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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4274
    작성자 : 이대리
    추천 : 73
    조회수 : 3829
    IP : 211.48.***.181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14 15:51:07
    원글작성시간 : 2004/12/14 12:09:18
    http://todayhumor.com/?humorbest_74274 모바일
    [이대리] 천사의 선물! 그리고 불알친구의 선물!

    ------------------------------------------------------------------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겁니다.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자..
    오른쪽에 있는 스크롤 쳐다보지 말구...
    끝까지 읽어보자구요.
    반드시 웃음과 감동이... --;;
    ------------------------------------------------------------------





    천사의 선물! 그리고 불알친구의 선물!








    고 3때.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나면..

    그동안 모아왔던 돈을 들고...

    항상 친구와 함께 이대입구(이화여대)로 옷을 사러 다녔다.


    내가 비자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날엔..

    함께 따라다니며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역할을 해준 친구에게

    티셔츠 한 장을 사주는 선행을 베풀었고,

    어쩌다 돈이 없는 날은 친구를 쫄레쫄레 따라다니면서

    굽신굽신 거리며 티셔츠 한 장이라도 얻어내려고 바빴다.



    오늘도 친구와 함께 이화여대 앞에서 아이쇼핑을 즐기고 있고..

    오늘은..



    내가 돈 없는 날이다. --;;



    그러나..

    저번에 내가 이녀석한테 위, 아래로 옷 한 벌 사줬으니

    나도 오늘만큼은 좀 큰 기대를 하고 녀석과

    함께 관광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친구: 야! 저 옷 멋지지 않냐?


    이대리: 우아~ 별로 멋진데~ ^^


    친구: 개 새끼님.... 멋지다는 거야.. 안 멋지다는 거야.. -_-


    이대리: 하나도 결코 멋지다는 소리야. ^^


    친구: 미친 1인분. -_-




    친구는 밖에 진열되어 있는 옷들을 하나씩

    걸쳐보았고

    난,

    늘 예행연습 해왔던 대로..

    친구의 모습을 보며

    점수를 매겨주어야 했다.




    잠시 후..

    친구는 옷을 무더기로 사가지고 쇼핑백을 잔뜩 들고 나왔고

    나에게 쇼핑백을 한가득 내밀었다.



    (지금부터 매끄러운 진행과 친구의 존엄성을 살려 이름을 가명으로 집어넣겠다)



    대식: 무겁다. 이거 좀 들어라.


    이대리: 손에 깁스했냐? 니가 들어~


    대식: 씨불~ 뭐 하나 사주려고 했더니..
    갑자기 김 팍 세버리네!!!




    녀석의 손에 들린..

    쇼핑백들을 잽싸게 가로챘다.



    이대리: 칭구! 다음 코스로 가자구! ^_^/


    대식: -_-





    오늘만큼은 반드시 구두를 하나 건져서 돌아가야겠다는 일념하에

    녀석의 꼬봉처럼 쫄레쫄레 따라다니며

    온갖 아부와 아양을 고도의 테크닉으로 떨어댔다.

    구두 하나에 무너지는 내 자신이

    좀 비참하긴 했지만

    춥고 배고프고 힘들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_-




    난, 계속해서..

    20세기 최첨단 아부정신을 선보였고,

    놈은 지가 왕이라도 된 듯 어깨에 힘을 빠득 주며

    날 종처럼 부려댔다.




    대식: 아.. 목마르다. 가서 콜라 두 개만 사와라.




    쿠쿵! -_-!!



    이대리: 쓰박! 보자보자하니까 너무하네...
    내가 니 종이냐? 닌 발도 없어?
    오늘 돈 좀 있다고 뻐기는거야? 응!! -_-!




    이렇게 말하면 구두와는 영영 안녕이야. -_-;




    이대리: 어떤 걸로 사올까? 펩시? 코카? ^^a


    대식: 아무거나 사 와. 남는 걸로 너 먹고싶은 거 사먹고.




    쓰박색히! -_-

    돈 좀 있다구해서 갈수록 건방짐이

    상승하다 못해 추락하는 구나.



    난... 참을 수 없는 모욕감에..

    잽싸게 책가방에 있는 두껍고 빳빳한 공책 한 권을 꺼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친구의 싸대기 앞으로 날려댔다.






    이대리: 훨훨~~ 어때? 시원하지? 땀이 금방 식어버리지 않아?
    금방 사올 테니까... 이걸로 땀 좀 식히고 있어. 알았지? 훨훨~ \(^∇^\)




    -_-!




