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22719
박 의원은 가장 먼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자신을 향한 지적에 항변했다. 박 의원은 "처음 사회주의 계열 인사에게 훈장을 줬던 노 전 대통령도 김일성 아버지에게 공훈이 있었던 것을 알았지만 결국 훈장을 주지 못했다"라며 "국민 정서를 고려해 정무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왜 그랬을까? 그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다"라며 "반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덮어놨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8월 "좌·우 대립에 묻힌 독립운동사를 밝혀야 한다"라며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의 재평가를 시사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색깔론이 이어졌지만, 이듬해 광복절에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47명이 결국 훈장을 받았다.
2006년 8월에도 노무현 정부는 조선공산당 사건의 이재유 등 일제하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당시 민주노동당 대변인이었던 박 의원은 "서훈을 환영하고 이념을 이유로 평가되지 못한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이 제대로 평가받는 일이 더 많아져야 한다"라는 논평을 냈다. 이날 만난 박 의원은 "아직도 그때 논평이 또렷하게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그때도 서훈 명단에 빠진 사람이 있었다"며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을 거론했다.
"김형직의 독립운동 기록이 우리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은 (노무현 정부였던) 2005년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김형직이 독립운동가인 걸 알았는데 왜 훈장을 안 줬을까? 비겁해서? 연좌제 때문에? 색깔론 때문에? 지금 박용진을 욕하려면 노무현도 욕해야 한다."
이어 박 의원은 "2005년 이미 (김형직이 독립운동가였다는 게) 알려졌는데 지금까지 훈장을 주지 않았다면 이후 11년 동안 진보진영은 모두 연좌제의 공범이었냐"고 반문했다.
[주장] '김일성 외삼촌' 강진석 서훈 논란이 씁쓸한 이유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22677
이런 대화와 공박 속에는 두 가지 사회적 사실이 개입되어 있다. 하나는 연좌제이며 다른 하나는 종북주의적 혐오다. 어떤 개인의 인생과는 상관없이 그의 친인척의 공과로 재단되고 평가하는 것이 옳다는 강한 고집이 진보매체와 야당의원에게서도 발견되고 있다.
일생을 항일전선에 바친 독립운동가는 자신이 알 수도 없는 사후의 역사 때문에 과거가 부정되어 버렸다. 이것이 연좌제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가 대통령을 비판하는 이유 역시, 그가 누군가의 딸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자신의 행적 때문이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등장한 이후 더욱 노골화된 종북 혐오주의 역시 이 사건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다. 스스로 진보, 개혁을 자처하는 이들에게조차 뿌리깊게 자리 잡혀 있는 혐오의 논리는 이제 자기 스스로 그 논리에 올라타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종북주의자가 아닐 뿐만 아니라 종북 감별사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 이런 행태를 지켜보는 것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놓고 응원하는 팀이 1-10으로 지고 있는 장면을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것만큼이나 허탈하다.
▲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난감한 표정 짓는 박승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불법 대선개입 의혹을 부른 '나라사랑교육',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호국보훈의 달 퍼레이드 논란 등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보훈처는 30일 반론보도를 냈다. 김일성 일가친척에 대한 서훈 취소를 포함해 서훈수여 원칙도 재논의 하겠다는 취지다. 그리고 사회주의 계열 서훈 수여자의 명단을 제시했다. 이들은 서훈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 주요 사회주의 계열 독립유공자 포상 상황
- 주세죽 (박헌영 남로당 책임비서의 부인): '07년 건국훈장 애족장
- 김철수 (조선공산당 중앙집행위원): '05년 건국훈장 독립장
- 이동휘 (최초의 사회주의 정당, 한인사회당 창당): '9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 권오설 (고려공산청년회 책임비서): '05년 건국훈장 독립장
- 장지락 (조선민족해방동맹 결성) : '05년 건국훈장 애국장
보훈처장을 비판하기 위해 자신이 꺼내든 칼이 실은 무엇이었는지, 또 어디로 향해 갈지 그들은 알고 있을까? 지난해 '우리를 잊지 말아줘'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던 영화 <암살>에 등장한 독립운동가들 중 많은 수는 약산 김원봉처럼 해방 후 친일경찰에 시달리다 월북을 감행했다.
이제 우리는 '국민 정서상' 그들을 '공식적으로' 추모하거나 기억할 수 없게 됐다. 평생을 일제와 싸운 독립운동가도 자신의 사후 친인적의 행적 때문에 서훈이 박탈될 처지에 놓였는데, 실제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이들은 오죽할까?
보훈처장을 몰아세운 논리가 바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독립운동가의 서훈이 그가 죽은 후의 일 때문에 취소가 논의되는 와중에도, 국립묘지에 묻혀 있는 수많은 친일파와 독재의 화신들의 서훈 취소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국가 정체성을 논하려면 이런 문제부터 제기해야 한다. 번지수가 틀렸다.
진보신당 계열로 더민주에 들어온 박용진이 보훈처장을 잡으려다 연좌제를 적용하면서 흠집을 찾으려는 실책을 범했는데. 변명이 갈수록 산으로 가네요 ㅇ_ㅇ
발단은 이렇습니다. 박승춘 보훈처장이 최근에 뻘짓거리를 많이 했죠. 공수부대 광주 행사 투입이라던가. 임을위한 행진곡에 대한 거부라던가..... 그래서 국회 정무위에 불렀습니다. 때리려고 ㅇ_ㅇ.......
