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 독일의 소리, 한국 정부 여전히 잘못 은폐?
-유족들 의문 여전한데 청와대는 여전히 바뀌지 않아
-청와대 KBS 보도 통제, 세월호 언론보도 자유롭지 않아
29개의 외국어로 전 세계에 서비스 되고 있는 독일의 국영 국제방송인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가 23일 세월호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한국정부의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도이체 벨레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세월호 참사가 ‘체제가 일으킨 참사’라고 오랫동안 말하고 있다며 20년 된 이 배는 원래 선박 건조 상의 기술적 이유로 아예 항구를 떠나지 못했어야 했지만 이명박 정부 하에서 규제가 완화를 원인으로 꼬집었다.
한국 정부가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보다는 철저한 조사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왜 숨기는가?”는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시연 양의 엄마 윤경희 씨의 물음을 소개하기도 했다.
“Die Leute haben sich verändert, die Regierung nicht-사람들은 바뀌었는데 정부는 바뀌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 후 바뀐 것 같지만 정부는 바뀌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며 충분한 세부 사항이 밝혀졌다: 302명의 죽음은 피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피해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도이체 벨레는 최근 폭로되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청와대의 언론 보도 간섭에 대해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자유롭게 보도하는 것은 언론에 허용되지 않았다. 공영방송 KBS의 한 보도부장은 선서를 한 가운데, 해양경찰의 구조작업을 비판하지 말라는 청와대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선체 인양 작업에서 선체가 손상된 것을 소개하며 “또다시 정부는 유가족들에게 사실을 감추고 있다”는 이회철 씨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진실을 파헤치려는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
도이체 벨레는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그저 망각하고 싶어한다’는 목소리를 전하며 ‘독립적 조사위원회 방해, 비판적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방해 및 영화제 예산 삭감,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 행적에 대해 대답하지 않음과 보도한 기자 명예훼손 협박’ 등 대한민국 정부의 방해공작을 열거했다.
3백여 명의 목숨이 침몰하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유가족과 국민들을 탄압하고 모독하는 이 무책임한 정부에 대해 해외언론들은 결코 눈길을 돌리지 않고 있음을 이 기사는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이체 벨레는 전 세계로 송출되는 방송인 만큼 세월호 참사를 다시 한 번 국제사회에 상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해외 언론을 통제하지 못하는 박근혜 정부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도이체 벨레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