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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74252
    작성자 : TR
    추천 : 11
    조회수 : 945
    IP : 61.250.***.15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4/08/20 12:58:4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74252 모바일
    여자엉덩이 만지지 마세요 '큰일나요'
    여자엉덩이 만지지 마세요 '큰일나요'
     
     멕시코에서 여자 엉덩이를 함부로 만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1년8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던 한 청년의 사례를 들어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가 19일 소개했다.

    이 신문은 하루 일당 15달러로 공사장 미장공 보조로 일하고 있는 모이세스가 2년전쯤 26살 여성의 왼쪽 엉덩이를 만진 일로 하마터면 1년 이상 '콩밥'을 먹을 뻔했었던 일을 소상히 전했다.

    다음은 신문에 소개된 모이세스의 경험을 요약한 것.

    2002년 11월14일 오후 7시20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모이세스는 하루 일과를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해가 많이 짧아져 거리는 벌써 어둠이짙게 깔려 있었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판티틀란 방향으로 가던 모이세스는 순간 자신의 옆에 매력적인 여자 한 명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 대단했어요. 늘 타고 다니던 지하철이지만 그 여자처럼 매력적인 엉덩이를가진 여자는 처음 봤어요."

    결국 20대 초반의 젊은 혈기가 왕성한 모이세스의 손은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뜻밖의 성추행을 당한 피해 여성은 애인과 함께 모이세스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무슨 짓을 했는 줄 아느냐', '난 아무 짓도 안했다'며 서로 언성이 오고가자경비를 담당하던 경찰이 왔고 모이세스를 관할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후 모이세스는 1년8개월의 징역형 선고를 받고 놀랄 여유도 없을 지경이었다.

    멕시코시티 형법에서 성추행 범죄는 징역 1년에서 6년의 경범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보석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장소가 문제였다. 대중교통 차량 안에서 성추행범죄를 저지를 경우에는 가중 처벌을 받아 형량이 3분의 2 가량 늘게 된다.

    결국 판사는 그나마 초범임을 감안해 모이세스에게 법정 최저형인 1년8개월의징역형을 선고했으며, 징역 일수에 해당하는 벌금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옵션까지주었다.

    변호사도 벌금형을 권고했지만 미장공 보조 모이세스는 한국 화폐 기준으로 1천만원이 넘는 벌금을 마련할 방법이 없었다.

    변호사는 모이세스가 전과가 없는 초범이고 호기심에 의해 저지른 우발적인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해 법원에 선처를 호소했다. 다행히 법원도 모이세스의 경제적,개인적 상황을 고려해 거주지 제한 등이 가해지는 조건부 석방을 허가했다.

    이렇게 해서 모이세스는 다행히 3개월만의 수감 생활 끝에 교도소를 벗어날 수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완전한 면죄부가 주어진 것은 아니다. 법원에 수시로 자신의신변에 대해 통보를 해야 하며 거주지인 멕시코시티를 벗어나려면 법원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시 공사판으로 돌아간 모이세스는 그 때를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고 한다.

    "여자 엉덩이를 만지는 일이 그렇게 큰 죄가 된다는 걸 경험했죠. 친구들 한테도 얘기해 줬어요. 함부로 만지면 큰 일 난다고...근데...그 여자 엉덩이는 정말 죽여줬어요."

    연합뉴스
     
    2004/08/20 10:5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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