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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서영교 의혹 알면서 공천…최승호 “묻지마 탈락자들 얼마나 억울할까”
김종인 “국민들께 사과”…조국 “‘김수민‧서영교’, 두 야당은 관행 총정비 나서야”
승인 2016.06.27 09:37:59
수정 2016.06.27 10:09:58
민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김 대표는 가족 보좌진 채용 등으로 논란을 빚은 같은당 서영교 의원과 관련, "최근 언론의 보도되고 있는 우리당 소속 서영교 의원의 문제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서 의원의 ‘친인척 보좌관 채용’ 등의 의혹을 사전에 파악했으면서도 공천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4‧13 총선 공천 핵심관계자는 “(서 의원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공천 과정에서 얘기가 나왔으나 법적으로 사법 처리 대상이라고까지는 볼 수 없었다”며 “여성의원인데다가 의정‧지역구 활동의 우수성, 본인의 소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국 공천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당시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공천 여부가 보류됐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확정됐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서 의원을 두고 투표까지 할 정도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서 의원이 통장까지 들고 와 땀을 질질 흘리면서 해명을 했다”며 “당시 한 석이라도 아쉬운 상황이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서 의원을 배제할 경우 마땅한 대타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감안됐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도 해당 사실을 보고 받았으나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서 의원의 공천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국>은 보도했다.
최승호 PD는 페이스북에서 “야당의 공천 심사가 이런 수준이었군요”라며 “무슨 이유인지 알지도 못한 채 공천탈락한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할까 생각이 드네요”라고 꼬집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및 왕주현 사무부총장 검찰 수사, 더민주 서영교 의원 당무감사 등을 보면서, 과거 정치권 안에서 ‘관행’으로 묵인되었던 것이 더 이상 용인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사건과 결부해 싸잡아 비판했다.
조 교수는 “두 사건의 진상은 절차에 따라 밝혀질 것이고, 그에 따라 관련자들은 합당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두 야당 모두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내부 ‘관행’ 총정비에 나서길 바란다”며 “당규로 바꿀 것은 당규로, 법률로 강제할 것은 법률을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박근혜 정권 레임덕을 막기 위하여 검찰은 여야를 막론하고 칼날을 겨눌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난 총선 이후 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졌지만, 이런 사건 몇 개 더 터지면 싸늘해진다”고 경고했다.
조 교수는 “국민은 정치인을 헹가래를 높이 치다가 아니다 싶으면 바로 손을 뺀다”면서 “대중은 열렬하지만 동시에 냉정하다. 아무튼 특권과 반칙과 편법은 야당 내부에서부터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서영교 의원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최근 언론의 보도되고 있는 우리당 소속 서영교 의원의 문제에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금주 내 당무감사를 통해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란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청년실업이 해소되지 않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불공정한 특권이나 우월적인 의식을 갖는 데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대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며 이를 “경제민주화를 통한 포용적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떤 특정한 목표를 내걸고 그것이 정당한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하등의 도덕적 불감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치 ‘이건 지나갈 수 있다’고 하는 의식에서 철저히 벗어나지 않고는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중요한 것은 재발방지 대책”이라며 “낡은 관행을 잘 정리해서 의원실에 알려드려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원내 대책 만들겠다”고 말했다.
< 더민주가 서영교 의원 사태를 과연 앞으로 어떻게 처리하여 이를 매듭지을지, 계속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인 비대위장의 사과만으로 갑자기 여기서 뚝 끝날 일이 전혀 아니며 그래서도 결코 안 된다고 봅니다. 애초에 그 공천심사에서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되어 그 공천 여부가 보류" 되었던 서 의원이 어떻게 "마지막 단계에서" 결국 "확정" 되었는지, 그 마지막 단계에서 그의 공천을 최종적으로 결정 내지 확정한 자 또는 자들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서 의원 사태를 더민주가 깔끔하게 확실히 매듭짓지 않으면, 여론의 향배가 어떻게 흐를지는 그 누구도 전혀 모릅니다...>
출처 |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773 <고발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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