합니다.

    이 글은 제가 게임한다는 걸 변명하는 글도 아니고, 누군가 철학 게시판에 게임은 왜 하는 걸까요 글을 쓰셨기에
    거기에 대한 제 답변을 쓴다는 게 글이 길어져서 새글로 적은 것 뿐입니다.
    철학에 정답은 없습니다. 이건 제가 글 말미에도 적었듯이 '제가 생각하는' 게임을 하는 이유일 뿐이죠.
    프로이트도 그의 심리학에 동조하는 사람도 있고 인간이 왜 섹스만 생각하냐며 반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리학의 대부인 프로이트도 그럴진데 저 같은 사람이라고 읽는 분들에게 100% 수용될 수 있겠습니까, 없지요.
    다만 지적된 부분이 틀리다고 생각되면 반박하고, 옳다고 생각되면 제 논리를 수정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초기에 글 목적은 철학게시판의 몇몇 분에게 제 의견을 피력하고자 했던 것인데
    베오베까지 오게되다니 초기의 목적을 넘어섰다고 봅니다.
    글이 파묻히지 않고 많은 분이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남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게임은 재미있어서 하는 겁니다..ㅋㅋ 거창하게 글이 길어서 그렇지 결론은 하나지요.
    철학게면 몰라도 베오베에 오기엔 다소 긴 글이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0개 ▲
    앵겔지수(2012-06-07 15:52:11)183.98.***.5추천 0
    허미님은 이미 게임 하는게 나쁜일이라는 전제를 깔아 놓고 말씀하시네요.
    게임 하는데 자기 합리화 시키고 당당해 져야 한다뇨. 누가 게임하면 잡아갑니까?
    어머니가 게임 좀 그만하라고 말리거나 하지 않았다면 게임은 누구나 가장 쉽고 싸게 접근할 수 있는
    취미생활 중 하나인데요. 이 글은 그런 변명이 아닌 소년들의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이유를 찾는 겁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감뿌(2012-06-07 15:53:58)180.65.***.6추천 4
    댓글 0개 ▲
    조각모음(2012-06-07 16:06:50)123.109.***.21추천 0
    추천을 누르려고 추천버튼을 찾았는데 반대와 뒷북밖에 없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군요.. 헐헐
    나름 철학에 관심있고 철학전공에 뜻을 두고있지만..
    제 자신이 작아지는 하루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0개 ▲
    여성부드립(2012-06-07 18:17:43)59.30.***.156추천 0/5
    게임이 재밋으니까 하지 왜하긴 왜해 미친새끼들 ; 
    댓글 0개 ▲
    [본인삭제]오유하앍(2012-06-07 22:46:07)121.182.***.154추천 0
    댓글 0개 ▲
    닉넴좀정해줘(2012-06-08 01:49:49)210.106.***.184추천 0
    철게에서 베오베를 가다니 이런일이... ㅋ
    댓글 0개 ▲
    ...뭐래(2012-06-08 17:36:42)121.165.***.219추천 0
    인상깊게 잘 봤습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가양역10번(2012-06-09 10:32:40)110.70.***.56추천 1
    댓글 0개 ▲
    Anivia(2013-12-11 18:23:55)180.224.***.54추천 0
    좋은글입니다
    댓글 0개 ▲
    증명의나락(2014-01-15 00:28:17)119.56.***.24추천 0
    여기에 게임하는데 이유가 뭐 그리 많냐는 애들은... 좀 불쌍하다.
    댓글 0개 ▲
    헤헤헿헿헤헤(2014-02-12 14:38:14)1.247.***.124추천 0
    .
    댓글 0개 ▲
    우는거아닌데(2014-03-03 19:49:40)211.220.***.145추천 0
    잘봤습니다 ㅎㅎ
    댓글 0개 ▲
    arik(2014-07-08 20:10:09)119.195.***.164추천 0
    저는 몇년전 꺼지만 해도 꽤 오랫동안 수많은 게임을 해봤습니다.
    내린 결론은 게임은 바로 바로 보상을 주고. 어느정도 내가 진행했는지 알기 쉽기 때문입니다.
    괴제를 주어주고 그걸 해결하는데에 큰 시간이 들지도 않고 결과가 바로 나옵니다.
    이게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현실은 다르고 제가 어디까지 왔는지, 어느정도 해야하는지, 노력한다고 결과가 보장돼 있는지, 언제 보상을 받는지 모르죠.

    여담으로 게임에 오랜시간 빠져있다 현실로 돌아오면 저만 그런진 모르겠는데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즉각적인 보상에 뇌가 길들여졌기 때문이죠.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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