    이런 식으로..

    나의 비참함은 2시간 넘게 계속 현재진행형으로 달려댔고

    녀석은..

    돈이 없어 매달릴 수밖에 없는 나의 자존심을

    갈기갈기 난도질해댔다.




    ==========================================================
    ☆ 사례1.


    대식: 야. 들어가서 이 옷 얼만지 좀 물어보고 와.

    이대리: -_-

    대식: 왜, 싫어? 아... 오늘 돈 좀 들고 왔는데..

    이대리: 아줌마~ 이 옷 엄~마예요? ^0^




    ☆ 사례2.


    대식: 이 옷은 좀 비싸네. 너가 좀 깎아봐라.
    반띵처리 해줄게.

    이대리: -_-!

    대식: 잘하면... 너가 사고싶은 거 두 개정도는 사 줄 수도...

    이대리: 아줌마 이거 왜 이리 비싸요!!!
    옆집에선 만 팔천원에 파는 거라구요!!
    안 깎아주면 불매운동할테니 알아서 하라구요!! (`へ´)
    ==========================================================





    이런 식으로..

    놈의 비위를 맞춰줘야 했고

    녀석의 만행은 멈추질 않고 계속되었다.


    난..

    점점 끓어오르는 분노에...

    길거리에 있는 허리띠로 놈의 목을 졸라버리려고

    잡았다 놨다, 잡았다 놨다를 반복했다. -_-



    허리띠집 아줌마: 학생! 사지도 안을거면서 왜 자꾸 만지고
    지랄 난리 법썩 호들갑이지?!



    -_-





    아무튼...

    이화여대 앞을 몇시간 동안 방황하면서..

    녀석의 짐꾼과 심부름꾼이 되어야 했고..

    지금까지 내 봉사의 대가로 구두 하나 못 얻어낸다는 것은

    분명한 노동착취라 생각하고서..


    난..

    꼭!!!! x10000000

    구두를 얻어내야 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

    이렇게까지 구두를 얻어내려하는 이유가 다 있다.

    이 때 내가 가장 가지고 싶은 것 랭킹 1위가 구두였기 때문이다.

    이유는...

    미팅을 나갈 때, 나도 남들처럼 광 뻔질나게 나는

    구두를 단정히 신고 나가고 싶었고..

    또..

    그 당시에..

    케쥬얼 정장, 차이나 정장이 유행이었는데

    정장에 운동화를 신을 순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집에 구두가 한켤레도 없었던 건 아니다.

    딱! 한 켤레=_=; 있었는데..

    고등학교 입학선물로 받은 구두인지라

    굽도 다 닳고 갈라진 곳도 많아 완전 걸레나 다름없었고

    그 구두를 신고 걸어다니면

    불안정하게 생긴 구두굽때문에

    미끄러지거나 자빠지거나 하는 일들도 많았다.




    암튼..

    옷, 오토바이, 카메라, MC스퀘어, 성인--;;잡지....

    이런 것보다..

    때깔스럽게 광나는 구두...

    아니.. 굽 멀쩡한 구두 하나가 절실히 필요했다.

    구두랑 발바닥이랑 포옹해보고 싶은게

    작은 소원이자.... 바램이었다. -_-




    그런데..

    지금까지의 관습으로 보면..

    솔직히 구두를 얻어내는 것이 좀 무리였다.

    열심히 따라다니면...

    만원 정도의 티셔츠 한 장이나..

    허리띠나.. 가방정도는 충분히

    얻어낼 수 있지만..

    최하 3만원은 줘야 하는 구두는

    좀... --;;






    그런 만큼...

    난...

    놈에게 끝까지 쫀득쫀득한 아부를 떨어야했고

    놈이 무슨 만행을 저질러도 웃음으로 인내해야 했다.



    그렇게...

    자존심까지 짓밟아가며 열심히 노력했으니..

    분명 구두를 얻어낼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들었고

    마침..

    구두집이 앞에 보여

    녀석의 마음을 한 스푼 떠보기 위해 물었다.




    이대리: 어라? 상콤한 구두 많이 나왔네?
    우리 같이 들어가서 신어볼까? (*^o^*)


    대식: 난 집에 구두 잔뜩 있어. 신어 보고 와.



