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은건 아니지만 살고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종교를 가져볼까 생각해봐도.....
하느님인지 하나님인지는 사람이 만든 신일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불교는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재미가 없다. 내가 스스로 뭔가를 해야 새로운 재미를 찾을텐데...
어느 순간부터 내 삶의 목표는 즐거움이 되었다. 내 삶의 지표는 즐거움이다.
내가 살아가는 현재는 즐거움을 위한 부속품이다. 학교가 그렇다. 음식이 그렇다. 옷이 그렇다.

생각없이 사는게 차라리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기에 현존하지 않은 세상을 가고싶다.

죽음. 이 단어는 무섭다. 삶. 이 단어는 따스하다. 단어만 그렇지 실상은 다르다.
죽음. 없어진거다. 하지만 그게 뭐? 세상은 잘 돌아간다. 옳든 그르든 잘 돌아간다.
하루라는 시간에 죽은 생물이 얼마나 많을까. 이렇게 많이 죽으니까 여기는 지옥인가?
삶. 그냥 돌아가는 세상의 극히 일부분이다. 나비효과라는 것도 있지만, 그것도 돌아가는 세상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하루라는 시간에 얼마나 많은 생명이 태어날까. 너무나 많은 생명이 태어나는 이곳은 에덴동산인가?

난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물론 나의 시선으로 보자면 내가 가장 중요할 수도 있지만, 세상엔 나만 있는건 아니니까.

60억이 넘는 사람들 모두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노력할까? 난 아닌데. 그럼 난 병신? 모르겠다.

친구들과 노는건 재밌어. 헤어지면 무심. 짜증나거나 무심하거나. TV볼 때 재밌는거 보면 재밌어. 컴퓨터로 재밌는거 보면 재밌어. 재밌는 책 보면 재밌어. TV끄고 컴퓨터 끄고 책 덮으면 무심. 길을 걷다가 유리창 보면 무표정한 내 얼굴이 있어. 그냥 그러려니 해.

세상엔 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데 신은 완전한 존재잖아. 아니, 신은 그래야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완전한 존재는 정지해 있단 말이야. 그렇다면 신이 있다고 해도 필요없는 신이란 말이야. 필요없는 신이 있는 이 세상따위. 될대로 되라지.

핸콕인가 헨콕인가 하는 영화를 보았어. 그냥 핸콕이라 부를래. 아무튼 미국에 핸콕이 사는데 미국인들이 핸콕한테 막 뭐라 그러는거야. 당신이 강할지라도 법보다 강하지는 않다라고 뉴스에서도 막 그래. 그걸 보면서 내가 저 영화속 인물 중 하나라면 핸콕에게 악당이 되라고 제안하고 싶었어. 핸콕 같은 사람이 있다면 우린 핸콕에게 정의를 요구할 수 없어. 총도 칼도 대포도 안통하는 존재니까 자기 마음대로해도 우린 속으로밖에 욕하고 저주할 수 밖에 없어. 제지할 수단이 없으니까. 그래서 자기딴에는 좋은일 하면서 욕듣는 핸콕이 차라리 악당으로 돌변하길 바랬어.

나도 종교가 있었어. 천주교였지.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이상해. 그래서 관뒀어.

난 음악듣는걸 좋아해. 사실 음악 자체보다 음악을 듣고있는 상황이 좋아.

고등학교때 이후부터 감정이 살아나고 있는지 스토리 있는건 어쨌는 해피엔딩이 좋다고 생각해. 그래서 난 미스트가 싫어. 가슴이 답답하고 슬프고 마지막엔 허망해져.

난 왜 이걸 쓰고있는걸까? 모르겠어. 축구보다가 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