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다른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사회다. 학교에서도 다른아이가 있다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이상 따돌림당하기 일쑤이고, 사회에서도 뒤에서 손가락질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다름을 다름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틀림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현재 공산주의를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색깔론에 젖어있는 거겠지.. 열심히 빨갱이를 부르짓는 당신이여 외국친구 한명 사귀어서 빨갱이에 대하여 얘기해봐라. 처음 3분간은 굉장히 유머러스하다며 낄낄댈지 몰라도 5분이 지나가면 얼굴에 병신이라고 써있을껄? 그리고 화장실을 가서 영원히 오지 않겠지.
왜 다름과 틀림을 얘기하는가? 우리나라의 가장 커다란 특징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서 아주 생소한 종교를 믿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면 십중팔구 '그런거 왜 믿냐.'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다시말해 다른나라들 처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지 않는다는 말이지. 물론 기독교는 뺀다. 너무 베타적인 종교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것을 정치판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볼까? 선거에서 누구를 찍든 반대진영에서는 왜 그 사람을 찍었냐면서 욕한다. 나는 그들에게 말하겠다. 그렇게 획일화된 사고가 좋다면, 북한으로 가라고. 한나라당 그렇게 옹호하는 사람에게 가서 나 노무현 뽑았었다고 말해봐라. 왜 그딴놈 뽑았냐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를것이다. 또 나 이명박 뽑았다고 말해봐라. 너 때문에 나라가 이모양이라면서 별 지랄을 다 하겠지. 이런 반응이 나오는건 분명히 자신과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이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대한 문제가 있다. 상대방이 틀리고 맞고는 떠나서 상대방이 누구를 뽑았는지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권리가 없다는걸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다.
애초에 투표는 자신이 뽑고 싶은 사람을 뽑는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권리이기도 하다. 지금 한참 욕먹고 있는 누구가 허경영을 뽑았던지 이명박을 뽑았던지 문국현을 뽑았던지 누구도 거기에 대해서 욕 할 권리가 전혀 없다는 소리다.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는 사회. 이제는 투표를 누구에게 할것인지 조차 다른사람의 눈을 보고 해야하는가? 왜 여기에 너, 나는 없고 우리들만 있는가? 물론 여기에 굉장히 보편적이지 않을것을 예로 드는 머저리는 없을거라고 생각하겠다. 예를들면 '살인을 옹호하는것도 받아줘야 하는것인가?'라는 멍청한 질문따위는 절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굉장히 웃기는 사실은 아이러니 하게도 그렇게 대선을 자신이 찍고싶은 사람들을 찍었다고, 그래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됬다고 줄기차게 욕하지만 사실 이명박은 자신의 생각없이 타인의 눈치를 봐서 찍은사람들때문에 당선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명박을 뽑은 사람들중 대다수가 뽑은 이유가 이거였다. '될것같아서'그보다는 적지만 또 다른 큰 이유는'한나라당이라서'이다. 첫번째 이유는 말할 필요도 없고 두번쨰 이유에 대해서 보충 설명을 하자면 한나라당을 굉장히 좋아해서 뽑은 분들이 한나라당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거다. '주변에서 좋다고 해서', '주변에서 많이 좋아해서 좋을것 같아서' 그렇기 때문에 목줄기에 날이 시퍼렇게 선 칼을 들이대는 대에도 한나라당을 뽑아주는거겠지.
그렇다면 여기에서 '그러면 정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다른사람들이 무슨 의견을 내던지 상관말고 자신의 의견만 있으면 된다는건가?'라는 의문이 들수있는데 거기에 따른 해답은 설득이다.
그래. 애당초 정치는 상대방이 지지하는것을 왜 그러냐고 비난하는것이 아니라 설득하는것이니까. 지지하는후보, 정책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말하는것은 비난이 아니라 설득의 한 과정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의료민영화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것이 맞든 틀리든 그 사람을 보고 '병신'이라고 말하는사람을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의료민영화가 어디가 잘못되었는지를 말하는사람은 설득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다.
당신의 예외라고? 거의 모든사람이 어떤 사회현상을 설명해준다면 자신은 예외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다시 생각해보라. 당신은 무언가 다른 사람을 틀렸다는 시선으로 본적이 없는가?
나는 이 나라에 성숙한 의식이 꽃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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