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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74044
    작성자 : 하시시o
    추천 : 14
    조회수 : 1567
    IP : 125.135.***.137
    댓글 : 29개
    등록시간 : 2013/12/26 16:29:15
    http://todayhumor.com/?cook_74044 모바일
    군만두에서 나사못(이물질)이 출토되었습니다.
     약간 멘붕이네요. 옆에서 본 입장에선 좀 억울하기도 하고.
    저와 같은 일이 있는 경우 대처하시는데 도움이 될까 하여 사고사례를 전파하는 기분으로
    글 씁니다.
     
    어머니께서 모두가 다 아시는 회사의 군만두를 드시다가 임플란트 어금니로 딱딱한 무언가를 씹으셨습니다.
    연골인가 했더니 1cm 안되는 스댕 못 이네요.
     
    IMG_3643.jpg
    IMG_3642.jpg
     
    모두가 다 아시는 크은 마트 xxxx에서 사온거라 거기다 전화하려는 어머니께, 그래봤자 다시 만두회사로 연락갈꺼 거기다 전화하시라 말씀드렸고
    거기다 전화하니, 전화 직후 40~50대 관리직 직원분이 차 끌고 한 2시간 덜되는 거리를 오셨더군요.
     
    1. 친철했습니다.
    1-1. 그러나 자기 회사의 시스템은 완벽하다는 말씀을 반복하시더군요.
    2. 우리회사에서 조사할까 식약청에 '우리가' 넘길까.
    3. 같이 구매한 만두들도 모두 수거해서 조사하겠다. 대신 우리회사 제품을 좀 보내주겠다.
     
    어머니는 냉동식품을 좋아하십니다. 주방의 일손을 거들어주는 착한 부엌의 꼬마요정이니까요. 대기업 팬심에
    그냥 회사서 가져가라고 말씀하시길래, 그냥 덮힐 것 같아서 제가
    회사서 조사하고 아니면 다시 돌려주시라, 식약청에 의뢰 넣겠다 하니
     
    직원 : 그러시면 안되지요. 한가지만 하세요.
    금속물질은 식약청 신고대상이라 회사에서 조사한다고 시간끌면 식약청에 문책받을 수도 있다.
     
    회사 제품을 종류별로 좀 챙겨주겠다는 것에 혹한 어머니는 식약청에 넘기면 준다는 만두 못 받을까 싶어
    그냥 회사에 맡겼습니다.
    3일이 지나 연락이 왔네요.
     
    1. 우리회사의 시스템은 완벽하다. 금속탐지기를 2번씩 돌려본다.
    (근데 이 못은 잡히지 않더라)
    2. 직원들을 모두 모아놓고 회의한 결과 회사 기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못이다.
    3. 준다고 했던 회사제품은 약속대로 보내주겠다.
    4. 회사의 책임은 아니다.
     
    그리고
    5. 이렇게 밖에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이해해달라. 죄송하다.
    로 결말이 났습니다.
     
    팬심과 만두 한 박스에 굴절된 결말입니다.
     
    인생게임이 있어 식약청과 회사의 선택지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이렉트 식약청도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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