    쓰박색히! 유인술에 안 자빠지는 구나. -_-



    이대리: 참.. 아까 너가 산 청바지에..
    저 구두 신으면 캡숑 잘 어울리고 멋질것 같은데...
    아마 여고딩들 10명정도 쓰러뜨??건 누워서 떡먹고
    후식으로 사라다 먹는 일일걸? ^^


    대식: 힙합바지에 구두가 어울리냐? 븅~!



    -_-!



    이대리: 앗!! 너 저번에 입었던 정장이랑은 무지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한쌍의 바퀴벌레보다 더 잘 어울릴걸? 하하.. ^0^


    대식: 그거 형꺼야. -_-




    쓰박! 학교 옥상에서 언젠가 밀어버려야 할 색히!

    형도 없는 색히가 형을 팔아먹다니!! -_-!




    이녀석도 좀 눈치가 빠른 놈이라...

    쉽게 넘어오질 않았다.

    괜히 들어갔다가...

    내꺼까지 사줘야 될지 모르는 상황을

    녀석도 눈치까고 있는 것이었다.

    더이상 나의 팬티엄 4급 잔대가리가 먹혀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막나가자는 심정으로 구두집으로 혼자 숑~ 들어가버렸다.

    이렇게 들어가버리면 놈도 어쩔 수 없이 들어 올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씹새는...

    죽어도 같이 안 들어가겠다는 심리를 보여주기 위해

    교복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두집 앞에서

    줄담배를 뻑뻑 펴대며.. (ㅡ.-)す~ 후~~

    내가 나올 때 까지 담배 릴레이를 펼치고 있었다.




    63빌딩 옥상에서 밀어버려야 할 색히! -_-




    난,

    어쩔 수 없이

    교활한 작전으로 맞서야 했고

    구두가게 아저씨한테 친구를 가리키며 속닥속닥 말했다.




    이대리: 아저씨, 저 친구가 걸어다니는 한국은행이거든요.
    그러니까 쟤 좀 끌고와 주세요. (+-_-)-☞



    아저씨는

    회심의 미소를 쓰윽 날리더니...

    녀석에게 다가갔다.



    아저씨: 학생! 들어와서 차라도 한 잔하고 있어.
    부담갖지 말고 어여 들어와~ ^0^/



    그러나 녀석의 치사빤스틱한 고집은 대단했다.



    친구: 전.. 구두냄새만 맡으면 눈동자에도 알레르기가 생기거든요. -_-


    아저씨: ...... 0_0 (할 말을 잃음)




    녀석의 완강한 고집에 난,

    다음 작전을 써야했다.



    이대리: 아저씨, 여긴 어두워서 잘 안보이니까,
    밖에 나가서 신어볼게요. ^^;



    그러면서..

    구두를 손에 잔뜩 쥐고는 친구가 서있는 곳까지 갔다.

    아저씨는 거울을 들고 날 따라나왔고... --;;




    녀석은....

    또다시 치사빤쓰한 뻔뻔스러움으로 고개를 휙 돌려

    지나다니는 여고생들을 바라봤고,

    난....

    그런 녀석이 들으라 큰소리로 외치며 구두를 번갈아가며 신어댔다.




    이대리: 와~~! 이 구두 나한테 와장창창 잘 어울리네.
    하핫! 가격도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고 말야.
    친구한테 선물하기 딱 좋은 부담없는 가격인걸? 아하하!! ^0^


    대식: ......... -.-a (귀 후비는 중..)




    사우디아라비아 선진국 될때까지 패도 시원찮을 색히.. -_-!

    분노게이지가 만땅을 채우는구나.




    이대리: 와~ 이 구두는 완전 신데렐라 구두랑 커플구두 같은데? 죽인다~!!
    하핫! 내 생일날 생일선물로 받으면 아주 안성맞춤이겠는걸? ^0^ <-- 가공 웃음.


    대식: .... o-.,-o (어느새 이어폰 끼고 있다.)




    회를 쳐서 쌈싸먹어도 시원찮을 색히! -_-!

    진열된 하이힐로 대굴통을 찍어버리고 싶구나.




    난...

    불굴의 정신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열된 구두를 하나씩 계속 갈아신어댔다.

    종업원들은 내가 신고 벗어둔 수많은 구두들을 치우며

    뒤치닥거리 하느라 정신이없었고 주인아저씨의

    얼굴은 후끈후끈 닳아오르기 시작했으며

    녀석은 끝까지 모른 척 하며 다른 곳을 주시했다.

    두리번~ 두리번~ (" )(..)( ")



    어느덧...