그런데 뭘로 때릴까 하다가 박용진 의원은 박승춘 보훈처장이 서훈한 독립 유공자중에 김일성 외삼촌이 있는걸 찾아서 이게 국민 감정에 맞느냐고 질타했습니다. 박처장은 연좌제를 적용할수 없다+ 독립운동을 하다가 광복전에 13년동안 일제의 감옥에서 수감되고 사망한 사람이다 라는 변호를 한걸로 ㅇ_ㅇ..........
그리고 28일. 보훈처는 김일성 외삼촌에 대한 연좌제 뿐만 아니라. 북한 고위층에 관련된 연좌제는 모두 검토해보겠다며 방향 전환을 합니다.
그래서 박용진은 진보진영으로부터 구박을 듣고 있고. 날 욕할거면 노무현을 욕하시라 하는 엉뚱한 개소리를 합니다 -_- 이 사람이 가짜 노무현과 가짜 dJ를 파는 정치인들을 비난하던 그 2012년의 박용진이 맞는지?
노무현은 욕을 처먹으면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48명에 대한 서훈을 추진한 사람이고. 박용진은 그걸 뒤집을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사람인데 이게 어떻게 말이 되는지 전 이해를 못하겠.........
보수의 무기로 보수를 때렸기에 칭찬을 해달라. 오히려 등뒤에서 비난이 날아오는건 억울하다... 라고 하시는데.... 제겐 생각이 짧은 정치행위로 보입니다.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고민은 좀 하셔야....
김일성 인척에 대한 연좌제로 끝나는건 바람직할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김일성 부자에 대한 혐오는 굉장히 높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안끝날수 있다는게 문제..... 사회주의-공산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은 꽤 많은 경우 북한 정권 수립과 연루됩니다. 연좌제의 문을 열어버리면 어디서 끝날지 정권 교체 이전엔 며느리도 모른다는게 문제 ㅇ_ㅇ.... 역시나 바로 보훈처는 '북한 고위층에 관련' 된 경우는 전부 검토하겠다고 하고 있고.......
북한 정권 수립에 1g도 관여하지 않은 몽양 여운형 마저 사회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잊혀진 독립운동가-정치인 취급 받는 시절이 10년전인데... 좀 갑갑하죠. 그리고 노무현 팔이는 이게 무슨 소리야... 라고 생각할수 있고.
박용진은 진보신당 부대표 출신입니다. 똑똑하다고 알려졌는데 그 똑똑함이 '노동'에 관련된 경우인가 봅니다. 진보신당이 나락으로 떨어진후 이해찬이 주도한 혁신과 통합에 주대환이란 노동운동가와 함께 합류했습니다.
당시 문재인 역시 박용진을 대단히 챙겨주고 싶어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로 열린우리당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주긴 위해선 박용진이 더 중히 쓰여야 한다는 박용진 본인의 주장이 일리가 있었거든요. 문재인의 참여정부 공과 반성 역시 노동 정책에 대한 반성이 많았어요.
그러나..... 2012 총선에선 낙천됐죠. 이유는 문용식 디지털 소통 위원장과 비슷합니다. 정치신인이 지역 위원장과 지역구 경쟁하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당 대변인등으로 밀어줬는데 그정도로는 안되서 실패했습니다.
그후 행보는 문용식과 좀 다르죠. 문용식이 모바일 경선의 주도자로 김한길에게 찍혀서 별 존중을 못받은것과 달리. 김한길 체제에서도 당직에서 박용진은 중용됩니다.
다만 당직을 맡다가 지역구 관리가 미흡하게 되는거 아니냐는 걱정을 한 듯 하고. 현역 (의원+지역위원장) 정치인에 대한 불만을 자주 드러내면서 이철희와도 잘 어울립니다. 김한길-이철희와 친하게 지내다 보니 sns로는 친노 성향 시민들과도 꽤나 다투더란 ㅇ_ㅇ....
박용진은 수도권의 대다수 지역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486에 대한 불만이 좀 있는 사람인데. 이유는 아까 말한 지역구 기득권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ㅇ_ㅇ 그러다 보니 이철희가 486=친노로 연결해서 비판해도 상당수 수긍하면서 같이 비판하다 보니 ㅎㅎㅎㅎ.....
이철희도 486 세대인데. 본인도 토로하듯이 훈장(징역살이)가 없어서 국회의원 뱃지를 못달았다고 아쉬워 하는 사람입니다. 현역들 물갈이 해야..... 라는 불만은 어느정도 일리는 있었습니다. 다만 당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면서 물갈이 해야 한다는 주장에 문제가 있을 뿐입니다. 역시나 운동권 언급하면서 분위기 잡다가 2차 컷오프에 가담하면서 사고치더군요.
박용진이 유연한 진보로서의 면모를 보여준건 민주통합당에 합류한 발상이라고 봅니다. 자당 현역 국회의원을 물리친 안심번호 경선제의 승자중 한명입니다. 그런데 너무 유연해서 문제랄까요.....
박용진은 더민주의 노동 최고위원에 나갈만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잡음이 들려와서 아쉽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