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스물넷
두달전 서울로 상경했다
올라올때만 하더라도 서울이란곳에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군...
며칠전 일이다
대학로에 갔다가 날씨도 덥고 목이말라서 주위를 둘러보던중 눈에 띄는 맥***에 갔다
예전에 한번 사먹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계산대아가씨에게 콜라를 주문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콜라주세요"
"드시고 가시겠어요?"
난 잠깐 주춤했다
순간 먹고가면 비쌀것같아서 
"가지고 갈께요"했다

콜라를 받아 나오려고 하는데 번뜩 머리를 스치는 생각!!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도 나를 주시하는 시선이 없었다
그러나 내가 누구인가...짧은 시간동안 내머리는 빠르게 회전했고
이미 내머리어서는 벌써 계산이 끝났다
쭈삣쭈삣 핸드폰을 확인하는척하면서 다시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2층으로 올라갔다

성공!!
빈자리에가서 앉아서 여유있게 봉지에서 콜라를 꺼내 마셨다
시원한 에어콘에 밖이 보이는 전망...
서울에서도 조금만 머리를 쓰면 되는구나
ㅋㅋㅋ우리고향학교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놓치지 않던 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나올때도 다른사람과 일행인듯 섞여 자연스레 1층으로 내려와
매장을 빠져나왔다
조금 미안한생각도 든다 
나같은 사람민 있다면 그집은 아마 망할것이다
나중에 성공하면 이런것도 다 추억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