    종업원과 주인아저씨의 얼굴은 점점 대인저러스한 표정으로 굳어가고 있었으며...

    머리 위에서 수증기가 승천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만약..

    여기서 구두를 안 사고 그냥 나가게 될 경우...

    난, 다음날....

    조선일보 첫 면을 멋지게 장식하고 말 분위기였다. =_=



    이 쓰박색히가 그래도 나랑 우정을 10년이상 지켜온

    씨불알친구라면 친구가 위기에 처해가고 있는 이 상황을

    절대 모른 척 하고 있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녀석의 의리를 믿고 수십 켤레의 구두를 계속해서 갈아 신어댔다.

    그런데..

    이어폰을 끼고 흥얼흥얼 주둥아리 댄스를 펼치고 있는 (-ε- ) ♬♩♪~~

    녀석의 눈깔 앞에 제발 한켤레만 사달라는 시내루를 발사해가며

    구두를 번쩍 들어올리는 액션을 취해보기도 했으나

    녀석은 끝까지 침묵으로 묵비권을 행사했고...

    난..

    점점 난처해지는 상황 속에서 식은땀을 분수처럼 쏟아내야했다. ㆀㅡㅡㆀ



    결국..

    그 쓰박색히는,

    좀 불안했는지..

    울리지도 않은 삐삐를 내려다보더니..




    친구: 어??? 엄마한테 호출왔네? (__)




    라고 씨부리며

    급하게 공중전화기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ㆀㅡ,.ㅡ)┛



    그리고 난...

    구두주걱을 손바닥에 내리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그들에게

    밟혀죽기 1분 전 상황이었다.



    내 앞에 펼쳐쳐있는 내가 신었던 구두들을 잽싸게

    하나씩 원상복귀시키며 주인아저씨에게 최대한 싱그러운 웃음을 띄운채

    상냥하고 친절한 말투로 말했다.



    이대리: 하핫. 아저씨, 제가 나중에 친구들 데리고 꼭 다시 올게요. ^0^
    와~ 내 친구들이 한 켤레씩만 사 신어도 여긴 쑥대밭되겠네. 아하하! ^0^



    이렇게 말하면서..

    애교스러움을 총 동원했다.


    눈웃음에.. ∩∩γ 억지로 가공한 보조개에.. (^ε^*) 낙지가 꿈틀대는 듯한 표정에.. (~^▽^)




    다행히도..

    다른 손님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들어와서

    그들을 정신없게 만들었고..

    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36계 줄행랑을 쳤다.



    으다다다!! ┏(ㆀㅡ,.ㅡ)┛




    전광석화와 같은 도움발닫기 실력으로

    탈옥은 성공했지만.. 왠지 좀 불안했다.

    아까 종업원 형이..

    내 교복에 달린 학교마크를 보면서 메모를 해뒀던 것 같다.

    나중에 학교 찾아와서 깔것만 같은... -_-;




    난...

    내가 그놈에게 자행했던 온갖 더럽고 비겁하고 비참했던

    순간들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공중전화박스 앞에서 실실쪼개고 있는 녀석에게 달려가

    45도 각도에 멋지게 줏방을 한 방 꽂아주고 싶었지만..

    내 불알이 허락하질 않았다.

    된장! 망할놈의 불알친구!! =_=!





    대식: 구경 잘 하고 왔어? ( ̄ε ̄ )


    이대리: 이 쳐죽일 색히야!
    돈도 많이 갖고 왔으면서 친구가 그렇게 갖고 싶어하는
    구두 한 켤레 좀 사줌 어디가 덧나냐!!!
    니껀 그렇게 한 가득 사고 친구꺼 하나 사주는 건 아깝냐??
    예전에 너한테 손목시계 사준 거 무진장 후회된다. 이.. 개와새야!!


    대식: 띨띨한 분.
    갖고싶다고 말하지 그랬어.
    난 도무지 모르고 있었잖아. ( ̄ε ̄;)


    이대리: 하늘에서 내려온 개색히! (`へ´)


    대식: 왜 사람 미안하게 만들어. 다시 갈까? ( ̄□ ̄ )


    이대리: 지옥이나 가라. 9x2놈아!!! s(ㅡ^ㅡ)z




    결국,

    엿같은 맘으로..

    친구가 사주겠다는 허리띠랑 팬티를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겨우 버스비만 있어 그 쓰박색히 택시올라 탈 때

    혼자서 버스 두번 갈아타고 돌아오는데 눈물이 찔끔했다.

