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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사가 나왔네요.
http://news.ichannela.com/politics/3/00/20160623/78815978/1
1. 서영교 의원 남편입니다. 그동안 서의원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딸을 인턴 시킨것이 칭찬받을 일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사려깊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보도되는 내용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특정한 의도를 가진 조직적 움직임이 아니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 아내는 무엇을 위한 ‘마녀’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 그동안 지켜보기만 했지만, 저하고 관련되어 제기된 채널A의 보도는 너무나 사실과 달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먼저, 사실관계부터 바로잡고자 합니다.
첫째, 채널A는 “고법 국정감사에 회식자리에 서영교의원이 남편을 일부러 불러서 판사들을 소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오래된 수첩을 뒤져봤습니다. 2012년 10월 9일이었습니다. 오후 5시에 희망버스 시위관련 집시법 형사재판이 있었습니다. 피고인과 지인이 재판에 같이 참석했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나서 그들과 식사를 하러 가기 전에 서의원이 부산에 국정감사 와있다는게 생각이 나서 연락했습니다. 몇층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로비에서 잠깐 만났습니다. 재판받았던 분들도 같이 가서 서의원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서의원은 국감을 하러 다시 가고, 저희 셋은 부산자갈치시장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둘째, 채널A는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도 검사장급 고위 간부들과 술자리에 장변호사를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날 저도 마침 서초동에서 모임이 끝나 집에 갈 시간이 되었고 서의원에게 전화를 했는데, “곧 끝난다”고 해서 근처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빨리 가게 잠깐 들어와서 데리고 가라”고 해서 원래부터 안면이 있었던 법사위원들에게 인사도 할 겸 잠시 들렀던 것 뿐입니다. 검사들은 누가 누군지 잘 알 수 없었고, 지금도 잘 모릅니다.
3. 이상과 같이 채널A의 보도는,
첫째, 팩트가 아닙니다. “서영교 의원이 국정감사 당시 고위 판검사들과의 회식자리에 변호사 남편을 두 번이나 합석시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했는데, 터무니 없는 얘기입니다. 특히 채널A는 ‘당시 식사자리에 있었던 한 참석자’라고 인용했는데 “국감기간에 고위직 판사들가의 회식자리에 변호사 남편을 불러 사적인 만남을 갖게 한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라는 멘트를 인용했는데, 그가 누군지 반드시 밝혀야 할 것입니다. 확인해보니, 그날 오전이 고법 감사(법원), 오후에 고검 감사(검찰) 일정이어서 국감위원들이 저녁식사를 ‘판사들’하고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덧붙여서, 서의원이 저를 판사들이나 검사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일부러 불렀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둘째, 악의적인 왜곡보도입니다. 우연한 시간에 부부가 외지에서 잠시 만난 것, 귀가를 위해 잠시 동석한 것에 대해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되었다’거나 “사적인 만남을 갖게 했다”든가 멘트를 통해서 마치 어떤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왜곡보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4. 참으로 마음이 참담합니다. 채널A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채널A는 저한테 한마디도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썼습니다. 요즘 멘붕상태에 빠져있는 서의원으로부터 잘 기억나지 않는 사실을 다그쳐 물었을 뿐입니다. 저는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딸과 아내의 명예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동시에 학생운동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꺾이지 않고 평화운동, 반부패운동을 해왔던 저의 명예도 지켜야 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 앞으로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습니다. 그러나, ‘의도된 마녀사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제 글이 또하나의 논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놔두기에는 너무나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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