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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4332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2
    조회수 : 674
    IP : 115.161.***.7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6/18 11:10:19
    http://todayhumor.com/?lovestory_74332 모바일
    양은 그릇
    양은 냄비
     

    전쟁이 끝나고 더욱 가난해진 민초들이
    농촌을 떠나 가난을 극복하고 자식들과
    살아남기 위하여 큰 도시로 모였습니다.
     

    농촌에서는 가마솥에 음식을 해 왔는데
    도시는 가마솥 걸고 음식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생활 깊숙이 양은그릇이 들어 왔습니다.
     

    시간에 쫒기며 사는 바쁜 도시에서는
    음식을 쉽게 할 수 있는 양은 냄비가
    아주 편리하고 가벼워 좋다했습니다.
     

    양은그릇은 가난했던 민초들 살림에
    큰 도움을 주었고 값도 저렴하여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집집마다 양은 냄비로 음식을 해서 먹고
    물가에서 냄비를 반짝반짝하게 닦으며
    이웃과 세상살이 걱정을 했습니다.
     

    아낙네들도 더러는 가내 공업 하는
    일터에 나가서 돈을 벌어 오는
    아낙네도 있었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누구나
    돈을 벌기 위하여 온갖 일을
    싫다고 하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양은 냄비는 한 시대의 경제를 이끌고
    아낙네들의 살림 문화를 바꾸어 놓은 것으로
    지난 시대를 말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시대 도시 서민들을 위하여
    집안에서 사용하는 모든 그릇들을
    양은으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양은으로 만들어 사용하던 것들을 살펴보면
    밥그릇 접시 물 컵 수저 밥상 세수 대야
    모든 집안 살림도구가 양은이었습니다.
     

    지나간 날의 먹던 음식 추억한다면서
    양은 냄비에 끓인 라면이 인기를 모우고
    양푼에 비빈 비빔밥이 유행하기도 합니다.
     

    시장 길 모퉁이에서는 그 시절 먹던 음식을
    만들어 팔면서 양은그릇을 사용하여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합니다.
     

    지나간 날들을 추억하는 것은
    급변하는 시대 아름다운 일이라면서
    음식뿐만 아니라 추억도 판다고 합니다.
     

    어느 음식점은 이름부터 양푼찌게
    양푼국수 삼분 양은냄비 라면
    이라고 짓기도 했습니다.
     

    옛날 시골 장날 다방에서
    양은 주전자에 물 끓여
    커피도 팔았습니다.
     

    한가한 남자들 이층 다방에 올라가서
    립스틱 짓게 바른 마담이 타주는 커피
    한잔 마시는 멋으로 꼭 장에 갔습니다.
     

    다방에서는 양은 주전자 물 끓이고 있다가
    손님 들어오면 마담은 손님과 실없는 농담
    그 틈에 얼른 아가씨가 커피를 타주었습니다.
    양은그릇이 우리 생활에서 점차로
    멀어지기 시작한 것은 도시의 민초들
    살림살이가 조금씩 나아지면서입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그릇들이
    여유로움의 자랑꺼리가 되면서
    아내들은 서로 경쟁을 하였습니다.
     

    양은그릇 자리에 도자기 그릇이 자리 잡고
    아내들 문화인 집들이 문화가 발달하면서
    그릇 문화는 급속도로 변화 되었습니다.
     

    아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생활의 여유를
    자랑 할 수 있는 기회는 새집에 이사 하고
    친지들 불러서 집들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새 집을 마련하고 이사 후 며칠 지나면
    힘이 든다고 투정하면서도 음식을 차리고
    자랑삼아 집들이 했던 최상의 문화였습니다.
     

    한적한 농촌 길을 가다가 보면 큰 간판에 양푼찌게
    양푼 국수라고 써서 붙인 글귀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여유가 생기면 추억이 그립다며 옛것을 찾아다니고
    그 추억들을 먹으면서 기약 없이 흘러간 세월을 이야기 하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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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18 15:13:29  1.212.***.236  산복도로통  655668
    [2] 2015/06/18 23:52:35  211.202.***.121  소금_  234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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