    죽일색히! ㅠ_ㅠ





    솔직히...

    구두 한 켤레라고 해봤자

    돈 3만원이면 충분히 살 수 있는데..

    겨우 그거 가지고 그런 비참한 짓을 왜 했는 지

    이해가 안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당시.. 집이 경제적으로 좀 어려웠던 관계로..

    3만원을 모으려면

    한 달동안 한 푼도 쓰지 말아야 했다.


    물론....

    늘 해왔던 대로...

    책산다며 돈 좀 삥깔 수도 있었지만....

    당시에 일이 잘 안풀려서 힘들어하시던

    부모님의 안쓰러운 얼굴을 보고있으면

    거짓말하려 했다가도 맘을 바꿔야만 했다. -_-;




    암튼...

    제대로 된 구두 한 켤레가 없어서..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운동화만 신고 다녀야 했고..

    친구들과 방과후에 당구장에 가면

    광이 번쩍번쩍 나는 구두를 바라보며

    내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을 느껴야만 했다. ㅠ_ㅠ




    그런데...

    과연 신은 존재했던 것일까?




    그렇게 구두 한 켤레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고

    삶의 기력을 잃어가고 있는 나에게

    신이 가엾게 여기셨는지..

    어느 날....

    커다란 행운을 선물해주셨다.




    대식이와 함께 낙성대 전철역 공중전화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당시에 친구가 몇 없어서.. 이 놈이랑 다시... -_-;)

    저 멀리 공중전화 옆에 낡아보이는 핸드백이 하나 놓여져 있었다.



    녀석도 봤는지..

    우린 서로 눈알을 한 번 부딪혔고.... (_``)---> 찌리릿 <---(``_)

    잽싸게..

    .



    .




    .



    달렸다.




    이대리: 앗! 핸드백이다!! ┏(ㆀㅡ,.ㅡ)┛


    대식: 그거 내꺼야! 내가 먼저 봤어!! ┏(ㆀㅡ,.ㅡ)┛





    0.0001초 차이로 내가 먼저 그 핸드백을 낚아챘고...

    녀석은 울분을 토해내며 반띵을 외쳐댔다.




    일단, 녀석과 함께....


    주위를 한번 쓰윽 살피고나서 핸드백을 가방에 넣고

    밖으로 대피했다.



    안전지역으로 들어가서 핸드백을 열어봤는데...



    허걱~! 0_0


    낡은 핸드백이라 몇만원 들어있으면..

    횡재하는 거겠지 생각했었는데..

    내 예상을 완전 깨부시고...

    세종대왕 1개사단 병력이 들어있는 것이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그 돈을 세어보니....

    정확히 80만원이었다. 0_0



    그 당시에..

    현금 80만원을 손에 쥐고 있는 그 떨림은..

    은행강도가 현금 몇천만원을 훔쳐서

    손에 쥐고 있는 떨림처럼...

    날 흥분에 도가니탕으로 담궈주었다.


    솔직히...

    고삐리가...

    부루마불 돈도 아닌.. 현찰을 80만원이나

    손에 쥐고 있을 일이 없잖아.




    대식: 야, 우리 옷사러 한번 더 갈래?
    이번엔 내가 너 따라 다닐게. ^^



    비열한 색히! -_-

    내가 왜 이런 색히를 아직까지 만나고 있는 걸까..



    녀석은 끝까지 나에게 아부를 떨어대면서...

    돈을 나눠갖자니.. 나이트를 가자니... 옷을 사러 가자니...

    이런 싹퉁바가지 없는 발언을 해댔고..

    난, 녀석을 따돌리고서 핸드백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 순간에 생긴 일확천금의 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갈팡질팡 고민을 해댔다.




    그냥 경찰서에 기부할까?

    그렇게 해도 그 돈의 10분의 1은 받을 수 있잖아.



    지랄! 니가 언제부터 인간도덕책이었냐...

    확그냥 신이 준 선물이라 생각하고서

    아무런 죄책감坪?다 써버릴까?


    솔직히...

    이 돈이면..

    내가 그토록 사고 싶어했던

    구두도 여러 켤레 살 수 있고..

    또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엄마 눈치보며 손바닥 벌릴 일도 없고....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 수 도 있는 돈이잖아.



    후~~

    이건 좀 너무했나? -_-;;



    쓰박!

    돈이 생겨도 맘이 편치 않구나. -_-



    이렇게 행복한 고민에 빠져..

    80만원의 현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지고 있는 중...

