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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만명의 목사 실업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의 이야기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7일(현지시간) ‘목사가 일자리를 찾아요? 행운을 빌게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목사는 60만명에 이르지만 교회는 33만8000곳에 그쳐 목회자 실업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중소형 교회들이 재정난으로 목회자를 청빙하지 않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신문은 미-캐나다 교회 연보를 참조했다.
장로교단의 경우 한 군데 일자리가 나기까지 평균 6개월이 걸리며, 그 일자리를 두고 4명의 목회자 가 경쟁을 벌인다.
목회자 수만큼 이력서도 넘쳐난다. 구직난 속에 신학대 졸업생과 전도사, 목사들은 교단 사무실로 이력서를 줄기차게 넣고 있다. 테네시 침례회가 보관중인 이력서는 700여장을 넘는다.
목사 실업자 가운데 쟁쟁한 실력자들도 많다. 지난해 5월 반더빌트 신학대를 졸업한 카라 힐데브란트씨는 헬라어 성경을 쉽게 번역할 뿐더러 설교도 잘하는 목회자다.
재정난에 구직난이 겹치면서 처우도 빈약하다. 미 신학펀드재단에 따르면 신학대 졸업생의 초임 연봉은 3만달러(3700여만원) 선이다. 여타 기업의 초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그나마 대형교회의 이야기다. 중소형 교회들은 아예 전임자를 채용하지 않거나, 뽑더라도 은퇴한 목회자를 앉혀 비용을 아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쉬빌 연합감리교회의 전임 목회자인 로즈마리 브라운(73)씨는 “10년째 사례비가 동결”이라면서 “나 같은 사람(은퇴자)이기에 가능한 일이지 다른 사람이라면 생활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지난 2005년 이래 신학대 입학생 수는 해마다 6.4% 가량 줄고 있다.
출처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3795812&code=2311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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