    핸드백 밖으로 살짝 모서리가 튀어나와 있는

    다이얼리가 보였는데..









    잽싸게 펼쳐보았다. -_-





    제일 앞 칸에 주민등록증이 보였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나이는 나보다 한 살 많은 20살이었고..

    여자님-_-;이었다.

    뭐 몽타쥬는 그럭저럭 주먹 안 날라갈 정도...

    농담이고... 좀 예뻤던 것 같다. --;;




    다이얼리를 한 장씩 넘겨가며

    종이에 적힌 내용들을 읽어보았다.



    정말 성실한 여자인지..

    일기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상세하게 적혀있었다.

    그리고 꼼꼼한 여자인지..

    여러가지 스티커로 이쁘게 꾸며놓기도 했다.



    그렇게 그녀의 일기를 훔쳐-_- 보았는데...

    중간에

    대충 이런 내용이 있었다.

    (정확히 기억이 안 나니까 그냥 비슷하게 적어볼게. -_-;)




    1996년. 0월 0일.


    요즘들어 모임을 가질 때마다 내가 정말로 초라해지는 기분이다.
    다들 남친이랑 팔장끼고 나오는데 나만 혼자다.
    치.. 나쁜 지지배들...
    우리들 모임에 꼭 남친까지 끼고 나와야 하나?
    남은 속타서 죽겠는데 말야.
    그런 친구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흠.. 내 백마 탄 왕자님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나도 멋진 남자 만나서 예쁜 사랑하고 싶은데..
    그리고 걔들 앞에서 자랑 좀 하고 싶은데...




    1996년. 0월 0일.

    이제 곧있으면 월급날이다.
    사회생활 하면서 받는 첫 봉급이라 그런지
    설레이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하다.
    월급 받으면 뭐할까...
    우선 엄마한테 30만원 부쳐드려야겠다.
    그동안 엄마한테 용돈 드려본 적이 한번도 없으니..
    엄마가 많이 기뻐하겠지?
    그리고 나머지 50만원으론 저금도 하고 내가 사고싶은
    것들도 사야겠다.
    뭐뭐 사지?
    예쁜 원피스도 사고 싶고.. 향수도 사고싶고.. 카세트도 사고싶고..
    아냐..
    일단 낡은 핸드백부터 바꿔야겠다.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일기가 많이 있었는데...

    이 두개의 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내 기억력의 유통기한이 좀 짧아서.. --;; 8년 전이거든. -_-!)




    아무튼...

    이 일기들을 읽고나니까...

    웬지 마음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남이 힘들게 고생하며 번 돈을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써버릴순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돈 많은 여자도 아닌 것 같고...

    또 첫 봉급인데 그 돈을 어떻게 함부로 쓸 수 있단 말인가.

    그래도 양심은 있는 놈이기에.. --;;





    그러나....

    구두의 유혹은 정말 끈질겼다.




    그냥..

    이 돈에서 구두 한 켤레만 사고 주면 안될까?

    그래도 그 여자는 잃어버렸던 돈을 다시 찾았으니까..

    최소한 75만원은 버는거잖아.

    그리고..

    10분의 1은 어차피 내 몫이니까.... -_-;





    에이씨~!! 됐다!

    그냥... 너덜너덜한 구두 신고 말지.

    이렇게 여자가 힘들게 번 돈을

    내 맘대로 써가면서까지 치사해질순 없다.

    돌려주자! -_-;




    결국 그 돈을 전원 다 돌려주기로 맘먹었고..

    그 친구놈은..

    이런 날 미친놈이라며

    마구 손가락질 해댔다.




    녀석의 손가락질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다이얼리에 적혀있는 삐삐번호를 보고서

    그 여자에게 삐삐를 쳤다.



    나중에 전화가 왔는데...

    마치 죽다가 살아난 사람처럼...

    아니...

    내가 생명의 은인이라도 되는 듯..

    고맙다는 말을 연신 해댔다.

    울었던 것 같기도 하고... -_-a




    암튼....

    그녀와 약속을 했고..

    바로 다음 날, 그녀의 회사근처인..

    신사역 4거리 앞 어느 주유소에서 만났다.

    (근데 왜 주유소에서 만났을까??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혹시 주유소 알~바? -_-a)




    나보다 더 일찍 나와서 날 기다리고 있는 그녀를 만나게 되자

    그녀는 내게 계속 고맙다는 말만 하면서 허리를 굽신굽신 거렸다.



    여자: 정말 고마워요.
    오빠같은 사람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__)



    오빠?

    내가 좀 삭아보여서 그런지 오빠로 착각했나보다.

    하긴.. 나이트 가서 뺀찌먹어본 적이 없으니. -_-




    여자: 저... 괜찮으시다면.. 제가 식사라도 대접하고 싶은데...




    식사대접?? -_-a




    순간.

    그녀의 일기장에 있던 내용하나가 문득 떠올랐다.



    -흠.. 내 백마 탄 왕자님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나도 멋진 남자 만나서 예쁜 사랑하고 싶은데..-



    혹시...

    날 백마 탄 왕자로....




    우훗~! 그렇다면....

    대략.. 작업이 필요없는.. -_-






    이대리: 그냥 가볼게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_-;



    쓰박! 왜 하필 그날이
    내 생일이었는지.... -_-



    여자: 그럼...
    이거라도 받아주세요.
    제 성의예요.




    웬 편지봉투같이 생긴 걸 내미는 그녀다.




    이대리: 저.. 돈이라면 사양할게요. -_- (괜히 멋진척..)


    여자: 돈 아니니까 부담갖지 마세요.




    잠깐....

    그렇다면..

    혹시 편지???

    아....

    이대리 이렇게 엮이는 거란 말인가..

    내 이상형은 아니지만..

    이것이 운명이라면....

    기꺼이 접수하도록 하지. 음.. -_-





    이대리: 네. 잘 읽어보겠습니다. -_-


    여자: 네~? 아.. 풋.... ^.^






    난..

    그녀가 준 편지봉투를 받고

    핸드백을 건네준 다음..

    전철에 몸을 실어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전철을 타고 가는 도중...

    편지에 적힌 내용이 무엇일까..

    갑자기 너무 궁금해져서

    잽싸게 그 편지봉투를 펼쳐보았다.




    그런데....

    봉투를 열자..

    내 시야에 환하게 들어오는 숫자가 보였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십만이었다.




    그 종이쪼가리를 조심히 꺼내들어 보니

    그것은...

    다름 아닌..

    금강제화 구두 티켓 10만원권이었다.



    허걱.. 세상에 이런 일이.... 0_0



    이번엔 그 티켓 뒤에 가려진 종이 쪼가리를 펼쳐보았다.

    그러자..

    이러한 글이

    눈에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아직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실, 그 돈 잃어버리고 나서 절대 못찾을거라는
    걱정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었거든요.
    저한테는 정말 큰돈이자, 소중한 돈이거든요.
    근데 님의 전화를 받고나서 전... 정말 세상이 다르게 보였어요
    아.. 아직까지는 이런 선량한 사람들이 있었구나...하고 말이죠.
    전화통화 목소리로 봐서는 저와 비슷한 연령대일 것 같던데,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요.
    제가 돈으로 보답해드리는 것은 좀 그런 것 같아..
    이렇게 구두티켓을 준비했어요.
    님에게 꼭 필요한 티켓이었으면 해요.
    정말 고마워요....






    너무나 신기했다.

    내가 구두를 사고싶어한다는 걸 꼭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정말로 이것이...

    신의 선물이었던 것일까?

    내가 그토록 갖고 싶어하던...

    구두를 이렇게 갖게되다니...

    츄르르르.. ㅠ_ㅠ



    아무튼..

    나도 그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솔직히 이런 경우에...

    그냥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서

    밥 한끼 정도 함께 하고 그냥 가버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이렇게 정성껏 미리 준비한 구두티켓으로

    나에게 보답을 해 준것이었다.


    내 손에 들린 구두티켓을 바라보고 있으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아...

    이렇게 착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도 있구나...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내가 그 돈을 안주고 다 써버렸으면 어떠했을까?

    펑펑 쓸 땐 좋았겠지만..

    분명 나중에 가서 후회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평생 수치스러운 기억거리로 남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내가 좋은 일을 행함으로서.. --;;

    행한 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았는가.




    내가 주웠던 핸드백은..

    신의 시험이고,

    시험에 합격해 만나게 되었던 그녀는..

    신이 내려보낸 천사이고,

    천사가 주었던 금강제화 티켓은..

    신의 선물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아까 만났던 그녀는 천사.. ^^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이 티켓은..

    천사의 선물. 므훗~ ^0^




    그렇게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지워지질 않았다.

    너무 흐뭇했다. ^^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기다리다 지친 친구들이 술과 안주를 깔아두고서

    먼저 판을 벌려두고 있었다.

    물론.. 대식이도.. -_-




    잠시 동안 행복했던 마음이

    대식이의 얼굴을 보자...

    확~ 사라지고 다시 짜증이 나는 순간이었다.



    늦어서 미안하단 말과 함께 자리에 앉자..

    대식이가 밝은 얼굴로 말했다.




    대식: 돈 주고 온 거야?


    이대리: 치.. 알아서 뭐하냐.


    대식: 짜식! 아직도 삐져있는 거냐?
    아무튼 잘 줬다.
    솔직히 좀 아깝기는 하지만 말야.
    그 돈이면 구두 20켤레는 살텐데..


    이대리: 구두얘기 한번만 더 꺼내면 주둥아리 찢어버린다.
    그리고 이제 구두 필요없다.


    대식: 소심한 색히! 남자색히가 그까짓 구두 하나 안 사줬다고 삐지긴...



    그러면서..

    쇼핑백을 들어올리는 친구다.



    대식: 자, 선물이다. 낼름 열어봐라.


    이대리: 너 선물은 받기 싫다. -_-


    대식: 임마! 열어보라니까.




    내가 계속 선물을 안 받고 있자

    녀석이 쇼핑백 안에 든 물건을

    테이블 위로 쏟아냈다.



    오잉~! 0_0a



    난...

    테이블 위에 떨어진 그 물건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건...

    광이 번쩍 번쩍 나는 구두였다.



    대식: 임마! 너 낡아빠진 구두 신고다니는거 보고서
    지나가다 멋진거 있길래 나중에 생일선물로 주려고
    미리 하나 사뒀었다!
    근데.. 이대 갔을 때 또 사달라고 하면 어떡하냐.
    그래서 그 날 일부러 못들은 척 연극 좀 했지. 헤헤.
    받아. 생일 선물이야. ^^



    난..

    아직까지도 그녀석한테

    삐져있어서..

    놈의 말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이대리: 쓰박! 웃기지마! 괜히 미안하니까 오늘 사 온 거겠지. =_=


    대식: 이 자식 불알이 터져버렸나. 너 불알친구를 그렇게 못 믿냐??


    이대리: 니가 믿을 짓을 했냐? =_=!




    그러자..

    녀석이 궁딩이를 들며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그리고는 웬 종이쪼가리를 펼치면서...




    대식: 봐라~! 영수증에 날짜가 며칠인지..
    휴~ 영수증 버렸으면 돗될뻔했네..



    난.. 무심코 그 영수증을 받아들게 되었고..

    거기에 적힌 날짜를 얼핏 들여보자..

    눈가가 촉촉히 젖어가기 시작했다.




    분명....

    그 날보다 전 날이었다.




    아후~! 븅신! 머저리! 꼴통!! ≥_≤ㅋ

    그런 것도 모르고 그동안 삐져있었다니...



    어쩐지..

    그럴 친구가 아닌데...

    괜히 오해하고 있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대식: 임마. 빨리 신어봐. 안 맞으면 내일 바꾸러 가야 하니까.


    이대리: 쓰박! 눈물로 샤워시켜주고 싶은 색히! ㅠ_ㅠ


    대식: 아휴~ 계집애같은 색히!
    이래가지구 생일빵이나 때리겠어!!


    이대리: 대식아.. 엉엉~~ ㅠ_ㅠ




    그 해 생일은

    정말 기억에 남는 생일이었다.

    내가 갖고 싶어하던 구두 두켤레를 공짜로 얻게 되었으니 말이다.

    생일빵 맞고 온 몸이 멍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날의 감동은 지금까지 잊혀지질 않는다.




    그리고...


    그 날,

    난..

    두 가지 큰 교훈을 얻게 되었다.




    하나.


    남의 물건을 주우면 반드시 돌려주자.

    (돌려준만큼은 아니지만 암튼 행복할 정도로 돌려받게 될 것이다. ^^;)


    둘.


    불알친구를 절대 의심하지 말자.

    (불알 떼기 전에는.... ^^;)





    -끝-






    님들이 살짝쿵 움직인 손가락질 한 번이

    저에겐 크나큰 힘이 되고 기쁨이 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기다리겠습니다. 꾸벅~ (__)





    밑에 슈퍼맨을 한 번 잡아보세요.
    그럼 행운이.. ^^





    출처 - http://cafe.daum.net/2daeri
    이대리의 꼬릿말입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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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10/26 23:56:36  61.2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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